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딸기의 명성, 스마트팜으로 더욱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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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딸기의 명성, 스마트팜으로 더욱 공고히!
  • 이지우
  • 승인 2023.01.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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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필 소장

월간원예는 2023년 신년호를 맞아 연중기획으로 지역 시설농업의 발전상을 전달하고자 ‘스마트로컬’기획기사를 연재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오는 2025년 목표로 최신 스마트 농업기술보급을 위한 ‘스마트농업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딸기 재배의 중심지 논산시를 찾았다. 먼저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필 소장을 만나 논산시 시설농업의 현재와 향후 스마트팜 조성 계획에 대해 물었다.

 

Q. 체계화된 딸기 재배로 명성이 높습니다. 
논산딸기는 50여년의 재배 역사와 전국 최대의 주산단지로서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 풍부한 일조 조건에서 자라 맛과 향기, 당도 등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딸기 하면 논산, 논산 특산품 하면 딸기가 연상될 만큼 확실한 논산의 이미지 특산품으로 자리 매김을 했습니다. 
논산딸기 재배현황은 약 1900농가에서 1028ha(약 1만 5000동)로 전국대비 18%, 충남대비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밀농업 실현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수경재배 시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논산 전체농가의 52%가 수경재배 딸기를 생산 중에 있습니다.
2006년 논산청정딸기 산업특구로 지정되어 딸기 생산 및 가공, 유통, 체험, 축제 등에서 종합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논산 딸기 생산액 3000억 시대 창출하고 있으며 여름 딸기 재배기술 개발로 생산액 500억 이상 증가(가격 겨울딸기 2배 이상)와 설향,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 등 딸기 국내 육성 품종 전국 확대 보급으로 로열티 문제를 해결하여 연간 30억 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딸기의 신품종 확산을 위해 딸기연구소 육성품종인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를 우선적으로 적응시험을 거쳐 전국 90%이상 재배 중인 설향의 단점을 보완한 고당도·경도 품종을 중심으로 품질 고급화 및 수출 활성화를 통해 인지도 제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딸기 공동선별출하 생산자 조직 확대로 품질 상향 및 평준화를 위해 2021년 기준 13개조직 942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수출농가 조직화 및 수출 활성을 위해 논산시 통합 수출 공선회를 육성(27농가 192동)중에 있습니다. 
논산딸기 수출관련 동남아 5개국과 수출 MOU체결 했으며 미국, 캐나다 북미 지역 수출을 통해 2025년 3000만불/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푸드 및 SPC 그룹과 신선딸기 납품 계약으로 행복 상생시대 열어가고 있으며 2030년 국제 딸기 엑스포 개최를 추진(현 시장님 공약)하여 한국 딸기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 할 계획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우량딸기 모주를 매년 13만주 이상 보급하여 모소질 저하에 따른 생산성 감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관리 및 재배기술의 시범사업 전개와 전문지도사의 현장기술지도를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산 농업기술센터 김정필 소장

Q. 논산시 시설원예의 현재에 관해
우리지역 온실 총 면적은 2025ha(613만여 평)로 충남에서는 부여 다음으로 큽니다. 이중 단동하우스가 94%, 6%가 경질판, 유리온실 등 연동형 하우스입니다. 타 지역에 비해 우리 지역이 단동하우스 비중이 높고, 시설이 낙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유리온실, 고측고 연동하우스들이 많이 신축되는 상황입니다. 금년 3월에는 3만 3000㎡ (9983여 평)부지에 2만 5000㎡(7563여 평)의 면적의 첨단 유리온실이 신축되어 현재 일반토마토, 방울토마토, 칵테일 토마토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농정사업으로 스마트팜 온실 개축지원사업을 시작하여 2농가에 벤로형 연동하우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그 면적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노후화된 연동하우스, 단동하우스 시설환경 개선 원격제어 시스템 보급 등 스마트 농업 보급을 위한 국·도비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논산스마트농업복합단지 조감도

Q. ‘논산 스마트농업 복합단지 조성’에 대해  
논산시는 딸기를 포함하여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 과채 생산지역으로 지역 특화 산업을 위한 첨단 복합단지 조성하여 농업의 다양한 문제를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해결하고 논산 전역에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논산 스마트농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위치는 논산시 광석면 사월리에 3만 9618㎡(1만 1168여 평)(부지면적) 규모로 총사업비는 127억 5천만 원,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입니다.
논산 스마트 농업 복합단지에는 스마트 원예실증포, 우량딸기 증식포, 농업과학분석센터, 저온 저장시설, 농기계 교육장, 주요작물 원예단지, 과수 재배포, 농업 지원관리 등의 최첨단 시설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딸기육묘 증식포(6만 7722㎡)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농가에 13만주 정도 보급되었던 딸기 우량묘를 48만주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입니다.
농작물 재배환경 정밀 관리, 제어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농업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논산 스마트농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통한 시설원예 최첨단 농업기술 보급 확대로 생산성을 높이고 전문기술 교육을 거점으로 하는 농업 전문인력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주체 양성과 나아가 일자리 창출,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 및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논산 시민과 농민에 한 말씀
  현재 우리 농업·농촌은 기후변화, 불안정한 국제정세, 재난에 따른 식량 위기, 농촌 인구 감소와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논산 농업·농촌을 규현하기 위하여 변화와 혁신에 신속히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전문농업인 육성, 생활 스마트농업을 통한 생산성이 증대되는 농업기술 보급, 지역 특성에 맞는 융복합 기술지도, 첨단 과학영농 시설을 활용한 토양·농업용수·농산물 안전성 분석 확대, 비용절감 기술 확산을 통한 농산물 가치 증대를 위해 농촌 지도 활동을 전개하며 ‘논산시민 행복시대’에 발맞추어 더 나은 농업,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회복지사가 꿈꾸는 치유농업 딸기농장

충남 논산시 또로롱딸기농장 이혜진 대표

대전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던 이혜진 대표는 자연스럽게 치유농업과 관련된 연계업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치유농업이 향후 우리 사회에 큰 대세가 되리라 판단한 그는 아예 치유농업을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청년창업농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논산으로 거처를 이주하게 된다.

“사실 모든 게 쉬워 보이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어요.” 논산으로 이사를 하고, 시설을 새로이 만들고 농업을 시작하는 모든 일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제 겨우 1년차 딸기가 재배되고 있는 이혜진 대표의 온실은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그는 대전에서 살던 집을 빼서 그 돈으로 과감하게 큰 투자를 했다. 인생 최대의 결심이었다.

“농업은 제가 노력한 만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청년창업농을 이수하고 받은 대출과 제가 가진 전부를 투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년창업농 장기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농장을 다녔는데, 다들 하시는 말씀이 결국 하는 만큼 되돌아오게 되어있다는 말씀이셨어요. 저도 그때 생각했죠. 스스로 부끄럼 없이 제 농장을 운영해야겠다고요.”

대전에서 사회복지사를 하던 이혜진 대표가 치유농업을 구상하며 꾸린 또로롱딸기농장.
대전에서 사회복지사를 하던 이혜진 대표가 치유농업을 구상하며 꾸린 또로롱딸기농장.

사회복지사였던 이혜진 대표는 치유농업과 체험농장을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으로 또로롱딸기농장을 만들었다. 총 8264㎡(2500평) 부지에 1200평의 연동형 시설을 구축하고 스마트팜 수경재배 시스템을 만드는데 그가 투자한 비용은 대략 8억 원 정도. 처음 시작하는 농업인에겐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LPG 온풍기 2대와 전기냉난방기 5대로 온도를 제어한다. 농장 내 등유 냄새가 방문객에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LPG 온풍기 2대와 전기냉난방기 5대로 온도를 제어한다. 농장 내 등유 냄새가 방문객에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일단 시설적인 측면에서 큰 투자를 했어요. 환경제어, 시설 개폐기, 양액 시스템 등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자동화로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으로 절약한 시간을 치유농업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과 방문객 응대 등에 써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여전히 방문객을 위한 공간조성에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쾌적한 체험농장 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재배에 관해서 스마트팜이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을 맞이할 넓은 여유공간.
방문객을 맞이할 넓은 여유공간.

또로롱딸기농장은 재배구역 앞에 널찍한 손님맞이용 응대공간이 크게 마련돼 있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른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은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구성이라고 보여진다. 이 휴식공간은 앞으로 시설을 더욱 확충해 다른 체험농장과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논산에서 가장 편안하고 깨끗한 딸기 체험농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로롱딸기농장은 대세 딸기 품종인 설향과 떠오르는 신품종 비타베리를 50%의 비율로 재배한다.
또로롱딸기농장은 대세 딸기 품종인 설향과 떠오르는 신품종 비타베리를 50%의 비율로 재배한다.

설향과 비타베리 반반
고객은 늘 새로움을 원한다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현장은 누구나 아는 무난하면서도 재배편의성이 뛰어난 품종을 우선하기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현장이기 때문에 특성이 남다른 품종은 선보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혜진 대표는 총 2만 2000주의 딸기 중에 요즘 논산시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품종인 ‘비타베리’를 무려 50%의 비중으로 정식했다. 

“요즘 아이들을 체험농장에 데려오는 젊은 엄마, 아빠는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세요. 비타베리를 일부러 찾아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현장에서 더 맛있는 딸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설향이 재배편의성이 뛰어나고 무난한 품종이라 기본적으로 아예 안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설향보다 더 맛있는 품종을 찾고 계십니다. 비타베리는 한입만 먹어봐도 그 향과 맛의 차이가 확연히 나기 때문에 반응이 참 좋아요. 물론 설향보다 온도에 민감하고, 숙기가 늦은 편이라 관리가 필요한 측면도 있습니다.”

시설비만 약 4억 5천만 원이 투입된 또로롱딸기농장. 아직 세팅 값에 대한 정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온실 내 최저온도는 8℃ 이상으로 유지한다.
시설비만 약 4억 5천만 원이 투입된 또로롱딸기농장. 아직 세팅 값에 대한 정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온실 내 최저온도는 8℃ 이상으로 유지한다.

설형과 비타베리는 체험활동 500g 수확에 각각 1만 5000원, 2만 5000원으로 만원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설향보다 비타베리를 선택하는 상황이라고. 50% 비중으로 비타베리를 선택한 것은 당시엔 모험이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방문은 주중에는 하루에 대략 5팀 정도, 주말엔 하루 20~30팀으로 일주일에 대략 80팀 내외가 다녀간다. 아직 1년차 새내기 체험농장이지만 이미 입소문이 돌아 방문객이 적지는 않은 편이라고. 내년에는 주당 100팀 정도를 유치하는 것이 이 대표의 바람인데 아직 홍보가 덜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혜진 대표는 청년창업농 프로그램을 거쳐 본인만의 농장을 마련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농장 전체를 스마트팜으로 꾸렸다.
이혜진 대표는 청년창업농 프로그램을 거쳐 본인만의 농장을 마련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농장 전체를 스마트팜으로 꾸렸다.

1년차 초보농부
남다른 열정으로 달린다

이혜진 대표는 농업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 800시간 이상 청년창업농 연수 과정을 거쳤지만 본인 농사를 하는 것은 아예 다른 얘기다. 논산시 딸기 교육 프로그램이 워낙 잘 되어있지만, 결국 농장의 환경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혼자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개별 포트로 이뤄진 딸기 재배 베드. 딸기 작기가 끝나면 다음 작기가 오기 전 로메인 등 엽채류를 심어 재활용할 예정이다.
개별 포트로 이뤄진 딸기 재배 베드. 딸기 작기가 끝나면 다음 작기가 오기 전 로메인 등 엽채류를 심어 재활용할 예정이다.

“처음에 베드에 딸기가 하나 둘 달리는데 이상하게 베드 양쪽 중 한쪽만 딸기가 나고 반대쪽은 느린 거예요. 알고 봤더니 베드 수평이 안 맞아서 관수가 양쪽으로 고루 안되었던 거죠.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었어요. 결국 수압을 올려서 일시에 관수되도록 하는 자동밸브를 베드마다 설치하고는 해결을 봤습니다. 작은 오류였지만 겪어보니 많은 것을 알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제가 모르는 또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지만, 항상 해결할 수 있다는 자세로 살펴보는 자세를 배우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손님이 오기 전 이른 시간부터 하루 6시간씩 꼬박 농장을 돌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직 완벽하게 모양새를 갖춘 상태가 아니라 손이 가고,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혜진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번 시간을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혜진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번 시간을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치유농업, 체험활동 등 제가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얻었던 아이디어를 이 농장에서 풀어놓으려면 일단 1년차 딸기 재배가 무난하게 끝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러운데 작기가 끝나는 날까지 방심하지 않고 잘 꾸려 나가야 하겠죠. 한해 한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깨끗한 시설로 찾아오시는 모든 분이 만족할 수 있는 또로롱딸기농장을 만들어 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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