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다이아몬드 ‘체리’ 안전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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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다이아몬드 ‘체리’ 안전하게 즐기세요.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2.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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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우림체리농원 김진광 대표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체리에는 눈에 좋은 안토시아닌, 피를 맑게 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LDL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레스베라트롤, 어느 정도 수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케르세틴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다양한 질병 예방과 노화에 좋다. 체리는 그 작은 알속에 맛도 기능성도 그리고 간편 소비의 편리함도 잘 갖추고 있어 1인 가구, 젊은 층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에서 유통 중인 체리는 거의 대부분이 칠레산이나 미국산으로 국내산 체리가 아쉬운 상황에서 화성시에서 체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원을 방문해 보았다.  

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우림체리농원의 김진광 대표(62세)는 은행에서 정년퇴직하고 고향인 화성으로 2012년 귀농했다. 부모님이 오랫동안 포도 농사를 해왔기 때문에 농사일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는 김 대표는 체리를 7000㎡ (약 2100평)에서 400주 정도 관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체리를 7000㎡ (약 2100평)에서 400주 정도 관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체리를 7000㎡ (약 2100평)에서 400주 정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인근에 열한농가가 체리를 재배하고 있고, 나이도 있다 보니 다른 과수에 비해 노동력이 덜한 장점도 있어 체리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가서 체리 재배를 직접 배운 지인이 적극 추천한 이유도 있습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레이니어’, ‘홍수봉’, ‘좌등금’ 등을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레이니어’, ‘홍수봉’, ‘좌등금’ 등을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 백개에 달하는 체리 품종 중 ‘레이니어’, ‘홍수봉’, ‘좌등금’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품종으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레이니어’는 다른 체리 품종보다 비싼 편에 속하는데 체리 중 가장 단맛이 좋고 맛이 있지만 바람, 비 , 온도에 취약해 수확 작업이 쉽지 않다. 적황색을 띄며 당도와 식감이 우수한 품종으로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

‘홍수봉’은 일본품종으로 노란바탕에 적색으로 착색이 되는 Blush계열로 분류된다. 나무도 잘 크고 꽃눈 착생도 좋아 생산성이 좋다. 과실품질도 우수하다는 평이고 열매의 크기는 좌등금보다 크다. 나무도 잘 크고 꽃눈 착생도 좋아 생산성이 좋다. 요즘 Blush(선홍색)계열 품종 중 가장 많이 식재되는 품종이다. 

‘좌등금’은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당도가 높으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롭고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맞아 생산성이 뛰어나지만 과일 크기가 다소 작고 과육이 잘 물러져 유통과 저장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김 대표는 1월부터 3월까지 전지 전정하고, 3월 4월에 시비 방제, 4월 개화기를 지나 6월부터 말까지 수확해 7·8월 하계 전정과 방제를 하면 1년 재배 사이클은 마무리가 된다.

체리 재배는 개화기나 수확기가 가장 바쁘고 일반적으로 노동력이 많이 안 든다고 한다.
체리 재배는 개화기나 수확기가 가장 바쁘고 일반적으로 노동력이 많이 안 든다고 한다.

“예상한대로 노동력이 많이 안 듭니다. 개화기나 수확기인 5·6월 두 달만 본격적으로 일하고 나면 일반적인 노동력이 요구되는 수준이라 저와 부인 그리고 외국인 1명 정도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만수확단계는 아닙니다. 재배연수로 인한 것도 있겠지만, 요즘 가지마름병이 심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가지마름병은 갈색의 유침상병반이 생기고 빠르게 진전되며 마침내는 전체가 갈변하고 잎도 고사한다. 처음 감염된 부근이 접혀지듯 꺾이는 것이 이 병의 피해증상 특징이다. 또한 병반이 오래되면 병반 표면에 회흑색의 작은 알갱이가 생긴다. 과실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담갈색의 병반이 윤문 모양으로 생긴다. 

 

전지 기구 통해 전염...나무 옮길 때마다 기구 소독
“이상기후는 아니고 전지하는 기구를 통해 전염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지 시 나무를 옮길 때마다 기구를 소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좀 가지마름병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가지마름병이 생겨 문제라고 한다. 전지 시 기구를 소독하면서 예방하고 있다
최근 가지마름병이 생겨 문제라고 한다. 전지 시 기구를 소독하면서 예방하고 있다

특히 체리 재배에서 유의할 점은 배수관리로 김 대표는 저수조를 설치하여 빗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땅에 설치한 유공관을 통해 토양 수분조절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체리는 뿌리가 썩는 걸 피하기 위해 토양이 약간 건조해야 좋다고 덧붙였다. 시비는 기술센터에서 토지 측정 수치에 맞추어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 1년에 봄, 가을 처방받아 시비하고 있다. 

“체리는 봉지를 씌우는 것이 없고 이슬 먹고 자란 다는 말이 있어서 방제 시 최대한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무작정 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병이 좀 생기는 경향이 있어서 시비 방제 매뉴얼을 지키면서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거의 약을 안 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생협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320여 가지의 사항을 통과해야 하는 등 안전한 농작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협에서 정해준 영양제만 사용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농협에서 전량 수거해 선별과 포장을 해서 유통에 대한 부담은 없는 편이다.
농협에서 전량 수거해 선별과 포장을 해서 유통에 대한 부담은 없는 편이다.

김 대표는 보통 3.5t 정도 수확해서 약 6500만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동하우스로 시설비 3억 5천만 원 등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갈 길이 멀죠. 원래는 이 정도 규모에서 10t 정도 수확해야 합니다. 농협에서 전량 수거해 10년 이상의 베테랑분들이 선별과 포장을 해서 시장에 유통을 시켜주니 저는 잘 재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유통에 대한 부담은 없는 편입니다.”

김 대표의 체리는 화성시의 농산물 브랜드인 ‘햇살드리’ 브랜드를 붙여 생협이나 학교급식, 로컬푸드 이마트 등에 유통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만나는 체리
경기도에서 만나는 체리

“과일 중에서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체리는 영양이 좋고 수면에도 좋고 당뇨환자들도 먹을 수 있어 과일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선택하기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가격 방어도 좋은 편입니다. 오히려 조금씩 올라가는 경향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없어서 못 파는 상황입니다.” 

피복이나 기자재는 계속 재투자가 되어야 하고 시간이 갈수록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 대표는 어느 정도의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 말하면서 만수확을 위한 관리가 향후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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