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장마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폭염에 대비하여 화훼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서둘러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풍 장비를 정비하여 화훼 품질향상과 생리장해 예방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식물은 대부분 30℃ 이상의 온도에서는 호흡이 촉진되어 체내 영양분을 소비한다. 따라서 여름철 고온기에는 작물의 키가 짧아지고 꽃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꽃잎 수가 감소하여 품질이 하락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여름철 시설재배 시 온도 하강을 위한 차광은 필수이며 해당 자재에 따라 55% 차광에서는 4∼5℃, 85% 차광에서는 최대 8℃까지 온도 저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의하면 장미는 시설재배 온도가 30℃ 이상이 될 때 30% 정도의 차광망을 설치하며, 50% 차광에서 꽃잎 수가 증가하고 상품성이 향상되었다. 적색 계열의 장미는 여름철 고온기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꽃색이 탈색되거나 변색되어 품질이 떨어진다.
국화도 50% 차광에서 측지수와 꽃잎수가 증가하였다. 백합의 경우는 55% 차광한 것이 줄기가 굵어지고 잎의 엽록소 함량이 많아져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따라서 고온기 시설재배 시 30℃ 이상이 되면 차광 정도를 달리하여 온도를 낮춰줘야 하는데, 시설재배의 경우 차광시설을 3중으로 하며 외부 기온에 따라 차광을 조절한다.
더불어 시설 내 동력 환기팬과 안개분무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여 가동할 경우 6~7℃ 이상 온도가 낮아져 수량과 품질이 향상된다. 다만, 안개분무시스템은 한낮에 10분 간격으로 1~2분 동안 가동하며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이재웅 화훼팀장은 “고온기 시설화훼 농가들의 차광과 환기는 화훼 품질향상에 가장 중요한 농작업 기술이다”라며, “온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기술 투입으로 여름철 고온기 생리장해 경감 및 수량과 품질향상에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