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의 ‘퇴촌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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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의 ‘퇴촌 토마토’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11.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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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공원농장 오정환 대표

토마토는 단순히 건강에 좋은 정도가 아니라 신체가 필요로 하는 필수 미네랄인 섬유소, 비타민A, C. K, 칼륨 및 망간 등이 탁월하게 들어 있는 수퍼 푸드이다. 특히, ‘동양계(분홍색) 토마토’는 우수한 맛과 식감으로 인기가 많다. 동양계 토마토가 주로 재배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은 팔당호 주변 청정지역으로 퇴촌토마토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토마토 수확 철이 되면 퇴촌토마토를 구매하기 위해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온다. 퇴촌토마토 농가들은 대부분 농장 앞이나 조금 떨어진 곳에 직판장을 가지고 단골손님들을 맞이한다.

퇴촌면의 공원농장 오정환 대표(48세)는 7년 전에 귀농했다. 
“아버지가 퇴촌면에서 오랫동안 토마토 농장을 운영해오셨는데 연세가 많아지니 혼자 관리하시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왕이면 젊을 때 귀농을 시작하자 싶어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귀농했습니다.” 
직장을 다닐 때도 휴일이면 항상 부친을 도와 토마토재배를 해왔기 때문에 전업농으로 전환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오 대표는 덧붙였다.

오 대표는 연동하우스를 포함 총 6620㎡(약 2000평) 규모에서 토경과 양액으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오 대표는 연동하우스를 포함 총 6620㎡(약 2000평) 규모에서 토경과 양액으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오 대표는 연동하우스를 포함 총 6620㎡(약 2000평) 규모에서 토경과 양액재배를 하고 있으며 토마토 품종은 동양계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토마토 품종은 크게 유럽계와 동양계로 양분되어 있다. 소비자가 먹어서 맛있다고 하는 토마토는 도태랑, 탑쓰리, 슈퍼선로드 등 대부분 동양계 품종이다. 껍질이 보드랍고 단맛도 난다. 그러나 완숙되면서 물러지는 단점이 있어 요리용으로는 적합치 않다고 알려져 있다. 

데프니스로 대표되는 유럽계 품종은 맛이 떨어지지만 단단하기 때문에 저장성이 좋다. 단맛이 없어 생식보다는 요리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장기재배가 가능하고 기형과가 동양계에 비해 적어 대형농가가 선호한다.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맛있는 토마토를 선호하다보니 손님들 입맛에 맞는 품종을 계속 찾게 되는 거죠. 저희 토마토는 단단하지가 않아서 유통을 오래 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직판으로 판매해서 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고 방문하셔야 구매 가능한 토마토입니다. ‘퇴촌 토마토를 먹고 나서는 마트 토마토는 못 먹겠다’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많은 생산 보다는 맛있는 토마토를 생산하려고 합니다.”

토마토 품종은 크게 유럽계와 동양계로 양분되어 있다. 동양계는 유럽계에 비해 단맛이 나고 부드럽다.
토마토 품종은 크게 유럽계와 동양계로 양분되어 있다. 동양계는 유럽계에 비해 단맛이 나고 부드럽다.

동양계 토마토를 보기 힘든 이유는 재배와 유통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병충해에 약해 키우기 어렵고,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유통 과정에서 쉽게 상처가 난다. 

“동양계는 병충해나 곰팡이에 약해요. 1월에 심어 12월에 수확하는 유럽계처럼 재배가 수월하지가 않지요. 병충해가 한번 오면 대부분을 망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동양계는 단기재배를 합니다. 소량 수확하고 직접 판매로 빨리 유통을 하는 것이죠.” 

좋은 품질의 동양계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온도, 수분, 토양이 중요한데 온도는 재배 기간 동안 14℃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육묘 기간 중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은 처음 심었을 경우에 뿌리가 땅 속 깊이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주지 않고, 3단 수정 이후에 물을 서서히 주기 시작한다.

특히 수정을 할 때 반드시 벌을 이용한 자연 수정을 하기 때문에 농약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동양계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와는 달리 빨갛게 익었을 때 수확하는 완숙 토마토로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한 달 이상 빛깔과 단단한 과육을 유지한다. 

토양의 유기물을 위해 2년 동안 썩힌 낙엽과 볏짚등을 섞어 토경관리를 해준다.
토양의 유기물을 위해 2년 동안 썩힌 낙엽과 볏짚등을 섞어 토경관리를 해준다.

단골들의 입소문이 오늘날의 퇴촌 토마토를 만든 것
오 대표는 2월 중순 정식을 하고 5월초 중순부터 수확한다. 이후 6월말에 다시 밭을 준비하고 7월 중순 이후 정식, 10월 수확하는 등 연 2회에 걸쳐 재배한다. 토양의 유기물을 위해 2년 동안 썩힌 낙엽과 볏 짚등을 섞어 토경관리를 해준다.
“양액은 토경에 비해 물을 자주 줘야 하고 영양분 공급도 신경 써서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와 멘토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며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오 대표는 “퇴촌 토마토의 명성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에요, 단골들의 입소문이 오늘날의 퇴촌 토마토를 만든 것이고, 그런 단골들의 입맛에 맞는 품종 선택과 재배를 하다 보니 오늘에 이른 것이지요”라고 덧붙였다.

단골들의 입소문이 오늘날의 퇴촌 토마토를 만든 것이라고 오 대표는 강조한다.
단골들의 입소문이 오늘날의 퇴촌 토마토를 만든 것이라고 오 대표는 강조한다.

토마토 섭취 시 주의사항으로는 일단 흠집 난 토마토는 먹으면 안 된다. 흠집이 난 토마토는 버리거나 뜨거운 불로 조리해야 한다. 흠집 속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수많은 세균이 번식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 대표는 대부분 유통 없는 직판위주로 판매 하고 있으며 수확한 것은 대부분 판매가 되고 있다.

오 대표는 신선한 야채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통망을 확장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신선한 야채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통망을 확장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 40t 정도 수확하며 매출액은 1억 원 정도한다. 하지만 인건비나 자재비등이 너무 올라 실수익은 많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름값이 너무 올랐어요.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등유값이 작년에 비해 2배로 올랐으니까요. 거기에 인건비 또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죠. 시설도 계속 보강해야 하죠. 그러나 비용에 비해 토마토 값을 올릴 수는 없어요.”
오 대표는 차후 직판 이외에도 신선한 야채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통망을 확장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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