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부탁해! 아라우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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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를 부탁해! 아라우카리아
  • 월간원예
  • 승인 2022.11.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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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에는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가 있다.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크리스마스와 식물이 무슨 연관이 있나 생각할 수 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식물이다. 빨간색 잎을 가진 포인세티아는 문에 걸어두는 리스를 장식하고, 목화의 열매인 솜은 트리를 장식하는데 이용된다. 또한, 크리스마스에서 가장 중요한 트리는 그 자체가 식물이다.
트리로 많이 이용되는 나무는 전나무, 구상나무, 소나무 등이다. 때문에 트리를 생각하면 크기가 큰 침엽수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아라우카리아는 소나무목의 식물로, 마찬가지로 침엽수이다. 그러나 다른 종에 비해 작게 키울 수 있고, 실내 환경에서 적응력이 좋기 때문에 가정에서 크기가 작은 트리를 꾸미는 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상록수이기 때문에 빨간색 등 장식물의 색깔과 잘 어울리고, 수고 1m 정도의 화분부터 책상 위에 올려둘 정도로 작은 크기의 화분도 판매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한, 아라우카리아는 포름알데히드 등 실내 오염 물질 제거 능력이 우수하여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실내 식물로 사랑받는다. 

아라우카리아의 가지
아라우카리아의 가지

 

관리방법
아라우카리아가 살기 적합한 온도는 21~25℃이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이용되지만, 특히 겨울철 저온에 취약하므로 실내에서만 이용해야 한다. 빛의 경우, 많은 식물이 그러하듯 직사광선은 잎이 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반음지부터 양지까지 잘 적응한다. 다만 빛이 너무 적으면 가지가 위로 뻗지 않고 수형이 나빠진다. 물주기는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되, 생육이 저하되는 겨울에는 겉흙이 말라도 며칠을 더 기다렸다가 준다. 겨울철 실내에서 화분의 흙은 잘 마르지 않지만, 난방기 등의 이유로 공기중 습도는 낮아진다. 아라우카리아는 공기중 습도 가 높아야 건강하므로 잎 주위에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잎의 형태
잎의 형태

 

주의사항
아라우카리아의 수형은 옆으로 길게 뻗은 가지가 자연스럽게 늘어지고, 새잎이 나며 맨 윗부분은 뾰족한 모양이 된다. 새잎이 나지 않은 시기에는 수형이 역삼각형이 되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삼각형 트리를 만들기 힘들어진다. 가지는 옆 또는 위를 향해 뻗어있지만, 장식물을 달면 무게 때문에 쳐지거나 장식물이 제대로 걸려있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긴 잎에 장식물의 고리를 꼬아 고정해야 한다. 

줄기의 모양
줄기의 모양

 

아라우카리아의 잎은 겉보기에 뾰족하고 뻣뻣할 것 같지만 만져보면 의외로 부드럽다. 가지에 달린 잎 뭉치 하나에 작은 침엽들이 모여달린 구조로, 결을 따라 쓸어내리면 생각보다 유연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침엽의 끝부분은 매우 뾰족하여 찔리면 아프므로 장식할 때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라우카리아의 침엽은 완전히 목질화된 중심 줄기 부분에서도 돋아나므로 나무를 옮기면서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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