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형 마늘과 이모작 가능한 콩 품종 ‘선올’
상태바
난지형 마늘과 이모작 가능한 콩 품종 ‘선올’
  • 김예지
  • 승인 2022.11.28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지 이용 효율과 소득 측면에서 이모작이 권장되고 있다. 콩은 다양한 작물과 이모작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하계작물로 감자·고구마· 옥수수, 동계작물로 밀·보리·양파·마늘과 재배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밀·보리·양파는 10월 중순∼11월 초순에 파종함으로, ‘선유2호’ 등 10월 상·중순에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난지형 마늘은 9월 하순∼1 0월 상순에 파종해야 함으로 ‘선유2호’보다 10∼20일 정도 더 빨리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필요하다.

종자 사진 (좌-선올, 우-새올콩)
종자 사진 (좌-선올, 우-새올콩)

‘선올’은 9월 하순에 수확할 수 있는 품종으로 난지형 마늘과도 이모작이 가능하다. 2010년 인공교배하여 계통육종법을 통해 2021년에 개발한 품종으로, 기존에 생육기간이 짧지만 꼬투리가 쉽게 터져 손실이 높은 ‘참올(’11)’·‘황금올(’10)’의 단점을 개량하였다. 성숙기는 9월 23일이며, 키가 비교적 큰 반무한형 초형에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는다. 종자는 황색 중립(23.3g/100립)으로 청국장 수율이 높고 발효 적성이 우수하다. 두부 수율도 높은 편이다. 수량성은 226kg/10a로 표준품종인 ‘새올콩’ 대비 3% 증수됐다.

콩 '선올'의 생육기 전경

생육기간이 짧은 콩은 노린재 피해와 곰팡이성 병해(미이라, 자주빛무늬병, 탄저병 등)로 인한 종실 품질·수확량 저하, 성숙기 지연 등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선올’도 생육이 빠른 품종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동일 필지에 만생종 품종이나 타작물과 혼합 재배하는 것을 지양하고,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를 관찰하여 적기에 병충해 방제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선올’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24년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표 2. 내병성 및 품질특성

 

강범규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