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많고 쓰러짐에 강한 소립 검정콩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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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많고 쓰러짐에 강한 소립 검정콩 ‘세움’
  • 월간원예
  • 승인 2023.0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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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콩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주식인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이중에서도 종자의 크기가 작은 검정콩은 쥐눈이콩 또는 약콩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약용으로 섭취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검정콩 껍질의 기능성 성분들이 밝혀지면서 두유, 낫토 등 가공식품의 원료곡으로서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종실사진 - 세움(좌), 소청자(우)
종실사진 - 세움(좌), 소청자(우)

신품종 ‘세움’을 소개합니다
‘세움’은 콩알 100알의 무게가 11.4g으로 작고, 껍질 안의 색이 녹색인 검정콩으로 기존 검정콩 품종인 ‘소청자’의 재배적인 단점을 개선하여 만든 품종이다. 소청자는 수량이 재래종 대비 높고, 불마름병 등 병에 강한 장점이 있으나, 반무한형으로 식물체 키가 크고 쓰러짐에 약하여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체비교 - 세움(좌), 소청자(우)
개체비교 - 세움(좌), 소청자(우)

‘세움’은 유한신육형으로 소청자 보다 식물체의 키가 17cm 작으면서도 마디수가 비슷하고 쓰러짐에 강한 특성이 있다. 또한 잎 모양이 피침형으로 꼬투리 맺히는 시기에 햇볕이 잘 드는 장점이 있다. ‘세움’의 성숙기는 10월 21일로 소청자 대비 6일 늦으며, 꼬투리 달리는 높이는 11cm로 다소 낮은 장점이 있다. 

표2. 병 및 재해저항성

3년간 7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10a 당 수량이 전국 평균 292kg으로 소청자 대비 16% 더 많았고, 쓰러짐 역시 ‘2’로 평가 되어 ‘4’인 소청자에 비해 강했다. 또한 재해저항성 평가는 불마름병과 콩모자이크바이러스 평가에서 각각 ‘1’과 ‘2’로 평가되어 소청자와 대등한 수준의 재해 저항성을 보였다. 포장 탈립성 평가 결과도 ‘3’으로 평가되어 소청자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48시간동안 건조기(40℃)를 이용한 실내 협개열성 검정 결과에서는 소청자 대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3. 품질 특성

‘세움’은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각각 41.4%, 17.5%로 소청자와 비교했을 때 지방 함량이 다소 높았고, 당 함량이 68.8㎎/g으로 조금 낮았다. 검정콩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과 안토시아닌 함량은 1932㎍/g과 1만 9501㎍/종피g 으로 소청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움’ 재배 시 유의할 점은 너무 일찍 심거나 밀식하여 심었을 때 쓰러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파종일과 재식밀도를 준수해야 하며, 성숙기에 꼬투리가 다소 터질 수 있으므로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세움’ 종자는 내년 초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분양 신청할 수 있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산 종자가 보급될 예정이다.  


 

글 = 서정현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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