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하기 재미있는 식물, 미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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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하기 재미있는 식물, 미모사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2.10.28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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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움직이는 원리
미모사가 잎을 움직이는 원리는 팽압운동이다. 잎을 건드림에 따라 전해지는 전기 신호에 의해 세포의 수분이 빠져나가며 잎을 접히게 만든다. 전기적 자극을 받으면 잎몸이나 잎자루의 기부에 있는 ‘엽침’ 세포 내에 있던 칼륨(K) 이온이 방출되는데, 이온이 빠져나가면 세포의 농도가 감소하므로 상대적으로 물의 양이 많아진다. 물은 평형을 맞추기 위해 세포를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팽압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잎이 오므라든다. 

 

평상시 잎 형태


외부 자극을 받을 때 잎을 오므리는 반응은 미모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동물이나 곤충이 잎을 건드릴 때 잎을 접음으로써 잎이 시든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다.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에는 15~30분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미모사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따라서 너무 자주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외부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미모사는 잎을 낮에 열고 밤에는 닫는 수면운동을 한다. 주기적으로 빛이 양이 증감하는 것에 따라 팽압이 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다. 

접힌 상태의 잎 형태

관리방법
미모사는 빛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빛이 너무 약하면 낮에도 잎을 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잎이 활짝 펴질 만큼의 빛이 드는 곳에 두어야 한다. 원산지는 따뜻한 지방이므로 18~24℃ 온도를 유지하는 실내에 두는 것이 좋으며, 추운 곳은 피해야 한다. 
물은 겉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화분 아래로 물이 빠질 때까지 흠뻑 주며,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이 되지 않도록 토양은 배수가 잘돼야 한다. 특히, 입자가 큰 펄라이트나 마사토 등을 섞어 배수성이 좋은 배지를 만들면 좋다. 

 

줄기에 돋은 가시


미모사는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이다. 7~8월에 짙은 분홍색의 꽃을 피우지만 금방 하얗게 져버린다. 꽃이 진 자리에 협과 열매가 맺히고, 떨어진 열매를 그대로 두면 이듬해 봄(약 20℃)에 자연 발아된다.

 

여름철에 피는 분홍색 꽃

 

 

활용도
미모사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기능이 있어 장염, 위염, 불면증, 대상포진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가 쓰이는데, 한방에서는 ‘함수초’라고 부른다. 
또한 특이한 움직임 때문에 아이들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그러나 줄기에 돋은 가시가 있으니 아이들이 잎을 만져보게 할 때는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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