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복형 고올레산 소립 땅콩 ‘우도올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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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복형 고올레산 소립 땅콩 ‘우도올레-1’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2.11.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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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땅콩은 가지가 직립 또는 반직립 형태를 띠는 신풍형, 버지니아형 품종으로 땅콩의 알이 크고 길죽한 모양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땅콩 초형인 포복형 땅콩은 원줄기를 제외한 가지가 옆으로 뻗는게 특징인데 제주도 우도 지역에서 연간 140ha(42만3500평)가 재배되고 있다. 이러한 포복형 초형의 땅콩은 쓰러짐에 강하고, 알이 작아 등숙기가 다소 짧기 때문에 우도 지역 재배에 적합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이러한 우도의 농업환경에 적합한 포복형이면서도 알이 작고 올레산 함량이 높은 땅콩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했다. 

종자모양(왼쪽:우도재래종, 오른쪽:우도올레-1)

‘우도올레-1’은 우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재래종의 특성을 개량한 품종이다. 지상부는 원줄기를 제외한 가지들이 옆으로 뻗는 포복형태로 자라며, 종자의 장폭비가 작은 단구형이며 종피색은 갈색을 띤다.

우도 재래종에 비해서는 가지의 길이가 다소 짧은데, 이러한 특성으로 기계를 이용한 수확작업 시 가지들이 서로 엉키는 현상을 줄여주기 때문에 수확작업이 보다 원활한 장점이 있다. 알의 크기는 100립 당 57g으로 일반적인 대립종 땅콩보다는 다소 작으며, 꼬투리 중 종실의 비율은 73%로 다른 품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식물체 형태(왼쪽:우도재래종, 오른쪽:우도올레-1)
식물체 형태(왼쪽:우도재래종, 오른쪽:우도올레-1)

‘우도올레-1’의 수량성은 대립종 땅콩 신품종들에 비해서는 다소 낮으나, 우도 재래종과의 생산성을 비교한 재배시험에서는 종실수량이 단보(10a)당 387kg으로 재래종 335kg 보다 약 15% 이상 증가했다.

표 1. 우도올레-1 주요 특성
표 1. 우도올레-1 주요 특성

‘우도올레-1’은 종실의 지방산 조성 중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오메가-9)이 80%가 넘는 고올레산 땅콩이다. ‘우도올레-1’의 올레산 함량은 기존 우도 재래종의 약 2.2배이며 강제산화실험에서 산패까지의 소요시간을 비교한 결과 재래종보다 약 8.1배 길어지며 높은 산화안전성을 보여, 땅콩을 가공하고 저장할 때 기존 재래종보다 큰 장점을 지닌다. 

‘우도올레-1’ 땅콩은 2022년 식물특허(산업재산권)로 출원됐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2024년부터 지역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글=오은영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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