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활용’으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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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활용’으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 돕는다
  • 김예지
  • 승인 2022.09.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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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현장 실용화 성과…전국 47개소 추진, 상담 등 반응 좋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천적을 활용한 해충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해 방제 비용과 노동력은 줄이고, 수확량과 소득은 안정적으로 올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은 2020년 11개소, 2021년 19개소에 이어 올해 전국 17개소에서 고추, 딸기, 파프리카 3개 작목을 대상으로 천적 활용 해충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적을 활용하면 약제비용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으며, 약제로 방제하기 어려운 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수박처럼 잎이 넓은 덩굴성 작물의 경우에는 약제를 뿌려도 해충에 닿기가 어려워 천적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딸기는 벌의 수정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꽃이 필 때 약제를 뿌리면 벌 활동이 줄어들어 수정이 불량해지고 기형 과일이 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지난해 천적 활용 해충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참여 농가의 수확량과 소득 모두 천적을 사용하지 않은 농가와 같거나 증가했다. 

딸기의 경우, 전남 화순의 농가에서 천적을 사용하지 않은 농가보다 11% 많은 수확량을 올리기도 했다. 파프리카(강원도 철원·양구, 전북 정읍)는 2~3%, 고추(경북 상주)는 최대 10%까지 수확량이 늘었다.
이는 맞춤형 천적 투입, 투입 시기나 관리 방법에 관한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농가의 천적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활용이 맞물려 얻은 성과로 분석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천적 활용 해충 방제기술이 해당 시설재배지에 정착되도록 농업인 대상 천적 교육과 상담사 육성을 지원하고, 국내 천적 생산기반을 조성해 천적 이용비용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 최소영 과장은 “농가에서 천적을 활용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노동력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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