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도 맞춤 재배한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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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호도 맞춤 재배한 ‘자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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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성일농원 민홍식 대표

여름 대표 과일 중 하나인 자두는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자두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눈 건강에 좋다. 또한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해주며 혈액을 증가시켜 빈혈 예방에 좋다. 좋은 맛과 풍부한 영양이 있는 자두를 충북 영동에서 재배하고 있는 민홍식 대표를 만나 그의 자두 재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비자 선호도 맞춰
자두·복숭아 품종 선택

민홍식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농사를 짓기 시작해 30년 이상의 농사 경력을 가진 베테랑 농업인이다. 현재 민 대표는 벼농사 3만 3057㎡(1만 평), 자두 6611㎡(2000평), 복숭아 9917㎡(3000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으며 영동군자두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영동군자두연구회는 2002년도에 결성되어 정보 공유와 새로운 신기술 습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 대표는 농기계수리와 벼농사를 병행하다 약 10년 전부터 소득 증가를 위해 자두와 복숭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하고 있는 자두 품종은 로얄대석, 도담, 추희로 품종별로 맛과 향이 다르다.  

 

익어가는 자두
익어가는 자두

“대석은 일찍 수확해 조기 출하를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신맛이 적고 단맛이 강해 인기가 좋습니다. 도담은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습니다. 추석 무렵에 나오는 추희는 후숙과일이어서 저장도 오래 가능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복숭아도 다양한 품종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해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에 맞춰 품종을 선택한다. “젊은 사람들은 딱딱한데 당도 높은 복숭아 품종을 선호합니다. 해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이 달라져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품종을 바꾸며 재배하고 있습니다.” 

 

복숭아 재배는 적과와 봉지 씌우기 작업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복숭아 재배는 적과와 봉지 씌우기 작업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복숭아 재배는 적과와 봉지 씌우기 작업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해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자두 재배는 복숭아 재배에 비해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착과만 잘 되면 수월하다. 


“자두 재배는 소독만 철저하게 해주면 되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냉해피해가 심해 자두 착과율이 저조합니다. 품종별로 꽃 피는 시기가 달라 추희는 괜찮지만, 올해는 대석과 도담 품종 착과율이 매우 저조합니다.”     
현재 민 대표는 농작물재해보험을 들어 냉해피해를 입은 자두 품종은 착과율 조사를 위해 수확하지 않고 있다.  

 

자두 재배는 복숭아 재배에 비해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착과만 잘 되면 비교적 재배가 수월하다.
자두 재배는 복숭아 재배에 비해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착과만 잘 되면 비교적 재배가 수월하다.

안정된 판로 확보로
성공적인 직거래 판매
  

성일농원의 자두와 복숭아는 직거래와 택배 판매 70%, 농협 계통출하 30%의 비율로 출하한다.  “영동군에서 군 블로그에 저희 농원을 올려주었습니다. 처음 블로그에 올렸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보고 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구매하셨거나 택배로 주문하셨던 분들이 성일농원 자두와 복숭아를 맛보시고 주위에 소개도 해주시고, 입소문을 타면서 직거래 판로가 확보되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당도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택배 판매 매출만 3000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성일농원에서 생산한 자두는 5kg에 3~4만 원대, 복숭아는 4.5kg에 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민홍식 대표가 복숭아를 관리하고 있다.
민홍식 대표가 복숭아를 관리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금도 꾸준히 복숭아와 자두 재배를 위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영동군농업인대학 복숭아학과 과정을 이수한 민 대표는 농한기 때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영농 교육에 참여해 정보를 얻고 공부한다. 또한, 병충해 관련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말한다.

    
민 대표는 농업인들이 열심히 농사를 짓는 만큼 최소한의 농산물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농사라는 게 가격 변동이 심해 정부에서 가격 안정제를 통해 최소한의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민 대표는 영농 규모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더욱 안정된 판매를 위해 판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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