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와 애플수박으로 알찬 영농 꿈꾼다
상태바
방울토마토와 애플수박으로 알찬 영농 꿈꾼다
  • 이지우
  • 승인 2023.02.0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부여군 이진석 대표

올해 귀농 3년차를 맞이한 이진석 대표. 그는 부모님이 먼저 부여로 이주해 방울토마토 재배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 2020년 합류했다. 이 대표는 경기 고양시에서 요식업을 하다가 부모님을 돕고, 본인만의 장기적인 사업을 꾸리기 위해 부여로 귀농해 부모님이 하고 계신 방울토마토에 더해 애플수박을 재배하기 시작한다.

작년 4월 완공한 1652㎡(500평) 규모의 부지에 단동 4개에서 방울토마토와 애플수박을 재배하는 이진석 대표. 기존에 하던 요식업을 정리하고 본인만의 사업을 하기 위해 기반시설이 있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3년차를 맞이한 지금 돌아보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진석 대표는 올해 귀농 3년차로 아버지의 일을 돕다 지난해 4월 1652㎡(500평) 규모의 본인 농장을 바로 옆에 구축했다.
이진석 대표는 올해 귀농 3년차로 아버지의 일을 돕다 지난해 4월 1652㎡(500평) 규모의 본인 농장을 바로 옆에 구축했다.

“뭐든지 그렇지만 맨땅에 헤딩해서는 일정 수준으로 기반을 잡기가 쉽지 않잖아요. 아버지께서는 고양시에서도 화훼 농사로 잔뼈가 굵으신 분이었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시기도 하니까요. 귀촌 그 자체에 대한 결정이 어려웠을 뿐이지 생각해보면 가진 요건은 나쁘지 않았어요. 아버지께서는 4628㎡(1400평) 규모의 연동형 농장에서 방울토마토를 하고 계셨고, 전기나 물 같은 기본적인 농장 환경도 갖춰 놓으셨기 때문에 저는 숟가락만 올린 거라고 봐야겠죠.”

 

갖춰진 기반 시설
영농에 큰 보탬

흔히 귀농·귀촌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것이 초반 시설을 갖추는 과정의 어려움인데, 이진석 대표는 이러한 과정에서 아버지의 기반을 활용하고 도움을 받았기에 수월할 수 있었다. 작목 역시 부여에서 재배가 아버지가 방울토마토 재배를 활발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에 어려움이 없었다.

3중 구조의 비닐 온실과 냉난방 라디에이터로 재배환경을 갖춘다.
3중 구조의 비닐 온실과 냉난방 라디에이터로 재배환경을 갖춘다.

“아버지가 농업용 전기를 충분히 구축해서 지난해 이 곳 시설을 만드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됐어요. 현재 온수 전기보일러로 아버지 농장과 제 농장의 난방을 하고 있는데, 올해 등유 값의 큰 인상으로 다른 곳에선 난방비 때문에 폐업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마당이니 제 입장에선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듀얼 보일러로 각각 농장에 온수관을 연결해 라디에이터로 난방을 하는데 보통 최저 온도 11℃에 맞춰놓으면 충분합니다.”

이 대표는 가족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주력으로 재배한다. 품종은 피피에스의 홀리데이
이 대표는 가족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주력으로 재배한다. 품종은 피피에스의 홀리데이
올해 새롭게 테스트하고 있는 농우바이오의 더 하드 품종
올해 새롭게 테스트하고 있는 농우바이오의 더 하드 품종

2020년 귀촌해 아버지의 일을 돕다 작년부터 본인만의 농장을 갖춰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간 이 대표. 지난해 애플수박에 이어 현재는 방울토마토의 첫 작기를 진행 중에 있다. 기존에 아버지와 함께 재배하던 피피에스의 “홀리데이” 품종을 주력으로 하고, 올해 농우바이오의 “더 하드” 품종을 테스트 삼아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더 하드 품종의 알이 커서 소비자 반응 좋고, 수확량 대비 매출이 좋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 매출 8천만 원 목표
올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

지난해 9월 정식해 올해 첫 작기를 재배하고 있는 방울토마토. 벌 수정으로 생력화를 이끈다
지난해 9월 정식해 올해 첫 작기를 재배하고 있는 방울토마토. 벌 수정으로 생력화를 이끈다.

현재 4동의 온실 중 2동에서 방울토마토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데, 3월초까지 수확을 끌고 갈 예정이다. 비어있는 나머지 두 동은 구정이 끝난 1월 말에 방울토마토 정식을 할 예정이다. 3월 수확이 끝난 온실 두 동은 내부 개간을 거쳐 20일쯤 애플수박을 정식한다. 각각 두 동씩 재배될 방울토마토와 애플수박은 올 8월말까지 수확을 한 뒤 9월 추석이 끝난 후 동시에 방울토마토를 정식한다는 게 이 대표의 올 한해 계획이다.

여름철 애플수박의 수확기에 이진석 대표와 그의 스승 임희윤 대표(좌).
여름철 애플수박의 수확기에 이진석 대표와 그의 스승 임희윤 대표(좌).

지난해는 이진석 대표의 자립 첫해였으나 제대로 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애플수박을 시작한 첫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외부활동이 겹치다보니 생산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지 못한 탓이다. 이 대표는 올해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온전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진석 대표와 그의 아버지 농장에서 공동으로 사용되는 듀얼 전기보일러. 농장 환경에 맞게 특별제작했다.
이진석 대표와 그의 아버지 농장에서 공동으로 사용되는 듀얼 전기보일러. 농장 환경에 맞게 특별제작했다.

“기존에 아버지 일을 도울 때와 제 농장을 직접 운영함에 있어 조금 다른 면이 있었어요. 제가 아버지 일을 도울 때는 저 뿐만 아니라 가족의 여러 손이 있으니까 공백이 생겨도 충분히 운영이 되는데, 제 농장은 제가 자리를 비우면 그만큼 마이너스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충분히 스스로가 메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지난해는 4월 온실을 완공해 바로 수박을 시작했으니 꼬박 1년 농사는 못 지은 셈이지만, 올해는 연중 생산이 가능한 첫해임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진석 대표는 가족농으로 함께 농장을 일구고 있다. 개간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농장 모습.
이진석 대표는 가족농으로 함께 농장을 일구고 있다. 개간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농장 모습.

이 대표는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성공적인 재배는 물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애플수박으로 올 한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그는 연 매출 8천만 원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