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처럼 자라나는 덩굴식물, 리사호야
상태바
새해 희망처럼 자라나는 덩굴식물, 리사호야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1.02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원예⑬
리사호야
리사호야

 

호야는 실내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식물이다. 덩굴성이기 때문에 걸이형 화분에서 늘어지게 기르거나, 지주대를 세워 지주를 감고 올라가게끔 기르는 경우가 많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고 생명력도 강하기 때문에 초보 가드너가 도전하기 쉬운 식물이다. 일반적으로 접하는 호야 Hoya carnosa (L.f.) R.Br.는 초록색이 잎의 대부분 면적을 차지하고, 가장자리에 하얀색 무늬가 있는 형태이다. 호야는 보편적인 실내식물로 자리 잡은 만큼 많은 품종이 개량됐는데, 종류에 따라 무늬와 색깔이 다양하다.

붉은색으로 나오는 새 잎
붉은색으로 나오는 새 잎

 

특징
그중 하나가 ‘리사 호야’ 또는 ‘호야 리사’라고 불리는 식물이다. 리사 호야는 잎의 배경색이 노란색을 섞은 연두색이며, 가장자리와 중간중간에 진한 녹색 무늬가 있다. 다른 호야와 마찬가지로 잎이 다육질이지만 두께는 더 얇다. 또한 일반 호야가 옆으로 늘어지는 덩굴성인 것에 비해 리사 호야는 덩굴성이지만 위를 향해 꼿꼿이 자란다. 
잎의 가장 큰 특징은 새잎이 진한 붉은색으로 난다는 것이다. 작은 잎이 가진 선명한 붉은색은 잎이 확장되면서 녹색으로 바뀐다. 

잎 앞면의 무늬
잎 앞면의 무늬

 

관리방법
리사 호야는 기르기 쉬운 식물이다. 물을 주는 시기도 잎의 상태를 보고 파악하기 쉽다. 겉흙이 마른 상태를 보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잎이 말랑말랑해질 때 물을 충분히 주면 금세 싱싱한 형태로 돌아온다.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어 물을 자주 필요로 하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수월하다. 
빛은 강한 햇빛에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반양지에 두어야 한다. 생육적온은 18-26°C이며, 온도가 10°C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꽃은 최적의 생육상태가 되면 피우며, 하얀색 또는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보통 늦여름에서 가을에 피지만, 가끔은 일 년에 한 번 이상 피기도 한다.

새 잎의 뒷면
새 잎의 뒷면

 

주의사항
리사 호야를 기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사 호야가 가지고 있는 라텍스 물질을 사람이나 동물이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또한 라텍스 알러지가 있다면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다. 그러므로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두어야 한다.


 

글 =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