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높은 블루베리로 부농을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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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은 블루베리로 부농을 일군다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2.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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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부자블루베리’ 이상협 대표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블루베리.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블루베리는 건강상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다.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등 강력한 항산화 물질들이 들어 있다.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생긴 활성산소는 각종 질병과 노화 진행의 원인이다. 활성산소가 직접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는 심장병, 당뇨병,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다. 블루베리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예방한다. 천안시 성환읍에는 60여 농가가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천안시 성환읍 부자블루베리 이상협 대표(44세)는 2013년부터 블루베리를 재배해오고 있다. 평택이 고향인 이 대표는 자동차 정비를 수년 동안 해오면서 귀농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몇 년 동안 다양한 작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블루베리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소득작물이기도 하고 평당 단가도 높은 것 같고 판로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 나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블루베리 농가를 운영하는 지인이 적극 추천한 것도 큰 이유였죠. 그리고 재배하면서 작목반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천안지역 80여 농가가 소속되어 있는 천안블루베리품목연구회는 각 농가 특성에 맞게 재배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6000㎡(약 1800평) 규모로 1중 하우스 5동 연동과 2동 연동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6000㎡(약 1800평) 규모로 1중 하우스 5동 연동과 2동 연동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다가 지금은 청년창업지원자금을 통해 6000㎡(약 1800평)을 구매, 1중 하우스로 5동 연동과 2동 연동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재배되는 블루베리 품종은 300여 종이 넘는데 이 대표는 조생종인 ‘듀크’와 만생종인 ‘레빗아이’를 재배하고 있다. 

‘듀크’는 조생종으로 직립성으로 자라며 수세가 왕성하다
‘듀크’는 조생종으로 직립성으로 자라며 수세가 왕성하다.

‘듀크’는 조생종으로 직립성으로 자라며 수세가 왕성하다. 열매가 단단하고 보존성이 높아 품질이 좋으며 산미가 적고 감미가 강해 맛이 좋다. 우리나라에 식재되어 있는 블루베리 품종의 약 50%가 ‘듀크’다. 큰 열매(대과), 과피가 단단하여 저장성이 우수, 강한 내한성(-25℃), 북부 하이부시 품종 중 노지에서 가장 빨리 수확되는 특징이 있다. 

‘토끼 눈’과 같이 붉다는 의미의 ‘레빗아이’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만생종 블루베리이다. 하이부시 블루베리와 비교하여 병해충 발생이 적고 토양적응성과 수량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과실은 전년도에 발생한 가지 끝부터 아래로 형성되며 당도와 풍미가 높은 특징을 가진다. 

성환읍 주변 농가들은 ‘듀크’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고, 다양한 유통 기간을 위해서 만생종인 ‘레빗아이’를 추가 재배하고 있다. 성환읍에는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60여 가구 정도 된다. 성환읍은 한국 블루베리 재배 초기인 2004년도부터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해 왔다. 

“건강 기능성 과일로 인기가 많은 작물이기 때문에 신소득작물로 재배를 시작했고 소비자층도 비교적 넓어 초기부터 판매는 잘 됐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됐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많다 보니까 초기보다는 가격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천안블루베리품목연구회 윤현구 회장은 말한다. 

‘듀크’는 실뿌리이기 때문에 습에 아주 약하다. 수분관리와 토양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
‘듀크’는 실뿌리이기 때문에 습에 아주 약하다. 수분관리와 토양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

이 대표는 2013년 1700주 ‘듀크’로 블루베리 농장을 시작했다. “듀크는 실뿌리이기 때문에 습에 아주 약합니다. 수분관리와 토양관리가 아주 잘 되어야 해요. 1월에 전지를 시작하고, 2월 말까지 전지 작업을 하고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친환경제로 방역을 합니다. 3월, 4월 과일을 크게 하기 위한 꽃눈솎기, 양분관리, 수분관리를 5월까지 반복하고 6월 말에 한 달간 조생종 수확, 7월 여름 전정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만생종 수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듀크’나무는 수명이 50년 정도 합니다.”


평지인 성환읍, 높은 일조량으로 과일 당도 높아

성환읍에서는 논이었던 땅을 블루베리 재배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분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서 최대한 수분공급을 적게 한다. 평균 일주일이나 5일에 한번 수분을 공급하고 양분은 나무 상태를 봐서 블루베리 전용 비료를 공급한다. 영양분 공급을 위해서는 블루베리와 잎 그리고 시에서 제공하는 미생물 섞어서 1년 동안 발효해서 관주할 때 같이 사용한다.

블루베리와 잎 그리고 시에서 제공하는 미생물 섞어서 1년 동안 발효해서 관주할 때 같이 사용한다.
블루베리와 잎 그리고 시에서 제공하는 미생물 섞어서 1년 동안 발효해서 관주할 때 같이 사용한다.

방제를 위해서는 친환경약제를 사용한다는 이 대표는 대체로 총체나 깍지벌레 등이 가끔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닌데 최근 들어 이상 기후 탓인지 하늘소 피해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블루베리 식재 1~2년 차 농장에서 통상적으로 병충해가 많이 발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늘소 피해가 많습니다. 알락하늘소 성충은 블루베리 식재 3년 차 되는 나무에 유충을 투입시켜 식재 4~5년 차가 되면서 나무를 고사시켜 버립니다. 거의 손가락만 한 성충이 요즘 들어 눈에 많이 띄어서 피해가 상당한 상황입니다. 마땅한 방제 방법이 없어 직접 손으로 잡고 있습니다.” 

토양관리는 1년에 한번 토양 검증 의뢰하여 필요한 토양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블루베리는 산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산도를 낮추기 위해 토양분쇄해서 유황을 살포하고 로터리 없이 솎아주고 있다. 

“성환읍 지역은 평지라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좋아 과일 당도가 높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안심하시고 드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경매 출하로 80%, 직거래 20% 등 생산하는 것은 모두 유통되고 있다.
이 대표는 경매 출하로 80%, 직거래 20% 등 생산하는 것은 모두 유통되고 있다.

연 생산 출하량 3t 정도로 매출액 8천만 원 정도 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경매 출하로 80%, 직거래 20%로 유통하고 있다. 로컬푸드에는 물량이 없어 출하를 안 하고 있다며 생산하는 것은 모두 유통되고 있어 판로는 괜찮은 편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천안블루베리품목연구회는 각 농가 특성에 맞게 재배 컨설팅과 기술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왼쪽 천안블루베리품목연구회 윤현구 회장)

“천안에는 포도와 배가 많이 재배되다 보니 블루베리 농가는 재해보험 가입이 안 되는 등 지원책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저장성이 약해 하우스 설비가 잘 되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지원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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