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발아 저항성 고품질 단기성 품종 ‘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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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발아 저항성 고품질 단기성 품종 ‘조영’
  • 김예지
  • 승인 2022.11.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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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19년에 개발한 벼 품종 ‘조영’은 마늘 및 양파 같은 소득작물과 함께 재배하면 6월 중하순에 심어 10월 상순경에 수확이 가능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벼를 소득작물 뒷그루로 재배하려면 6월 하순에 심어도 생육기간이 110일 미만으로 짧아야 정상적으로 쌀을 수확한 뒤 소득작물을 안정적으로 파종할 수 있다. 이러한 작부체계에 적응 가능한 벼를 단기성 벼라고 한다.

‘조영’은 기존 품종보다 천알무게(천립중)가 무겁고 이삭패는 시기가 기존의 단기성 최고품질 보급종인 해담쌀보다 1∼4일 빠르다. 이로 인해 생육기간이 짧아 양파보다 일찍 심어 월동하는 마늘과도 이어짓기가 원활하다. 경상남도 지역을 기준으로 6월 상순에 마늘을 수확한 뒤 6월 중하순에서 7월 상순에 ‘조영’을 심으면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다. 

표 1. ‘조영’의 농업적 특성
표 1. ‘조영’의 농업적 특성

마늘이나 양파를 재배한 땅에는 질소질 비료가 남아 있어, 뒷그루로 벼를 재배할 경우 쓰러짐 발생이 높고 병해충 피해가 많은데, ‘조영’은 줄기 길이가 76㎝로, 이모작 재배 표준품종인 금오(81㎝)보다 작아 쓰러짐에도 강하고, 도열병이나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소득작물 뒷그루 재배 시 장마나 태풍 이후에 젖은 이삭이 수확 전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조영’은 수발아 발생율이 14%로 낮은 편이다.

표 2. ‘조영’의 이화학적 특성
표 2. ‘조영’의 이화학적 특성

품질 역시 뛰어나서, 아밀로스 함량이 17.6%로 대비품종 ‘조평’(19%)보다 1.4%p 낮아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있다. 이러한 ‘조영’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기 위해, 재배 시에는 표준 시비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조영’ 벼는 국립종자원 경남지원에서 보급종을 생산하여 내년에 100t을 공급할 예정이며, 2023년 1월 벼 보급종 종자신청 기간에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글=이소명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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