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며 여가와 휴식을 넘어 힐링과 치유의 농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치유농업 공간조성으로 수요자 맞춤형 대표모델 육성사업 등 4개 사업 1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는 유관기관 연계 치유프로그램 등 6과정을 운영하는 등 치유농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고령화와 경쟁심화 등의 사회문제로 인해 우울증, 치매를 비롯한 정신질환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2021. 10.)으로 지역의료기관들과 선제적 의료협력해 치유농업 확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암환자의 치유·돌봄과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립암센터에 조성된 치유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벼를 수확하는 ‘벼 베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또한 지난 9월, 해븐리 병원과도 협약을 통해 경도 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원예치유의 효과성을 검증해 치유농업에 대한 객관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여가활동 체험
‘행복텃밭’
고양농기센터는 시민들에게 주말농장으로 ‘행복텃밭’을 분양하고 있다. 2019년 4개 농장 500구좌로 시작한 ‘고양 행복텃밭 사업’은 매년 구좌수를 늘려 올해에는 7개 농장 총 800구좌를 분양했다. 기술센터는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고 모종과 유기질 비료, 친환경 자재 등을 보급했으며, 행복텃밭 내에서는 비닐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주말농장 참여에 필요한 농업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의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으로 농업관련 전문 지식을 갖춘 도시텃밭 활동가들을 통해 진행되는 텃밭교육은, 시기별 작물 선정과 재배방법. 병해충 관리 등 다양한 생태실천 내용으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작물을 통해 치유하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나눔의 미덕 실천
‘공동체 나눔 텃밭’
지난 4월 11일,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공동체 나눔 텃밭’에서 가졌다. 이날 시농제를 통해 해와 바람, 땅과 비의 신께 유기순환 자연 농법을 실천하고 삭막한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고양 도시농부들이 올 한 해 풍년 농사를 지어 이웃들과 나누며 도시농업을 더욱 넓혀가기를 빌었다.
‘공동체 나눔 텃밭’은 고양시 원능친환경사업소 인근의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작년에 조성됐다. 이 텃밭은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공동체들에게 무료분양되며, 도시 공동체 자립 및 활성화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감자·옥수수·고구마·땅콩·무·배추 등 생산된 농작물을 나누며 이웃간 정을 나누고 있다. 작년같은 경우, 사회복지시설 및 지역 아동센터에 텃밭 수확작물을 3차례에 기부하였고, 연말에는 김장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 올해 역시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자투리 공간 활용
‘상자텃밭’
소규모 이동식 상자텃밭 보급 사업으로 노인정, 어린이집, 학교 등이 대상이다. 올해에는 상자텃밭 500세트, 운영자재 1500세트를 보급했다.
도심 속 작은 텃밭을 조성하여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농업활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보급된 상자는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기 보급된 기관(단체)에 상토·유기질 비료 등 자재 지원도 매년 하고 있다.
도시농업 한마당
제10회 도시농업한마당 축제가 오는 7·8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내 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년의 휴식기를 갖고 개최되는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먹거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기술센터를 도심 속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하나의 팜파티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매개 여가문화 확산도 계획 중이다.
송가영 부팀장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