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친환경 보장하는 신선한 유기농 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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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친환경 보장하는 신선한 유기농 쌈채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10.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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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유기농쌈채 자연농원 이창식 대표

유기농산물이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유기물을 이용해 재배하는 농산물이다. 이런 농작법으로 재배한 것이 유기 농산물이다. 합성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자원만으로 기후·식량위기 시대에 대비해 건강과 환경에 이바지한다. 마트에서 접해온 채소와 달리 자연 그대로 채소가 가지고 있는 색감과 신선함에 있어서 인정을 받고 있는 유기농 쌈채소를 생산하는 농장을 방문했다. 유명 백화점에 수확량의 50%를 납품하는 광주시의 ‘자연농원’이다.

 

 

백화점에 야채를 납품하는 유통업을 해오던 자연농원 이 창식 대표는 소규모로 쌈채 농사를 짓다가 유통과 병행이 힘들어 2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야채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이 대표는 35개동 2만 3200㎡(약 7000평)규모에서 상추, 로메인, 쌈케일, 치커리 등 총 25여 가지의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유기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등을 사용해 재배·수확한 농산물을 말한다. 유기물쓰레기를 따로 만든 저장소에 넣어 보관하면, 그 퇴비더미 속에서 수십억의 미생물이 유기물쓰레기를 식물이 잘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 형태로 분해한다. 완성된 퇴비는 토양에 자양분을 주고 공기와 수분보유능력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작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토양 속의 미생물 수를 늘려 땅을 기름지게 한다.

 

유기농산물이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유기물을 이용해 재배하는 농산물이다.
유기농산물이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유기물을 이용해 재배하는 농산물이다.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는 93년 12월부터 신선 채소류등의 유기재배 및 무농약재배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고품질 차별화가 가능한 67개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조건에 따라 유기재배, 무농약재배, 저농약재배, 일반재배로 구분하여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자연농원 이 창식 대표는 35개동 2만 3200㎡(약 7000평)규모에서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자연농원 이 창식 대표는 35개동 2만 3200㎡(약 7000평)규모에서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유기농에 적합 판정을 받은 비료만 사용하고 풀도 예초기로 제거합니다. 그래서 농장 주변이 제초재 사용하는 시설에 비해 정리되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농사는 시장성을 가지기 위해 억제재를 사용하여 보기가 좋지만 유기농작물은 자연스럽게 자라기 때문에 모양은 솔직히 이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다 안전한 먹거리에 가깝고 소비자분들도 자연농원 야채는 식감이 좀 틀린 것 같다며 저희 쌈채를 드셔보신 분들은 저희 것만 고집합니다.”

 

‘유기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등을 사용해 재배·수확한 농산물을 말한다.
‘유기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등을 사용해 재배·수확한 농산물을 말한다.


방제는 고압분무기를 이용해서 친환경자재를 혼합해 옆면 시비를 하고 이외 다른 방법은 딱히 없다. 유기농자재자체가 화학요소는 배제되고 국화뿌리, 고삼 등에서 추출된 친환경요소를 혼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방제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억제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작물 모양은 고르지 않다.
억제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작물 모양은 고르지 않다.


“유기농 재배는 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학비료를 써도 차이를 쉽게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백화점에 입점한 유기농 농산물은 시민단체들에서 수시로 일부 수집해가서 농약검사를 합니다. 잔류농약서도 1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하고, 품관원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검사를 진행하죠.” 

 

이 대표는 상추, 로메인, 쌈케일, 치커리 등 총 25여 가지의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추, 로메인, 쌈케일, 치커리 등 총 25여 가지의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자재비,인건비 배 이상 올라...그래도 건강·친환경 자부심
이 대표는 2007년부터 유기농사를 시작했다.  
“당시 유기농산물의 전망이 좋았어요. 매우 활성화 될 것 같았죠. 그런데 2010년 초반부터 유기농업 정책이나 지원이 많이 줄었어요. 유기농 유박 비료 비용이 만만치 않게 상승한 거에요. 퇴비도 비싸지고 이런 부분에서 지원 등이 거의 줄어들고 사업이 안 이루어 진 것이죠.” 
처음에는 유기농작물에서 검출되지 말아야 할 성분이 150가지 정도였는데 지금은 480가지로 대폭 많아졌고, 자재값도 과거에 비해 최대 10배까지 올랐다. 하지만 야채값은 제자리 걸음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도 커다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에 50%, 온라인 판매 10%, 개인사업자 10%, 직거래로 20% 그리고 일부 학교급식으로 유통하고 있다.
백화점에 50%, 온라인 판매 10%, 개인사업자 10%, 직거래로 20% 그리고 일부 학교급식으로 유통하고 있다.


“10명 정도 상주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6명 정도만 일하고 있어요. 외국에서 오기로 한 4명 정도가 발이 묶인 상태에요. 거기에 인건비 상승도 15년 전에 비해 3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일반농이 약 660㎡ (200평) 기준 상추 100장 생산된다면, 유기농은 반 정도 밖에 수확이 안돼요. 예전에는 주위에 많은 농부들이 유기농업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힘드니까 일반농으로 전향하는 농부들이 많아요.” 

 

“유기농 무농약 인증 농작물은 나름대로 맞는 재배법과 화학적 요소 없는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유기농 무농약 인증 농작물은 나름대로 맞는 재배법과 화학적 요소 없는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화학비료나 농약, 생장조절제 등 합성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거름과 미생물 등 천연자원만으로 기후·식량위기 시대에 대비해 건강과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는 이 대표는 일반농으로 전향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일반농으로 전향하면 또 다시 겪어야 할 시행착오가 무시 못할 부담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기농을 원하는 시장이 분명히 있고, 저희 야채들을 매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영업하시는 분들도 저희 야채만 고집하고요. 그리고 15년 동안 유통을 하면서 판로도 확실해서 굳이 일반농으로 전향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루에 400kg정도 수확한다는 이 대표는 연 5~6억원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에 50%, 온라인 판매 10%, 개인사업자 10%, 직거래로 20% 그리고 일부 학교급식으로 유통하고 있다. 시장에 나가는 모든 박스에는 광주시 브랜드인 ‘자연채’와 ‘자연농원’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워졌지만 건강과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는 이 대표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워졌지만 건강과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는 이 대표


“어렵게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소비자들은 뭘 먹는지도 잘 모르고 심지어 불신하는 경향까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소비자분들이 유기농, 무농약 하지만 어떻게 약을 안치고 농사를 하느냐며 의심하시는 거죠. 유기농 무농약 인증 농작물은 나름대로 맞는 재배법과 화학적 요소 없는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물류과정에서 야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될수록 구매 후 빨리 소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대표는 유통과정에서 야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구매 후 빨리 소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유통과정에서 야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구매 후 빨리 소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기도가 하우스를 일찍 시작해서 시설이 노후하다며 자동화시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청년창업농 후계자로 같이 일하고 있는 아들들과 함께 직거래와 로컬푸드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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