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단감 ‘봉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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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단감 ‘봉황’
  • 김예지
  • 승인 2022.09.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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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신품종 소개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특유의 주홍빛이 더욱 붉게 물들어 가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감은 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물질과 비타민A,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과실이다. 감나무 속에는 전 세계에 40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나, 식용으로 이용되는 것은 단지 4종에 불과하다. 그 중에 감은 식용으로 이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종이다. 그리고 현재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대부분 일본에서 도입되었으며 ‘부유’와 ‘차랑’이 대표적이다. 단감의 재배면적은 신품종의 보급 지연에 따른 소비감소에 따라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1년 재배면적은 8600천ha로 감소하였으며, 특히 만생종인 ‘부유’는 전체 재배면적의 80% 이상인데 수확시기에 서리피해가 겹쳐 안정생산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따라서 우리 단감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부유’의 편중재배를 해소하고, 현대인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품종은 재배가 쉽고, 홍시(연시)로도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완전단감 ‘봉황’이다.

 

과실의 색과 모양이 차별화된 고급단감 ‘봉황’
‘봉황’은 기존 단감인 ‘부유’와 ‘차랑’의 붉은색 과피의 둥글납작한 모양에서 벗어나 오랜지색 과피에 장타원형의 새로운 모양의 단감이다. ‘봉황’은 2012년에 ‘RN252’에 ‘태추’를 교배하여 육성하였으며,‘RN252’는 ‘R-19’와 ‘서촌조생’의 교배조합에서 선발된 계통으로 떫은 감의 형질을 보유한 우량계통이다. ‘봉황’의 수확시기는 10월 25일이고, 과실의 크기는 250∼300g, 당도는 16.1 Brix로 높아 아삭하고 달콤한 단감이다.

 

'봉황' 수확기 과실 모습
'봉황' 수확기 과실 모습

생리장해가 없고 재배가 쉬운 단감 ‘봉황’
‘봉황’은 기존의 단감들에서 나타나는 생리장해인 꼭지들림, 열과, 미세균열 등이 전혀 없어 상품과율이 매우 높다. 또한 단감 재배에서 적뢰와 적과는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작업인데, ‘봉황’은 ‘부유’보다 50% 이상 노동력이 절감된다. 보통 ‘부유’는 결과지에 5~8개의 꽃봉오리가 형성되어 1개를 남기고 모두 제거하는데 반해, ‘봉황’은 2~4개 정도 꽃봉오리가 형성되어 1~2개 정도만 제거하면 된다.

 

‘봉황’ 연시 모습
‘봉황’ 연시 모습

‘봉황’, 저장성에 상관없이 상시 유통이 가능
떫은 감은 과실에 타닌의 함량이 높아 반드시 홍시 또는 건조한 감의 형태로 가공을 하여야 먹을 수 있는 반면 단감은 과실에 타닌의 함량이 낮아 생과로 먹을 수 있고, 홍시로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부유’, ‘차랑’ 등은 과육이 물러지면 식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 품종들을 홍시로 먹지 않는다. 최근 소비트렌드를 보면 단감의 소비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곶감이나 감말랭이 같은 가공 감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단감의 유통기간을 연장하고 소비 형태를 다양화하기 위해 홍시 등 가공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단감 품종을 개발하게 되었다.
 ‘봉황’은 기존 단감인 ‘부유’, ‘차랑’ 등에 비해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여 현대 소비자의 취향에 맞고, 또한 홍시로 먹으면 더욱 과육이 부드러워지고 단맛이 살아난다. 따라서 ‘봉황’은 생과로 유통하고, 과육이 연해지면 홍시로도 먹을 수 있으니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다.

 

에틸렌 처리 후 ‘봉황’ 과실 경도(N) 변화
표1. 에틸렌 처리 후 ‘봉황’ 과실 경도(N) 변화

에틸렌 처리에 따른 ‘봉황’의 과실 연화
단감 ‘봉황’을 연시로 가공하기 위해 에틸렌 처리를 하였다. 20℃ 밀폐된 공간에서 ‘봉황’을 수확 후 10kg 상자에 넣고 에틸렌 발생제 1팩(5g)을 처리하였다. 에틸렌 발생제에는 에틸린 0.65%, 증량제 99.35%로 구성되어있다. 에틸렌 처리 후 과실의 경도는 처리 전 45.0N에서 24시간 후 39.2N으로 감소하였고, 48시간 후에는 25.4N으로 감소하였으며, 그리고 72시간 후에는 과실의 경도가 2.0N으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과피색 또한 hunter a값이 처리전 22.6에서 72시간 후 35.5로 붉은색이 증가하였다. 당도는 처리 전 15.9 Brix에서 72시간 후 16.9로 1.0 Brix 증가하였다. 따라서 ‘봉황’은 에틸렌 처리제를 이용하여 쉽게 연시로 가공이 가능하였으며, 또한 연시가 되면 과피색이 더욱 붉어지고 당도가 조금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봉황’은 2019년에 개발하여 2020년에 품종 보호 출원하였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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