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50년 견인할 차세대 감귤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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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래 50년 견인할 차세대 감귤산업 육성”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2.10.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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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제주 감귤박람회가 오는 10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2022제주감귤박람회’를 맞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를 만나 제주 농정과 감귤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Q.제주 농업의 미래는 환경을 고려하는 친환경과 스마트 농업의 접점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사님께서 구상하는 미래 제주농업은 어떤 모습입니까?
디지털 농업(스마트 농업)과 탄소저감 농업을 기반으로 환경을 보전하며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기후변화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빅데이터·AI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생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수립한 농업 기술 개발·보급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부 내용을 설명드리면 △제주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보급(12개소) △ICT 재해예방 종합관리 기술 보급(23개소) △작물별 생육·환경 빅데이터 수집 및 생육모델 개발 △노지감귤 품질향상 양·수분 정밀관리 기술 실증(8개소)과 함께 스마트팜 정예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시설 감귤과 키위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원격제어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실증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제주도는 농업에 기술과 창의력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농업에 기술과 창의력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제주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농업인을 위한 정책도 꼼꼼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래 농업이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고 청정 자원에 기술과 창의력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농업소득 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민선8기 공약이자 핵심 과제이기도 한 제주농산물수급관리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농업관측과 공공데이터센터를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출하처를 분석하는 등 생산·출하 관리 통합망을 구축하고 품목별 자조금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이행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미래 감귤산업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주감귤 조수입 1조5000억 원 시대 달성’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제주도는 미래 감귤산업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주감귤 조수입 1조5000억 원 시대 달성’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Q.제주 감귤산업의 현재 이슈와 성장방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소비부진 속에서도 제주 감귤산업은 꾸준하게 성장해왔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조수입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도 높은 가격으로 극조생이 출하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감귤산업은‘대학나무’라고 불리며 오랜 세월 제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하지만 수입개방으로 외국 과일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과잉생산으로 인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에 도정은 미래 감귤산업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주감귤 조수입 1조5000억 원 시대 달성’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유통·정책분야 발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된 감귤원은 성목이식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극조생 품종 갱신으로 당도는 높이고 있습니다. 순수 우리 품종 가을향, 달코미, 설향을 개발해 농가 실증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올해 출원 예정인 신품종 ‘우리향’은 연내 출하가 가능한 당도 13.6Brix의 고품질 만감류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비해 현재 제2차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와 시설하우스 환경개선 기술 보급, 병해충 자동방제 기술 보급 등을 통해 농가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탄소저감 그린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는데 빗물, 용출수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시스템으로 연료비 30~50%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다시 강조해 말씀드리면 제주의 감귤은 우수한 품질로 승부합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제주 감귤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과일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올해 노지감귤 수확량은 소폭 감소할 것 같은데요. 
제주감귤박람회를 비롯한 제주 감귤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올해 제주감귤 생산량은 전년보다 1만 t 감소한 45만 7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당도는 전·평년 대비 각각 1.2Brix, 0.5Brix(10.12.극조생 기준) 높고, 품질도 좋아 농가 소득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 초입은 제주에서 감귤이 주인공입니다. 노랗게 익은 감귤이 귤림추색의 영주십경을 완성하고, 감귤박람회가 감귤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10회째는 맞은 제주감귤박람회는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감귤 산업 발전을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동안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온라인 3D 디지털 박람회와 병행해 열립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리는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바이어와 생산자 간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새로운 성과들을 낼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민선8기 제주도정은 미래 50년 제주 경제를 견인할 차세대 감귤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지정비, 토양피복재배 확대를 통한 고품질 감귤 생산 환경을 조성하고, 히트펌프와 전기난방기 등을 지원해 생산비 절감과 탄소 저감의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맛 중심, 비대면 거래로 급변한 소비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에서 유통단계까지 당도 데이터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APC로 전환하고, 생산지-소비지 간 직배송 유통확대를 통한 생산지의 가격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농민수당은 식량안보와 농업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보존하고 있는 농업·농촌의 역할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농민수당은 식량안보와 농업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보존하고 있는 농업·농촌의 역할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Q.농민수당에 대한 농업인들 호평이 큽니다. 도지사님의 농민수당 확대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실까요?
농민수당은 금전적인 면도 있지만 식량안보와 농업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보존하는 농업·농촌의 역할을 정부와 국민, 도민께서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농업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주민발의로 농민수당 지원조례가 제정되고 올해 처음으로 전업농업인에게 1인당 40만 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했습니다. 

농민수당 지급과정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 이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농업인이 잠시 공공근로를 했는데 농민수당에서 제외되는 사례들이 생긴 것입니다. 이에 도정은 조례제정 참여자와 농업인단체 분들의 의견을 모아 농민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농업인들을 내년도에 지원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전국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농민수당이 보편적 기본수당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올해 첫 걸음을 내딛은 우리 제주에서도 농업인에게 자긍심을 주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제도로 잘 정착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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