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절감! 쉬운 재배! 알찬 소득! 수확기 맞은 천황대추의 재배 현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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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절감! 쉬운 재배! 알찬 소득! 수확기 맞은 천황대추의 재배 현장을 찾다
  • 이지우
  • 승인 2022.10.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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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고수익 작목으로 익히 알려진 천황대추의 수확철이 다가왔다. 부담 없는 투자비용과 적은 노동력으로 고효율 성과를 내는 천황대추는 작목전환을 희망하는 농가나 귀농을 꿈꾸는 예비 농사꾼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년간이 넘는 세월을 천황대추 품종과 재배법을 개발·연구해 온 인태평 회장과 수확기를 맞은 전국 각지의 천황대추 재배농가를 찾았다.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

 

모범생이 키운 1년차 나무의 놀라운 성과
충남 공주시 계룡산아래농장 김재두 대표

김재두 대표는 올해 1년차 천황대추를 재배하고 있다.
김재두 대표는 올해 1년차 천황대추를 재배하고 있다.

올 3월에 식재한 나무라고 하기엔 너무나 풍성해서 3~4년차는 되어보였다. 인태평 회장은 계룡산아래농장을 둘러보고는 상을 줘야할 만큼 모범적인 농사를 지었다고 칭찬했다. 김재두 대표는 “뭐 특별하게 따로 한 것은 없고요. 그저 인 회장 유튜브를 열심히 보면서 독학을 했어요. 원래 이런저런 농사를 해서 완전 초보는 아니고, 천황대추 영상 보는 재미에 빠졌다가 실제 교육도 참석하면서 왜성 재배법을 익혀나갔죠”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천황대추 1년차 김재두 대표는 원래 이 곳 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했다. 고된 노동으로 딸기 대체작목을 찾던 그는 천황대추로 작목전환에 성공했다. 인 회장은 이 농장이 천황대추 초보자에 좋은 표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며 멋진 간판을 달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농장은 총 670주 중에 이탈이 3주 정도 밖에 안됐다고 하니 아주 모범적이죠. 한 그루당 대충 세어봐도 3~4kg는 기본적으로 달려있고, 5kg도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1년차에 이 정도 성과가 가능한 품종이 천황대추입니다. 잘 재배해주신 김재두 대표에게 미림 천황대추 인증 간판을 달아드려야겠습니다.”

 


천황대추의 실증 테스트 현장에 가다
미림 천황대추연구소 진교헌 농장장

진교헌 농장장이 20cm을 남겨두고초강전지한 5년차 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교헌 농장장이 20cm을 남겨두고 초강전지한 5년차 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양군에 위치한 미림 천황대추연구소는 지난 8월 중순 207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배수펌프가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대 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진교헌 농장장은 당시 안타까운 상황에서 잘 버텨준 천황대추 나무가 자랑스럽다. 물론 그가 공을 들여 후속조치를 잘한 덕이기도 하다. “잔뿌리가 많이 휩쓸려나가 엽면시비로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후속조치를 강화했죠. 그래도 주당 6~7kg은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나무가 잘 버텨주었습니다."

이 곳 미림 천황대추연구소는 천황대추의 재배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인태평 회장은 특히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위한 밀식재배와 초강전지를 통한 세력강화 등이 대표적이라 말한다.

“올해 3월 지상 20cm을 남겨놓고 초강전지를 했어요. 세력을 새로 돋우게 위해서죠. 80cm 간격의 밀식 재배에서 영양생장이 지나치면 좋을 게 없거든요. 중심 몸통을 자르고 새 순 중에 하나를 골라 키워낸 겁니다. 밀식 재배에서 초강전지가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이냐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일단 수형 잡기도 편하고, 일손도 확실히 덜 가는 편이고요. 1년생이나 마찬가지지만 수확량은 기존과 크게 다름 없이 달리는 편이고요.”

 

8년차 리더, 천황대추의 대표적 성공사례
충남 아산시 박홍우 대표

순서대로 청양군 천황대추작목반 정한규 회장,박홍우 대표, 미림원예 인태평 회장
순서대로 청양군 천황대추작목반 정한규 회장,박홍우 대표, 미림원예 인태평 회장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을 업으로 삼았던 박홍우 대표는 10여 년 전 고향인 아산으로 돌아와 1.4ha(4200평) 부지에서 천황대추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천황대추가 전국에 입소문이 나 있지만, 당시엔 떠오르는 품종이었고 박 대표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현재 8년차, 6년차, 4년차 총 1500주 정도 됩니다. 친구가 재배하던 나무까지 총 2500주고요. 8년 재배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농가와 지역에서 출하의 다양화에 공을 들인다면 분명히 고소득 작목이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박홍우 대표는 연간 천황대추로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 8~9t 이상을 상품을 수확하는데 대략 1t에 1천만 원 정도의 수익인 셈이다. 인태평 회장은 이 곳 8년차 농장이 증명하듯 천황대추는 장기적 재배에도 탁월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천황대추의 가장 큰 강점은 8년을 재배하면서도 어려움 없이 무탈하고, 왜성 재배로 큰 노동력이 들지 않아 장기간 편안하게 재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농장은 주당 약 10kg 내외로 평균 수확을 하는데, 50g 이상의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야말로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기간 증명하고 있는 셈이죠.”


천황대추, 다양한 출하처 확보가 관건
경기 포천시 멀티팜 오학봉 대표

경기 포천시 멀티팜 오학봉 대표
경기 포천시 멀티팜 오학봉 대표

1년차부터 6년차까지 900주의 천황대추가 고루 재배되는 포천시 멀티팜 농장. 오학봉 대표는 포천시대추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멀티팜 농장은 경기 북부 천황대추의 주요 거점이다. 오 대표는 본인 농장 5t, 관인면 17개 회원 농가를 합치면 약 20t 가량의 천황대추를 연간 생산한다.

“올해 고온현상으로 포천 작황이 작년 대비 나은 것은 아니지만 평균 생산량은 나올 것으로 보고요. 멀티팜도 올해 5t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출하인데 우리 포천은 올해부터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서 판매 창구를 다양하게 마련해볼 예정입니다.”

오학봉 대표는 작목전환이나 귀농을 알아본다면 천황대추를 적극 추천한다며, 6611㎡(2000평) 기준으로 혼자 재배하면서 연 매출 6천만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작목이 흔치 않다고 추천했다.

“천황대추는 이미 재배법도 완성이 돼 있고, 유튜브나 미림원예 강의를 통해 배우기도 쉽습니다. 물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본인만의 영농일지를 통해 익혀나가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작목이라고 추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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