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를 내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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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를 내다보다’
  • 이지우
  • 승인 2023.02.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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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농업전망 2023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후원하는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가 지난달 18일 aT센터에서 개최됐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1341명이 사전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의 대주제를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로 정하고,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3년 농정 현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으로 나누어 대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18일 aT센터에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된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에서 농촌경제연구원 김홍상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aT센터에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된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에서 농촌경제연구원 김홍상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서울대학교 김병연 교수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식량안보를 바탕으로 한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고, 농경연에서 “2023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통해 농업·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한 후, 농업계 주요 인사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2022년 농업·농촌 관련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2023년을 전망하는 신년좌담회가 이어졌다.

제2부에서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어 2023년 농정 현안이 되고 있는 ① 식량안보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가 경영안정 방안, ②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소재 농업과 푸드테크 및 온라인 유통 등 신규 분야의 확대를 위한 방안, ③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을 막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하여 분야별 전문가들이 서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어지는 제3부에서는 채소, 곡물, 과일·과채·임산물, 축산 등 산업별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1부 행사로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신년 좌담회 현장 모습.
이날 제1부 행사로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신년 좌담회 현장 모습.

올해 농가소득 4802만 원으로 증가예상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감소세

농업전망 2023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58조 6310억 원이며,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원 추정 된다.

올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02만 원 전망했고,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자재 구입비 지원 등에 따른 농업경영비 감소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223만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2023년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7조 9340억 원으로 잠정 전망했고, 2023년 농업교역조건은 전년 대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95.8억 달러로 전망했다.

2023년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전년보다 1.1% 감소로 전망했는데, 중장기적으로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연평균 각각 1.2%, 0.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23년 46.8%, 2027년 47.7%, 2032년 52.0%로 고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23년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2027년 158.6만 명까지 증가세를 보이나, 2032년에는 153.3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소재농업 현황과 미래 전망

지속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과 바이오소재산업은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농업계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오소재농업이란?

바이오소재농업 개념도 (자료: 김용렬 외(2022) 인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REI)
바이오소재농업 개념도 (자료: 김용렬 외(2022) 인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REI)

바이오소재농업은 ‘자연에 있는 생명자원을 농업생산 활동을 통해 바이오소재용 농산물로 생산하는 농업’을 의미하고 있다.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구성 품목은 곡물류, 채소류, 과실류, 인삼, 차, 약용작물, 산업용 곤충으로 구성된다. 이 중 2010부터 2020년까지 바이오소재용 채소류 생산액 규모는 최대 4420억 원대, 과실류는 450억 원대로 산정됐다.

반면에, 인삼, 차, 약용작물 등은 작물 특성상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삼은 같은 기간 동안 8190억 원에서 9390억 원, 약용작물은 7380억 원부터 9130억 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생산액은 2010년 1조 9420억 원에서 2020년 1조 7280억 원으로 생산액이 연평균 1.2% 감소했으며, 농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4.25%에서 2020년 3.45%로 감소했다.

이는 바이오소재산업이 성장하면서 생성된 부가가치가 소재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 분야로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산업, 바이오소재산업의 성장세를 농업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소재농업의 문제점 파악을 통한 활성화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표1. 국내 바이오소재산업 규모 (자료: 산업분야 구분은 박한길 외(2018), 연도별 통계 수치는 산업통상자원부(2016~202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REI)
표1. 국내 바이오소재산업 규모 (자료: 산업분야 구분은 박한길 외(2018), 연도별 통계 수치는 산업통상자원부(2016~202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REI)

거래질서 확립으로 큰 시너지 효과 기대
바이오소재산업 성장에 따른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시장 파급효과 분석 결과, 바이오소재 시장의 확대는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전방 바이오소재산업 중에서 건강기능식품산업이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에 대한 파급효과 면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분석됐다.

바이오소재산업 성장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바이오소재농업계에 적절히 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요구사항에 대한 바이오소재농업계의 충실한 준비와 농업인과 바이오소재 기업 간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바이오소재산업 발전과 바이오소재농업 간의 상생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경우, 향후 농업계와 기업 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량 생산·납품능력 확보해 국내산 경쟁력 성장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생산농가가 겪고 있는 주요 문제점은 가격하락과 수입산의 국산 둔갑 판매, 생산·가공 기술의 미정립에 따른 품질격차 등을 들 수 있다. 농가는 생산자단체 구성을 통해 기업과의 협상력 제고와 적정가격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등급판정제 도입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품질 균일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유통이력제를 시행하여 수입산 소재가 둔갑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소재 기업이 국내산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을 사용할 경우 제품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으므로 국내산 농산물 구입 시 가장 중요시하는 사항은 가격보다는 물량확보의 용이성과 품질이다. 따라서 농가가 생산자단체를 통해 국내산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대량 생산·납품능력을 확보하고, 등급판정제를 통해 품질 신뢰도를 향상시킬 경우 국내산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표2. 바이오소재농업·기업 간의 상생협력 플랫폼 (자료: 김용렬 외’22 인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REI)

바이오소재농업 활성화 방안
바이오소재농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원료 소재 발굴과 가치사슬 단계별 패키지화된 연구 강화가 필요하다. 원료소재 발굴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소재 원료 생산관리체계, 제품 가공 공정, 기업 지원, 시장 분석 등 가치사슬 단계별 패키지화된 연구를 통해 국내산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바이오소재 원료 생산체계 확립을 위해 산학관연 협력을 통한 거점 클러스터 형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원료 생산 기술개발, 생산관리, 품질관리, 생산자 조직화, 기업과의 상생협력 체계 확립, 지역 내 지원과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팜 활용을 통한 대량 생산체계를 확립하여 경제적 대량생산에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소재농업과 기업 간의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 가능성을 확보하고,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홍보강화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

 

01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

6대 주요과일 재배면적 전년대비 1% 감소
도시개발과 농촌 고령화 영향 받아

2023년 주요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1만 ha로 전망된다. 사과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하겠으나, 배는 도시 개발과 농가 고령화로 재배면적이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포도는 샤인머스캣 식재 영향으로 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 주요 과일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대비 4% 감소한 188만 t 내외로 보여진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과일 재배면적은 2023년부터 연평균 1% 감소하여 2032년 10만 1000ha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과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 전년 대비 1% 증가한 3만 4603ha이었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과수화상병 발생, 도시 개발 등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으나, 유목면적은 최근 소비자 선호가 높은 시나노골드·감홍·아리수 등으로의 품종 갱신이 많아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올해도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최근 식재된 품종(시나노골드·아리수 등)의 성목화로 유목면적은 전년대비 3% 감소하고, 성목면적은 전년대비 1%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6% 감소한 53만 t으로 관측됐고 2032년까지 49만 5000t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높은 밀식이나 다축 등으로 나무 수형을 변경하고 있어 단수는 2023년 이후 연평균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9680ha이었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인력 부족, 경영비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으나, 유목면적은 국내 육성품종 신화, 창조 등의 보급 사업으로 신규 식재가 늘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2023년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9489ha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국내 육성품종 보급 사업과 신규 식재가 늘어나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인력 부족, 경영비 상승, 도시 개발 등으로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의 생산량도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20만 t일 것으로 보여지며, 향후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2032년에는 19만 4000t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
2022년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2만 2126ha이다. 유목면적은 상대적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은 만감류로 품종을 전환하거나 신규 식재가 늘어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고목화에 따른 폐원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2023년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2만 1942ha 수준으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만감류로 작형 전환 및 품종 갱신이 늘어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목면적은 고목화로 감소세가 지속되어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올해에는 전년대비 증가한 63만 3000t으로 예상되지만, 2032년에는 62만 5000t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숭아
2022년 복숭아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4% 증가한 2만 314ha이다. 유목면적은 천도계 신품종 및 유모계 조·만생종 식재가 늘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성목면적은 폐원 증가와 타 품목 전환, 품종 갱신 등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2023년 복숭아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 감소한 2만 219ha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품종 갱신 및 신규 식재가 늘어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고목화로 인한 폐원, 샤인머스캣 등으로 품목 전환, 품종 갱신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 유모계 복숭아는 고목화에 따른 폐원이 많아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도계 복숭아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비·옐로드림 등 신품종 식재가 증가하여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32년까지 3.8kg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
2022년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만 4655ha이었다. 유목면적은 샤인머스캣의 신규 재배 확대로 전년대비 7% 증가했으며, 성목면적도 과거 식재한 샤인머스캣 유목이 성목화되면서 11% 늘었다.
2023년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기존에 식재된 샤인머스캣 유목의 성목화로 전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목면적은 캠벨얼리와 거봉 등 타 품종의 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샤인머스캣 유목의 성목화로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재배면적 비중 큰 샤인머스캣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 증가세가 둔화되어 전년 대비 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의 급증으로 다른 기타 품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루비로망, 홍주씨들리스, 마이하트, BK씨들리스 등 적포도 품종을 중심으로 기타 품종은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조기 출하가 가능한 품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02 과채 수급 동향과 전망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재배면적 전년대비 ↑
딸기, 수박, 참외 재배면적 전년대비 ↓

2023년 8대 과채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4만 5000ha로 전망된다.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재배면적은 출하기 가격 상승 기대로 전년대비 증가하겠으나, 딸기, 수박, 참외 재배면적은 정식면적을 줄이려는 농가 의향이 높아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비슷하나, 단수가 늘어 전년대비 5% 증가한 200만 t으로 전망된다. 오이, 호박, 풋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수박 생산량은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대비 단수가 늘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2년까지 오이, 풋고추, 수박, 참외 생산량은 수요 감소, 인력 부족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딸기, 토마토, 호박, 파프리카 생산량은 건강 중시 소비 패턴 확산, 섭취의 간편성 등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아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딸기
2021, 2022년 딸기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 5% 감소한5745ha이었다. 전년 출하기 딸기 가격이 높았음에도 고령화로 인한 폐원, 노동력 부족 등으로 충남·경북지역에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딸기 단수는 기상 악화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0%, 17% 감소했다. 이는 정식 이후 고온피해로 병해가 발생하여 2021년 12월 이후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2, 2023년 딸기 재배면적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전년대비 2% 감소한 5607ha로 추정된다. 단수는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0%, 8% 증가한 3,157kg/10a로 전망된다. 정식 이후 기상 여건 양호로 전년대비 시듦병, 탄저병 등 병충해 발생이 감소하여 출하가 원활한 상황이다.
따라서, 딸기 생산량은 재배면적은 감소하나 단수가 늘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7%, 1% 증가한 17만 7000t으로 전망된다.

 

토마토
2022년 토마토 재배면적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 1% 증가한 6111ha이었다. 강원과 호남지역은 타 작목으로부터 대추형 방울토마토로의 전환이 늘었고, 영남지역에서도 작목 전환이 늘어 전년대비 증가했다.
2023년 토마토 재배면적은 일반토마토의 신규 진입농 증가와 규모 확대로 전년대비 0.4% 증가한 6138ha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38만 2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량은 전년 대비 소폭 늘 것으로 예측된다. 장기적으로도 생산량 증가와 함께 소비자의 토마토 효능에 대한 인지도 향상으로 소비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연평균 1.1% 증가하여 2027년 7.1kg, 2032년 7.4kg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이
2022년 오이 재배면적은 노동력 부족과 전년 출하기 가격 하락으로 주산지에서 작목을 전환하여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7%, 21% 감소한 3836ha이었다. 시설면적은 전년대비 소폭 늘었으나, 노지면적은 1113ha에서 773ha로 크게 감소했다.
2023년 오이 재배면적은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면적을 늘려 전년 대비 1% 증가한 3871ha로 전망된다. 단수는7,116kg/10a 수준으로 예측된다. 겨울작형 주산지인 영·호남지역에서 출하기 기상 여건이 좋아 전년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3년 오이 생산량은 전년대비 5% 증가한 27만 5000 t으로 전망된다.

 

수박
2022년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하고, 평년 대비 1% 감소한 1만 2000ha이었다. 시설 재배면적은 충북지역에서 인력 부족, 작목 전환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9385ha이었다. 노지 재배면적은 경북지역에서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재배 규모를 확대하여 전년대비 7% 증가한 2377ha이었다.
단수는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5%, 3% 감소한 3954kg/10a으로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생육 환경으로 병·바이러스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단수가 감소했다.
2023년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만 2000ha로 예측되며, 생산량은 재배면적은 감소하나, 단수가 늘어 전년대비 1% 증가한 47만 t으로 전망된다.

 

참외
2022년 참외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 증가한 4687ha이었다. 특히, 전체 면적의 90% 비중을 차지하는 경북지역 면적이 4234ha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2023년 참외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 감소한 4575ha로 추정된다. 주 출하지인 경북지역은 농가 고령화로 재배면적 규모를 줄이고 참외에서 타 작목으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증가했다.
단수는 평년 수준을 가정하면 병·바이러스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3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대비 1% 감소한 18만 7000t으로 전망된다.

 

파프리카
2022년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씩 감소한 705ha이었다. 이는 전년 가격이 낮아 홍고추, 피망, 토마토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거나 재배 규모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2023년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 증가한 712ha로 전망된다.

정식의향 면적은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도 겨울 작형 정식면적은 영남지역에서 기존 농가의 재배 규모 확대로 전년대비 1% 증가하나, 2023년 여름 작형 정식면적은 강원지역에서 오이·토마토 등으로 작목전환 의향이 높아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프리카 단수는 1만1076kg/10a로 강원지역의 기상 악화로 출하량이 감소했던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3년 파프리카 생산량은 2022년 대비 2% 증가한 7만 9000t으로 전망된다.

 

03 엽근/양념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

배추, 무 재배면적 전년대비 0.3% 감소
건고추 재배면적 ↓ , 마늘, 양파 재배면적 ↑

2023년 배추, 무 등 엽근채소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5만 9953ha이며, 생산량 역시 0.3% 감소한 378만 t 내외가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2032년까지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연평균 0.4%, 생산량은 0.5% 감소할 전망이다. 2023년 순수입량은 배추 수입량이 평년 수준까지 줄면서 전년보다 12.7%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생산량과 순수입량을 고려한 총 공급량은 2022년 대비 2.0% 감소한 428만 9000t 이 될 전망이다.
건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류 2023년 재배면적은 마늘이 2022년산 가격이 높아 전년보다 3% 증가하며, 양파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의 경우, 조생양파 면적은 전년산 가격이 낮아 2% 감소하나, 중만생종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대서종 면적이 전년보다 6% 증가하나, 남도종 마늘이 2% 감소하고, 한지형은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양념채소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양파는 증가 추세이나, 건고추, 마늘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국내 자급률은 양파와 마늘 각각 94%, 84% 내외를 유지하나, 건고추는 생산량 감소와 수입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40% 내외로 전망된다.

 

배추
2022년 배추 전체 재배면적은 3만 80ha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1.4%, 2.5% 감소했다. 재배면적 비중이 높은 가을배추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봄·여름·겨울배추 면적 감소폭이 더 컸다.
중장기적으로 배추 전체 재배면적은 2023년 3만 6ha에서 2032년 2만7621ha로 연평균 0.8%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2월까지 출하되는 2022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산지 작황이 좋아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15.1%, 6.6% 증가한 32만 3000t 내외가 될 전망이다. 2023년 봄에 출하될 2022년산 겨울배추 저장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자급률은 국내 생산량 감소와 수입량 증가에 따라 2023년 84.3%에서 2032년 79.8%로 하락할 전망이다.

 


2022년 무 재배면적은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0.5%, 4.3% 감소한 2만 179ha이다. 가을무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봄·여름·겨울무 재배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9%, 3.6% 감소한 113만 8000t으로 추정된다.
2023년 전체 봄무(일반무) 생산량은 노지봄무 생산량이 증가하나 시설봄무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봄무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5.4%, 20.5% 감소한 1만 7000t 내외로 예상되며, 노지봄무 생산량은 전년대비 3.8% 증가, 평년대비 4.5% 감소한 9만 1000t 내외일 것으로 보여진다.

 

건고추
2022년산 건고추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가 감소하여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1.2%, 10.1% 적은 6만 2916t 내외였다. 재배면적은 2021년산 생산량 증가로 인한 도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0.8%, 2.5% 감소한 2만 9770ha이었다.
2023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2022년산 및 평년 대비 각각 3.3%, 6.7% 감소한 2만 8788ha 내외로 조사됐다. 2022년산 건고추 작황이 부진했고, 농촌 인력난으로 인건비는 상승하여 재배 의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12월 말 기준, 건고추 재고량은 생산량이 감소하여 2021년 대비 13.8% 적은 1만 6000t 내외로 추정된다. 2021년산 재고 이월과 수입량 증가 영향으로 평년보다는 24.8% 많을 것으로 보인다. 농가가 보유한 2022년산 재고는 전년 및 평년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 부진으로 조기에 출하를 마친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농가에 있는 재고량 중 68%도 2022년 12월까지 출하가 완료되어 2021년산 대비 재고 소진이 빠를 전망이다.

 

마늘
2022년산 재배면적은 2만 3686ha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으나, 전년(2021년산) 가격 상승폭에 비해서 면적 증가폭은 작았다. 이는 산지가격 상승에 따른 종구비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022년산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2만 4280ha로 조사됐다. 또한 2032년까지 마늘 재배면적은 고령화와 생산비 상승 등으로 연평균 1.4% 감소하며, 2027년에 2만 2400ha, 2032년에는 2만 1500ha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 총 공급량은 국내산 마늘 생산기반 축소로 인해 2023년 37만 t에서 2032년 35만 t 내외까지 감소하겠으며, 자급률도 2023년 87%에서 84%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
2022년 재배면적은 전년산 양파가격이 하락하여 전년대비 5.5%, 평년대비 12.2% 감소한 1만 7521ha로 나타났다.
단수는 생육 초기 냉해와 생육기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았던 전년 대비 10.6% 감소한 6605kg/10a으로 나타났다. 과거 10a당 수확량은 기상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면서 6000kg 내외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9~2021년산이 기상여건 호조로 7400kg 수준을 유지했었다.
2022년산 양파 품종별 생산량은 조생종 21만 6004t, 중만생종 94만 1219t으로 전년대비 각각 0.7%, 18.3%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조생종 2975ha, 중만생종 1만 4546ha이었다.
2023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1만 7501ha로 조사됐다. 2022년산 수확 초기인 4월과 5월 사이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재배의향이 줄었으나, 수확기 이후 가격이 상승하며 재배의향도 증가하여,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9.6% 증가하나 평년대비 10.3% 감소한 127만 t 내외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양파 총 공급량은 2023년 135만 t에서 2032년에는 146만 t 내외까지 증가하며, 자급률은 94%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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