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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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호야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3.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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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및 특성
열네 번째 이야기는 호야 Hoya carnosa (L.f.) R.Br. 협죽도과 (Apocynaceae)입니다.
덩굴성으로 열대·아열대 지방 환경에 잘 자라며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약 200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줄기 끝에서 자라는 꽃대

다육질의 도톰한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표면에서는 윤기가 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5월에 개화하는 꽃은 별 모양의 여러 꽃들이 모인 반구 형태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중뿌리가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 건조에 강한 편입니다.  

 

관리방법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도 키울 수 있지만, 꽃을 보기위해서는 빛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가운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장소에 놓아줍니다. 적정온도는 18~24℃ 정도가 적당하고 추위에 강한 편이더라도 최저 10℃ 이상은 유지해야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개화 전의 꽃봉오리
개화 전의 꽃봉오리

식물 특성상 통풍이 잘 되고 시원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니 겉흙이 말랐을 때 관수해주시면 됩니다.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등 병해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또한 번식력이 잘 되는 호야는 삽목하여 번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A

Q1. 호야의 잎이 떨어져요!
A.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겨울의 추위를 겪으면 잎을 떨구어낼 수 있습니다. 흙 상태를 확인한 뒤 물의 양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추운 곳이라면 위치를 바꿔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벨벳과 같이 솜털을 가진 별 모양의 꽃
벨벳과 같이 솜털을 가진 별 모양의 꽃

Q2. 호야의 꽃이 안 펴요!
A. 꽃을 피울 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빛입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자리에 놓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호야는 줄기 끝에서 꽃이 나오기 때문에 줄기 끝 부분을 몇 년간 자르지 말고 꽃을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데 상태가 안 좋아요.
A.  흔히 ‘통풍이 잘 된다’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식물의 입장에서는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식물에게 통풍이 잘 된다의 의미는 솎아주기를 통해 식물 가지 사이에 바람이 통하는 것, 그래서 토양수분의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도 솎아주기가 제대로 안 되면 병해충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식물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옮긴후에도 잘 크지 않거나 병해충이 끼인다면 흙과 가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월간원예 202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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