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첨단시설에서 농업의 실무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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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첨단시설에서 농업의 실무를 경험하다
  • 이지우
  • 승인 2023.02.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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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임대농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과정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팜 장기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6기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으로 선발된 교육생은 20개월 동안 전국 4곳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각각 교육을 받게 된다. 현재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교육생을 거쳐 임대농으로 실제 작목을 재배하고 있는 청년농업인 4명을 만났다.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 과정을 거치면 이 곳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임대형 스마트팜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최근 교육과정을 이수한 청년농업인이 늘어나면서 임대농장 심사를 합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성남에서 김제로 이주한 3기 출신 이기득 대표는 임대농 심사과정에서 3팀이 경쟁해 6개월 전 한 자리를 차지한 경우이다.

3기 완숙토마토 이기득 대표
3기 완숙토마토 이기득 대표

“교육생으로 혁신밸리 내부를 잘 알고 있었고, 사실 현재 임대형 스마트팜 수준으로 시설을 짓기란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교육과정을 거쳤어도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고, 섣부른 투자부터 하는 것보다 좋은 시설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내 농장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3년이란 기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3기 완숙토마토 배광진 대표
3기 완숙토마토 배광진 대표

임대형 스마트팜의 경우 3명이 한 팀을 이뤄 심사에 지원한다. 이기득 대표와 한 팀인 배광진 대표는 마음에 맞는 교육생 3명의 의기투합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한다.

“사실 교육생 과정을 수료했어도 막상 제 농장을 꾸린다는 것이 아직은 좀 막연한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도 완숙토마토를 재배하는데 교육과정부터 마음이 잘 맞았고, 서로 재배 조건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의견이 합치가 됐기 때문에 팀을 꾸릴 수가 있었고요.”

임대형 스마트팜 실습생과 교육생은 박문상 컨설턴트에 현장 중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 실습생과 교육생은 박문상 컨설턴트에 현장 중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형팜은 총 3966㎡(1200평) 규모의 온실 10구획을 각 10팀에 분배한다. 팀 구성원은 3명이기 때문에 1인당 400평 규모로 재배실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생긴 궁금증 해소
농업 컨설턴트의 중요성

임대형팜에 입주한 4명의 대표는 모두 박문상 컨설턴트의 솔루션을 받고 있다. 스마트팜 보육 과정 교육생으로 공부를 하고 자기만의 실습 농장을 가진 지금, 작목 재배의 궁금증이 가장 많을 시기이기도 하다. 이들은 박문상 컨설턴트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2기 방울토마토 송현성 대표
2기 방울토마토 송현성 대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2기 출신 송현성 대표는 “박문상 선생님은 현장 중심으로 저희와 잘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컨설턴트 하시는 분들도 스타일이 각자 다르고 저희도 저희가 원하는 방향성이 있는 그런 부분에서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2기 방울토마토 양경원 대표
2기 방울토마토 양경원 대표

송 대표와 함께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2기 출신 양경원 대표는 경험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될 부분을 선제적 처방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저희는 온실에서 계속 일을 하니 미처 생각지 못하게 놓치는 부분이 많아요. 예를 들면 풋마름병이 와도 경험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을 때 현장에서 즉시 솔루션을 주시고, 확인해보니 아 맞구나! 할 때가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저희가 컨설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선생님이 오셨을 때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정부의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
꿈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수단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양경원 대표는 김제 출신으로 스마트팜 보육과정으로 김제로 다시 돌아오게 된 케이스다. 2019년 지원해 2기 교육생으로 수료했고, 임대형 농장에서 재배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됐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먹구름 같던 창업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2기라서 아직 초기였지만 교육의 체계성이라든지, 청년농업인의 요구에 대한 피드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내 농장을 차려서 생존의 갈림길에 섰을 때 겪는 시행착오와 임대형팜에서 먼저 겪어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거든요.”

양경원, 송현성 대표의 방울토마토 재배현장
양경원, 송현성 대표의 방울토마토 재배현장

송현성 대표 둘 다 이미 임대형 팜 이후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청년창업농 제도의 대출 제도를 통해 경작지는 마련해뒀고, 이제 시설을 꾸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송현성 대표는 3966㎡(1200평) 규모의 방울토마토 재배를 위한 온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창업농 대출이 3년 거치 7년 상황에서 이제 5년 거치 20년 상환으로 바뀌면서 청년농업인의 창업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선배들이 어려움을 겪고, 여러 가지 개선을 요구하면서 저희가 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해서 성공적인 영농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후계농 대상 후계농업경영인육성자금은 기존 3년 거치 7년 상환에서 2023년부터 최대 5억 원을 5년 거치 20년 상환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기존 청년농업인이 상환에 부담을 느끼며, 개선을 요구해 이뤄진 결과다.

이기득, 배광진 대표의 완숙토마토 재배현장
이기득, 배광진 대표의 완숙토마토 재배현장

각자의 꿈을 농업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청년농업인 4인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이기득 대표는 “농업을 즐기면서 삶의 질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 답했고, 배광진 대표는 “6611㎡(2000평) 규모의 제 농장을 갖고, 그 옆에 제가 꿈꾸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경원 대표는 “가족의 행복”이라면서 “농업은 열심히 하는 만큼 보답이 돌아오기 때문에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정직하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현성 대표는 “스마트팜을 배운 입장에서 5년 안에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팜을 구현해서 노동력을 절감하고 효율 높은 영농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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