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일조량과 차광망 사용해 완성된 고품질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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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일조량과 차광망 사용해 완성된 고품질 포도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10.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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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황금농원 정규복 대표

샤인머스캣은 번들거리며 밝은 연두빛이 도는 껍질이 특징이다.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 날 것으로 먹기 편하고 적당히 큼직한 크기에 높은 당도, 싱그럽고 달콤한 향으로 인기가 좋아 국내에서는 고급 포도로 인식되고 있다. 당도는 평균 17~22Brix 정도로 다른 포도 품종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수확 시기는 같은 포도종 중에서 늦는 편이다. 여름이 아닌 10월 중순에서 말쯤에야 제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광군은 일조량이 좋고 당도가 빨리 올라 8월 말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함평이 고향인 황금농원 정규복 대표(68세)는 35년 전에 영광에 왔다. 영광에서 설비 관련 사업을 하던 정 대표는 2000년부터 부추, 상추, 수박 등을 재배하다가 2020년부터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기존 오래된 하우스를 활용하여 하우스 10동, 총 면적 4000㎡(약 1200평)의 하우스를 운영하면서 2020년 100주를 식재한 정 대표는 수확 첫 해인 2021년 2500송이를 수확하고 올해는 8500송이를 수확했다.

정 대표는 알솎기 시기에 한 달 정도만 인부를 활용하고 나머지 관리는 가족끼리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알솎기 시기에 한 달 정도만 인부를 활용하고 나머지 관리는 가족끼리 하고 있다.

“나이도 많고 일을 좀 줄여 볼까 해서 과일로 업종을 변경했습니다. 샤인머스캣은 알솎기 시기에 한 달 정도만 인부를 활용해서 바짝 일하고 봉지만 싸면 대체로 여유가 있어 가족끼리도 충분히 가능한 작물입니다. 정 대표는 부인과 딸 등 총 네 명이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고급과일이고 단가도 괜찮을 뿐만 아니라 농기센터의 추천도 있어 샤인머스캣으로 종목을 선정했다는 정 대표는 상주로 견학도 많이 다녔다고 한다.
“경북쪽에서는 수출품을 많이 만들더라구요. 그런데 일조량이 적어 수확시기가 10월달 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8월 말부터 수확이 시작됩니다. 영광군은 일조량이 좋아 당도도 빨리 올라가는 편입니다.”

송이마다 일일이 비파괴당도기로 측정, 당도가 18Brix 이상이 되는 포도만 수확하고 있다.
송이마다 일일이 비파괴당도기로 측정, 당도가 18Brix 이상이 되는 포도만 수확하고 있다.

정 대표는 송이마다 일일이 비파괴당도기로 측정, 당도가 18Brix 이상이 되는 포도만 수확하고 있다. 영광군에 13농가 정도가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는데 비슷하게 당도도 오르고 수확도 가능하다는 정 대표는 영광군 환경이 확실히 샤인머스캣 재배에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년 3월에 식재를 한 정 대표는 이듬 해 1월에서 3월, 전정 및 가지처리를 하고 4월, 가지유인 및 결속, 화수정리, 5월 신초유인 및 꽃송이 다듬기, 기계로 수정, 6~7월, 지베렐린 처리 및 알솎기, 7월 봉지 씌우기 이후 응애 총체벌레 등 일반적인 방제를 실시하고 8~9월 수확한다. 

재배유의점으로는 생장조정제 처리를 하여 씨를 없애는데, 시기가 맞지 않거나, 제대로 된 처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무핵과 생산이 어렵고 수원이 지나치게 습해지면 곰팡이 등 병원균이 생겨 습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열매가 커져서 봉지가 터지는 시기에는 살균제 등을 이용하여 방제해야 한다. 한 송이당 무게가 700g정도가 적당하며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갔을 경우 시일이 지나도 당도가 제대로 오르지 않아서 고품질 포도 생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제조매트 비닐 대신 차광망을 사용한다. 스프링클러로 비료와 물을 뿌리면 차광망을 통해 비료가 자연스럽게 녹아서 땅에 흡수된다.
제조매트 비닐 대신 차광망을 사용한다. 스프링클러로 비료와 물을 뿌리면 차광망을 통해 비료가 자연스럽게 녹아서 땅에 흡수된다.

특히 정 대표는 일반적으로 땅에 까는 제조매트 비닐 대신 차광망을 사용한다.
“스프링클러로 비료 뿌리고 물을 뿌리면 차광망을 통해 비료가 녹아서 땅에 흡수됩니다. 토경 관리 노하우라면 노하우죠.”
샤인 머스캣은 식재 후 7년 동안 수확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정 대표는 양액재배보다는 토경재배를 하고 있다. 양액재배시보다 나무가 2배 정도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광군은 2020년부터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역특화 신소득 작목으로 샤인머스캣 포도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광군은 2020년부터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역특화 신소득 작목으로 샤인머스캣 포도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광군, 신소득 작목으로 샤인머스캣 집중 육성
한편, 영광군은 2020년부터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역특화 신소득 작목으로 샤인머스캣 포도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더불어 농업기술원이 국내 재배환경에 맞는 우수품종과 고품질 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하면서 수입산에 추락하던 포도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도 3억원(자담 50%)을 투입 ‘샤인머스캣 촉성재배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7개 농가에 포도 개량 비가림하우스 및 덕시설 등을 지원하는 등 샤인머스캣 육성에 주력 하고 있다.

또한, 샤인머스캣 재배 농장과 관내 농장 등을 돌며 전정기술, 유인선 추가, 비가림폭 확대, 수형 구성, 신초관리, 묘목심기 및 2년생 관리 유의사항 등 ‘지역특화품목 신기술 실용화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포도 냉해피해 경감 및 출하시기 단축으로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2021년도 고품질 포도 조기재배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사업비 9천만 원이 소요된 이번 사업은 샤인머스캣 재배용 연동하우스 신축(하우스, 스크린, 관수시설, 덕시설 등) 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또한 재배에 필요한 PH, EC, 수분, 당도 등을 측정하여 정밀한 관리로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해 2022년도 시설과수 복합측정 향상기술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농가에 PH측정기, EC측정기, 수분측정기, 당도측정기 등을 지원했다.

로컬푸드, 농협, 근처 대형 마트에 유통하고 있다.
로컬푸드, 농협, 근처 대형 마트에 유통되고 있는 샤인머스캣

로컬푸드, 농협, 근처 대형 마트에 유통하고 있다는 정 대표는 농장이 해안도로 관광지대에 위치한 점을 활용, 직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수확, 검수, 선별, 포장 판매 등 모든 작업을 가족이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자동 및 무인시스템 설비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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