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토마토,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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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촌토마토,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 이지우
  • 승인 2022.09.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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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경기광주토마토연합회

경기도 퇴촌 토마토는 팔당호 주변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전국 최초로 토마토 재배단지에서 친환경 광역방제를 시범 추진하기도 했는데, 토마토 재배 시 큰 문제가 되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TYLCV)의 매개충인 ‘담배가루이’를 방제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퇴촌면의 명품 토마토 재배를 이끌고 있는 경기광주토마토연합회 안인상 회장과 양정모 총무. 안인상 회장은 전체면적 1ha(3000평)에 연간 75t의 토마토를 생산하며, 양정모 총무는 3636㎡(1100평) 규모로 재배를 하고 있다.

 

퇴촌토마토는 보통 3월, 5월, 7월 3번 정식한다. 7월에 정식한 토마토는 길면 12월 초까지도 수확을 한다.
퇴촌토마토는 보통 3월, 5월, 7월 3번 정식한다. 7월에 정식한 토마토는 길면 12월 초까지도 수확을 한다.

퇴촌 토마토는 보통 3작기로 토마토가 재배된다. 봄과 초여름 작기가 끝나고 7월 말 정식한 가을 토마토가 출하 한 달을 앞두고 자라고 있었다. 안인상 회장은 올해 퇴촌토마토의 작황은 긍정적이었다면서도 황화바이러스로 인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고 말한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량도 괜찮고 큰 탈 없이 무난한 작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고온다습하다보니 황화바이러스 관리에 농가가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고요. 여름 작기는 워낙 덥고 관리하기가 힘드니 우리 농가에서 다들 고생이 많으셨죠.”
양정모 총무는 올해 축제가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시에서 많은 도움을 줘 판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다.
“사실 축제가 농가 매출의 20~30%는 차지하는데 올해도 무산돼서 아쉬움이 남았어요. 단골손님들도 축제할때는 놀러삼아 오시는데 문의도 많으셨고요. 코로나19가 계속되니 무턱대고 열어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쉽게 됐죠. 그런데 시에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주선해주셔서 물량은 충분히 소화를 했습니다. 우리 농가 입장에서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죠.”

경기도 퇴촌면의 명품 토마토 재배를 이끌고 있는 경기광주토마토연합회 안인상 회장(우)과 양정모 총무(좌).
경기도 퇴촌면의 명품 토마토 재배를 이끌고 있는 경기광주토마토연합회 안인상 회장(우)과 양정모 총무(좌).

퇴촌토마토의 번영
시설 확충에 골머리

광주시 퇴촌면은 지리적 특성상 농사를 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다. 팔당호를 끼고 있는 청정지역이지만 경작지는 많이 않아 농가가 규모를 키우고 싶어도 쉽지 않다. 안 회장은 특히 계속된 토마토 재배로 연작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돌아가며 재배할 수 있는 땅이 없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퇴촌이 토마토를 오래 하다보니 연작으로 인한 병해가 적지 않아요. 물론 시와 우리 연합회가 이러한 부분을 잘 다스리고 우리 농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땅을 돌려가면서 활용하는 방법이 제일 좋거든요. 아예 한해 쉬면서 땅심을 살릴 수도 있지만 저마다 단골이 있기 때문에 물량이 없으면 안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시설을 현대화해서 새로이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요즘 부쩍 오른 자재비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전국 최초로 토마토 재배단지에서 친환경 광역방제를 시범 추진하고 있는 퇴촌토마토.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TYLCV)의 매개충인 ‘담배가루이’를 방제하기 위함이다.
전국 최초로 토마토 재배단지에서 친환경 광역방제를 시범 추진하고 있는 퇴촌토마토.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TYLCV)의 매개충인 ‘담배가루이’를 방제하기 위함이다.

양 총무는 노후된 토마토 재배시설이 점차 늘고 있다며 퇴촌토마토의 수준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설 개선이 필수적이라 말한다.
“단동 하우스의 경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힘들고, 관리비 측면에서 연동보다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현재 우리 농가들 중에 연동하우스로 재건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 비용 부담이 커서 쉽게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책적으로 지원사업이 꾸준히 진행된다면 점차 현대화 시설로 개선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퇴촌토마토 축제는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수확 물량을 모두 출하할 수 있었다.
경기광주토마토연합회는 G마크로 경기 지역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G마크로 급식 납품
회원 농가 수익성 개선

경기광주토마토연합회는 지난 2010년대부터 G마크를 적극 도입해 경기 지역 학교의 급식에 친환경 토마토를 납품하고 있다. 안인상 대표는 토마토의 수확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급식 납품을 통해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수익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퇴촌 토마토는 대부분의 출하가 직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확량이 많은 시기에는 다양한 판로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주기적으로 납품이 가능한 급식 물량이 있으면 농가 입장에서 참 좋죠. 우리 퇴촌토마토는 벌수정을 통한 친환경 재배를 아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친환경 급식 납품에 아주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광주에는 ‘자연채’라는 친환경 브랜드가 있고, G마크 또한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회원 농가에 적극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합회 일부 농가는 G마크 인증을 받아 급식 납품을 통해 일정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7월 하순 정식한 가을토마토를 살펴보는 양정모 총무.
올해 7월 하순 정식한 가을토마토를 살펴보는 양정모 총무.

양정모 총무는 수도권 최대 토마토 재배지인 퇴촌의 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맛있고 건강한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전념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좋은 환경과 친환경 농법으로 오늘날 퇴촌토마토의 명성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퇴촌토마토의 이름에 걸맞은 맛있고 건강한 토마토 생산을 위해 연합회 회원들과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소비자 여러분도 우리 퇴촌토마토를 잊지 말고 자주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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