장흥…레드향의 주산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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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레드향의 주산지로 우뚝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08.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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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지킴이농장 위성춘 대표

레드향은 제주 특산물 중의 하나로, 만감류 과일로 알려져 있다. 한라봉과 감귤의 교배를 통해 탄생된 레드향은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은 물론, 얇은 껍질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 신진대사 촉진, 동맥경화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항산화 등의 효능이 있다. 레드향은 만감류 중에 당도가 가장 높고, 껍질이 얇아 까기 쉬워 인기가 많다. 이런 제주도의 레드향에 도전장을 낸 장흥군의 레드향 농장이 있어서 찾아가 봤다. 

 

전남 장흥군 지킴이농장 위성춘 대표

 

장흥군 관산읍 일대는 장흥 위씨 집성촌이다. 윗대 할아버지때부터 관산읍에서 계속 살고 있다는 장흥 위씨 위성춘 대표(61세)는 오래전부터 벼농사를 지어왔다. 1988년 군에서 실시한 농촌후계자사업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하우스를 시작하고 딸기와 방울토마토, 여름에 멜론등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군에서 아열대작물 재배를 추진하면서 제주도, 완도, 고흥, 함평 등 선진지 견학과 교육을 받고 7년 전부터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 위 대표는 4300㎡(약 1300평)에 시설하우스 7개동을 관리하고 있다.

 

전국으로 택배를 해서 판매한다.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많다.
전국으로 택배를 해서 판매한다.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많다.

품종은 레드향과 카라향을 재배하고 있으며 카라향은 3월 중순에서 5월까지 수확하고 레드향은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수확 한다. 카라향은 오렌지와 비슷해서 3월 달에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5,6월에 수입되는 일반 오렌지를 대체가능하다


인터넷이나 지인들에게 판매하는데 없어서 못 팔정도로 레드향의 판로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위 대표는 장흥이 레드향 키우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레드향은 연평균 기온이 15.7℃로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등 아열대 기후 조건이 유리하다. 


“제주도가 따뜻하지만 다소 일조량이 부족한데 비해 장흥은 일조량이 아주 풍부해 장흥에서 나는 레드향은 14Brix로 동일하지만 실제로 맛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택배 판매를 하고 있는데 장흥에서 난 레드향을 먹어보고 상큼하고 향이 더 좋은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며 장흥의 레드향 품질에 자신했다.

또한 장흥은 바닷가와 가까워 해풍 등 온도가 맞아 제주도의 레드향이 아무래도 유명하고 시장성이 좋을 수 있겠지만 당도나 향 등을 비교할 때 장흥 레드향도 만만치 않다고 위 대표는 강조했다. 레드향은 감귤을 탱자나무에 접목하는데 특히 위 대표는 2세대나 3세대 탱자원목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기존 레드향과 달리 당도와 향에서 우수한 레드향을 생산하는 함평 모 농장에 견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2세대나 3세대 탱자원목을 일본에서 사와 접목한 레드향 묘목을 구입해서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크는 속도가 빠르고 열매도 많이 맺히고 특히 당해연도에는 풍년이었다가도 다음해에는 열매가 상대적으로 적게 열리는 해거리 현상이 적었습니다, 열매가 맺혀있는 상태와 나무 성장속도도 현저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위 대표는 2세대나 3세대 탱자원목을 사용한다.
위 대표는 2세대나 3세대 탱자원목을 사용한다.

2세대 3세대 원목 사용...해거리 해결
자체적으로 접목한 후 나머지를 판매하는 농장에서 많은 농가들이 묘목을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 그런 경우 10세대 등 오래된 나무로 해거리가 발생하고 성장속도도 느린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위 대표는 덧붙였다.


25년 전 토마토를 재배할 당시부터 양액재배방식을 사용한 위 대표는 레드향 재배시에도 양액재배법을 활용, PH,EC 수치를 성장에 알맞게 조절 공급하고 있다. 양액재배는 나무가 얼마큼의 영양소가 필요한가 EC측정해서 토마토는 2.0~3.0 레드향은 1.4~1.6 맞춰서 공급한다.
방제는 구글 나방, 응애가 제일 심해 천연 영양제를 사용, 정식 이후 보름에 한 번씩 칼륨이나 미량 효소 영양제와 함께 방제약을 살포하고 있다.

열매가 푸른색일때 물 관리 조절을 잘해줘야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난다.
열매가 푸른색일때 물 관리 조절을 잘해줘야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난다.

 

여름에는 환풍기를 풀가동하고 겨울에는 영상 5도 이상 유지하며 온도와 습도를 관리한다.
“11월 부터 물을 끊습니다. 귤이 파란색을 내고 있을 때 신맛 나는 산을 어느 정도 빼줘야 당도가 높아집니다. 그전에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물 관리 조절을 잘해줘야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납니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라고 위 대표는 말한다.


레드향 나무 세력은 보통 정도이지만 꽃이 너무 많이 피거나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리면 수세가 급격히 약해지고 해거리가 심해지기 때문에, 열매 달리는 양을 조절하고 2월 중순 까지는 수확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나무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지를 더 세워야 하고 수평보다 다소 높게 유인해야 한다. 1년에 새순이 4번 발생하기 때문에 순솎기, 가을순 관리도 필요하다. 레드향은 한라봉보다 수세를 강하게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지를 60°정도로 세우고 열매가 달린 부분은 솎음전정 위주로 가지를 정리하고, 열매가 달렸던 부분은 새로운 순이 발생할 수 있도록 절단전정으로 잘라준다. 열매가 달리고 수세가 안정되면 솎음전정과 절단전정 비율을 70:30으로 실시 한다.

 

하우스 높이가 3미터 정도가 되어야 재배 환경이 좋다. 시설 현대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위대표는 말한다.
하우스 높이가 3미터 정도가 되어야 재배 환경이 좋다. 시설 현대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위대표는 말한다.

“1년에 4번 정도 해줘야 하는데 인력이 없어서 일 년에 3차례정도 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드향은 하우스 높이가 3미터 정도가 되어야 재배 환경이 좋습니다. 제주도는 만감류가 유명해 지원사업이 많아 하우스도 레드향 재배 환경에 맞게 지원사업이 활발한 편입니다. 하지만 장흥군은 기존 시스템 활용에 중점을 둬 오래된 하우스라 천정이 낮아 나무를 잘라줘야 하는데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라고 생각됩니다.” 라며 시설의 현대화 시설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토마토와 레드향 합해 연 1억5천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위 대표는 레드향만 5천정도로 아직은 많지 않지만 현재 나무가 커가는 상황이라 3년 후면 1억원 정도 예상이 된다고 말하며 장흥을 레드향의 주산지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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