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두껍고 둥근 심장형이며 속잎이 잘 자라는 잎들깨 ‘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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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두껍고 둥근 심장형이며 속잎이 잘 자라는 잎들깨 ‘새봄’
  • 김예지
  • 승인 2023.0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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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는 우리나라 전통 유지작물로 잎은 신선잎 채소로 이용되고 있다. 잎들깨는 노지와 시설하우스를 통해 연중 생산되고 있고, 잎 채취에 따른 노동력이 발생한다. 노동력 완화를 위해 채엽했을 때 상품 잎의 크기가 16㎝ 이상 크지 않으며 속잎이 잘 자라며, 잎 생산성이 우수한 품종의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잎들깨 ‘새봄’ 품종을 개발했다.

'새봄' 생육기
'새봄' 생육기

잎들깨 품종 ‘새봄’은 잎모양이 둥근심장형이고 최대엽장(잎이 최대로 자라는 한계 크기)이 13.1㎝로 작아서 노동력을 분산할 수 있으며 상품성이 높다. 시설하우스에서 동계 촉성 재배(9월 파종 ∼이듬해 5월까지 채엽)를 했을 때 엽무게(5634㎏/10a)와 엽수(453만 6000매/10a)가 각각 ‘남천들깨’ 대비 10%, 8% 증수하여 생산성이 높은 품종이다. ‘새봄’의 잎은 두꺼우며 속잎비율(상품잎 길이 대비 속잎 길이의 비율)이 55.8%로 높아서 잎 수확 후 재생에 유리하다. ‘새봄’을 종자 수확을 목적으로 노지에 재배할 경우 성숙기가 10월 25일로 ‘남천들깨’보다 6일이 빨라 서리피해를 줄일 수 있어 유리하다. 

새봄·남천들깨 크기비교(좌-새봄,  우-남천들깨)
새봄·남천들깨 크기비교(좌-새봄, 우-남천들깨)

‘새봄’의 재배상 유의점은 시설 재배 시 전국 재배가 가능하나, 노지 재배 시 개화기(9월 하순) 이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들깨는 단일조건 하에 꽃눈분화가 촉진되는 전형적인 단일성 작물이다. 잎들깨 겨울 시설 재배 시 꽃눈분화를 억제하고 품질 좋은 잎을 생산하기 위하여 야간조명을 실시해야 한다. 응애 등 충해 예방이 필요하고 겨울철 하우스 내부 습도가 너무 높으면 잿빛곰팡이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새봄’을 비롯한 잎들깨 종자는 휴면기간이 4∼6개월로 길다. 따라서 파종 전 발아율을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새봄’ 종자는 2022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잎들깨 주산지 위주로 보급을 시작했다. 

표 1. 고유 특성
표 1. 고유 특성

 

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김정인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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