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농산물 선박 수출, 특수 저장고로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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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농산물 선박 수출, 특수 저장고로 날개 달다
  • 월간원예
  • 승인 2022.11.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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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특수 저장고를 활용해 신선 농산물을 더 신선하고 경제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선박 수출 고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농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4년 수출 물류비 지원 중단이 예정돼 있어 농산물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세중해운(주) 등 해운회사와 손잡고 2021년 시에이(CA) 컨테이너 활용 연구에 착수했다. 


시에이(CA) 컨테이너는 온도와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대기환경을 조절하는 시에이(CA) 저장기술을 농산물 수송 컨테이너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요 품목에 대한 기술 조건을 설정하지 못해 적용한 사례가 없었다.
농촌진흥청은 시에이(CA) 컨테이너를 활용, 주요 수출 품목 8종을 대상으로 최상의 품질 효과를 볼 수 있는 ‘조건 설정 실험’과 ‘수출 현장 실증’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 결과, 딸기는 10일간의 모의 수송 후에도 부패율이 기존(일반) 컨테이너보다 50% 이상 낮고 조직감과 풍미가 유지됨을 확인했다. 참외는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적어 겉모양(외관) 품질이 우수하게 유지됐고, 부패율은 50% 이상, 손실률은 40% 이상 줄어들었다.
배는 ‘원황’ 품종의 경우 시에이(CA) 기술을 적용, 북아메리카(북미)로 3주간 수송해서 1주 이상 유통했을 때는 내부 갈변이 억제되고 품질이 유지됐다.
새송이(큰느타리)는 유럽 수출 과정(최대 7주) 중 색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노화하는 현상 없이 물러짐이 억제돼 총 8주간 품질이 유지됐다.


아울러, 단일 품목이 아닌 딸기, 샤인머스켓, 고구마, 새송이, 방울토마토 5종을 홍콩(2주 소요)으로 함께 실어 수출한 결과, 모든 품목의 품질이 우수하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경제적이면서도 우수한 수송 기술을 이용해 신선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산 농산물의 품질 위상을 높이는 한편, 수출 확대의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2023년 신기술 실증사업을 통해 경남 진주와 경북 성주의 수출 거점 2곳에 시에이(CA) 활용 기술이 정착되도록 하고 2024년까지 주요 수출 품목 12종에 대해 시에이(CA) 지침(가이드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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