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쌀 가격의 기준 되는 명품 ‘여주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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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쌀 가격의 기준 되는 명품 ‘여주쌀’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10.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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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농촌지도자 서재호 연합회장

여주시는 2006년 12월 19일 여주읍 가업리 등 10개 지역 6616만8628㎡에 대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쌀산업 특구 지정’을 받았다. 이유는 쌀의 생산지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산맥으로 둘러싸인 여주는 기름진 토질과 팔당 상수원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완벽한 농사 요건을 갖췄다. 뚜렷한 24절기와 큰 폭의 일교차 역시 농작물을 달게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여주시는 고품질 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가공 및 브랜드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찰기·윤기·향기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여주 쌀은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명품 쌀로 자리잡고 있다. 

고향인 여주에서 50년 가까이 쌀을 재배해 온 서재호 농촌지도자 여주시 연합회장(66세)은 11만 5800㎡ (약 3만 5000평) 논을 관리하고 있다. 품종은 ‘진상벼’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밥을 하면 부드럽고 찰기가 강하고 윤기도 난다. 부드러움과 찰기는 따라올 품종이 없는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한다. 

“진상미는 소비자 선호도 1위 품종으로 본격적으로 4년 정도 전부터 재배해왔습니다. 중생종인 진상미의 장점은 찰기가 있고 찹쌀 성분이 타 품종보다는 2~3배 많아 식감이 좋아 수매가격도 높고 판매가 잘되지요.”

여주지역의 주재배 품종인 ‘진상벼’는 식미 지수가 높고 소비자로부터 밥맛이 검증된 품종으로 여주의 토양과 기후, 수질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여주시에서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있어 여주에서만 재배되는 품종이다.

여주군은 2006년 12월 19일 여주읍 가업리 등 10개 지역 6616만8628㎡(약 2천만 평)에 대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쌀산업 특구 지정’을 받았다.
여주군은 2006년 12월 19일 여주읍 가업리 등 10개 지역 6616만8628㎡(약 2천만 평)에 대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쌀산업 특구 지정’을 받았다.

여주쌀 재배 및 생산은 ‘혁신단지재배매뉴얼’에 의하여 재배 생산되고 있다. 전량 여주시 내의 계약재배농가에서 수매, 원료벼는 100% 전량을 혁신단지(계약재배)에서 물 벼수매로 실시하여 타 품종과의 혼입 확률을 줄이고 미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원료벼는 원산지, 품종, 품위상태 확인 등 1차 검사한 후 인수하되 출하자 별로 투입 전에 변색, 변질품 등 불량품 혼입여부 검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톤백 수매시 톤백당 1/1000정도의 시료를 채취하여 수분측정기와 제현율판정기를 이용하여 품위검사를 실시한다. 단지별로 공동육묘장을 활용하여 공동육묘를 하고 있으며 병원균이나 해충에 감염을 방지하고자 지자체에서 전량 육묘용 상토를 지원 공급하고 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필지별 토양분석 자료를 통한 추천 시비량을 비료회사와 별도로 계약하여 여주시만의 맞춤비료를 생산하여 시비한다. 표준 시비량을 준수하되 미질에 관련이 큰 질소질 비료는 엄격하게 기준치 이하인 7kg/10a로 시비토록 하여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미질을 높이고 있다. 물 관리는 생육시기별 8단계로 정하여 물 관리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완전 물떼기는 밥맛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이삭이 팬 후 35~40일 경에 완전 물떼기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여주시 명품쌀 진상미의 장점은 찰기가 있고 찹쌀 성분이 타 품종보다는 2~3배 많아 식감이 좋다.
여주시 명품쌀 진상미의 장점은 찰기가 있고 찹쌀 성분이 타 품종보다는 2~3배 많아 식감이 좋다.

진상벼의 품종 특성과 재배 유의사항으로 땅심이 약한 모래논, 개간논에는 재배가 잘 안된다. 땅심이 약하면 병충해가 많고 그냥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른 품종과 달리 ‘도열병’, ‘문고병’에 상대적으로 약하다. 우선적으로 땅심을 높여야 하므로 볏짚 썰어 넣기 또는 대체물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도복이 잘 안되도록 규산질(규회석) 시비를 충분히 하여야 하고, 도열병, 문고병, 기타 사전 방제를 반드시 하여야 한다. 보통 연 2회 이상, 상황에 따라 3회 이상 방제가 필요하다. 실질적 경험으로 보면 도열병, 문고병 방제가 진상벼 재배 성공에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질소질 비료를 타 품종(추청, 영호진미, 고시히카리) 보다 적게 시비하여야 하고 질소질 과다 현상시 염화가리, 기타를 적정량 시비하여 웃자라는 것을 억제하여야 한다. 

도열병 방제를 위해 규산을 토양과 벼에 뿌리면 도열병 방제와 미질 향상에 좋다.
도열병 방제를 위해 규산을 토양과 벼에 뿌리면 도열병 방제와 미질 향상에 좋다.

“도열병 방제를 위해 토양 관리가 중요해서 공동방제 및 개인방제를 철저히 하고 특히 규산시비에 신경 쓰고 있는데 규산을 토양과 벼에 뿌리면 도열병 방제와 미질 향상에 좋습니다.” 

여주시는 고품질 여주쌀 생산의 첫걸음으로 철저한 종자소독과 적기못자리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품질 여주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하여 3월, 4월을 볍씨 소독 및 못자리 설치 중점지도기간으로 정하고 마을별 담당 지도인력을 지정하여 적극적인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돌발 병해충 방제비 지원 사업’을 통하여 총 사업비 약 7억 원을 투입, 관내 벼 재배 전면적 6820ha(2천만여 평) 규모에 살균제, 살충제 기준단가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단지별로 공동육묘장을 활용하여 공동육묘를 하고 있으며 병원균이나 해충에 감염을 방지하고자 지자체에서 전량 육묘용 상토를 지원 공급하고 있다.
단지별로 공동육묘장을 활용하여 공동육묘를 하고 있으며 병원균이나 해충에 감염을 방지하고자 지자체에서 전량 육묘용 상토를 지원 공급하고 있다.

여주 쌀 2022년 쌀값, 2021년 기준 동결
“소비자물가 7~8% 정도 오르고 다른 농산물 많이 오르는 데 쌀은 지난해 대비 17% 떨어졌습니다. 거기에 밥쌀 용으로 35만t 의무 수입량이 있다 보니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요. 작년 쌀 생산량 388만t 생산, 1인당 60kg 정도 쌀 소비한다고 보면 약 100여 t이 소비되지 않아 나머지는 격리 및 가공용으로 가야하는데, 격리를 지난해 10월에 해야 할 것을 올해 2월에 그것도 정부수매가격격리가 아닌 최저가입찰방식수매를 했습니다.”

여주시 농민들은 지난 4월 22일 여주시청에서 쌀값폭락에 대한 정부대책을 요구했으며 지난 6월 23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쌀시장격리제를 정부가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쌀값이 폭락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전국 쌀 가격의 기준이 되는 여주시는 9월 2022년 쌀값을 2021년 기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여주는 남한강물이 여주시한복판으로 흐르기 때문에 물이 좋고 토질이 질어 벼농사에 최적인 지역입니다. 가을에 안개가 많이 끼는데 벼 여무는 것에도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지역의 쌀 가격 기준이 되는 특상품 여주쌀, 많은 사랑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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