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새순 관리
상태바
배나무 새순 관리
  • 월간원예
  • 승인 2023.04.03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나무에 있어 새순따기(눈따기)는 수형을 갖추고 전정작업을 조절하는 중요한 작업이지만 실제로 농가에서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수정이 이뤄지는 시기까지 1회 실시하고, 이후 적과를 마칠 때까지 1~2회 더 하여 마무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새순따기 및 햇가지 정리
눈따기 대상은 주지 아래쪽의 등쪽의 새순, 결과지 절단부위의 위쪽에서 생긴 새순, 도장지 절단부위에서 생긴 새순, 결과지 아래쪽 20cm까지 부근에서 생긴 새순 등을 대상으로 한다. 새순(5cm 미만)을 따는 것은 적뢰·적과작업과 더불어 빨리하면 할수록 저장양분의 소모를 피하는데 있어 가장 효율적이다. 실제 새순이 15cm 이상 자랄 경우 가위로 순정리를 하게 되며, 새순이 더 많이 자랄수록 배나무 양분손실이 많아 나무세력과 과실 비대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작업노력 또한 많이 소요된다. 새순따기와 햇가지 정리는 겨울전정을 보완하는 수체 관리로써 발아 후부터 6월 중순경까지 생육기에 실시하는 새순관리 작업이다. 
결과지의 유인작업이 활처럼 굽어 있는 상태에서는 도장지 발생이 많아져서 결국에는 과실을 맺을 수 없는 공간이 되기 쉽다. 따라서 결과지가 곧게 덕면에 유인되도록 해야 새순따기의 노력이 적게 들고 안정적 착과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결과지가 바르게 유인된 모습

새순따기는 개화·전엽 이후, 주지의 등이나 결과지의 아래쪽에 발생된 불필요한 새순을 따 주는 작업으로 생육초기인 4~5월에 1~3회 실시한다. 그러면 초기에 발생되는 도장지가 제거되어 저장양분의 소모를 적게 하여 과총엽 발달과 유과의 세포분열 및 비대를 촉진하여 과실품질에 좋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도장지 밀도를 조절하는 새순정리는 빠를수록 과실품질에 효과적이며, 6월 중순 이후에 실시하면 과실당도를 떨어뜨리고 과실크기를 작게 하므로 반드시 6월 중순 전에 끝내야 한다.

배나무 신초의 눈따기 작업 요령

이때 결과지에 발생된 단과지 과총엽이 많으면 함께 솎아내며, 과실이 붙지 않은 곳의 부실한 과총엽도 솎아주어 남아있는 잎에 햇빛이 잘 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보면 원줄기(주간)에서 주지 끝부분을 2등분하여 원줄기 가까운 부분의 새눈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되, 나무 세력이 약한 경우에는 순정리를 하지 않도록 한다. 


도장지 제거
도장지 제거는 새순따기를 한 이후에도 도장지가 남아있을 때, 또는 오래된 결과지를 제거한 곳에서 발생된 여러 개의 새순 중에 주지의 측면에서 발생된 새순은 결과지로 키우기 위해 남겨두고, 그 일부를 제거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도장지 제거는 새순따기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주지의 등 쪽에 발생된 도장성 가지 등의 불필요한 신초를 제거해 주는데, 그 시기는 늦어도 6월 중순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유인철선을 이용한 햇가지의 유인 상태
유인철선을 이용한 햇가지의 유인 상태
(왼쪽은 도장지 제거 전, 오른쪽은 제거 후 모습)

겨울전정시 결과지갱신을 위해 잘라낸 가지의 상처 부위에서 발생된 새순 중에서 발생위치나 각도를 보고 결과지로 양성하기에 좋은 것은 남겨두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실제 농가에서는 결과지위의 햇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과총엽만으로 대체하기에는 과실당 필요 잎수를 채우기 어렵고, 실제 필요 잎수를 확보했다 해도 단과지가 밀생하는 단점이 있다. 착과량과 나무세력에 따라 다르지만 결과지 선단부는 최소한도로 햇가지 정리를 하며 결과지당 3~4개의 햇가지를 선단부쪽에 두어 나무세력을 좋게 해야 한다.


햇가지 유인
햇가지 유인은 원황, 화산, 만풍배, 신고 같은 품종에서 과실비대나 액화아 형성을 촉진할 목적으로 실시하며, 6월 하순~7월 중순 무렵까지 실시한다. 

햇가지를 유인할 때는 주지의 측면에 생긴 햇가지를 수평에 대해 10~40° 정도의 각도로 유지하고 햇가지가 반듯하도록 유인해주며, 활처럼 구부러지지 않게 한다.
수관내 광환경을 개선하여 내년 꽃눈을 충실하게 하고 과총엽의 광합성을 증진하여 과실품질을 좋게 하려는 것은 모든 배농가의 바라는 바이다. 
배나무 입장에서 보면 4~5월은 저장양분의 손실 없이 발아와 잎 전개가 왕성하고, 6월 이후에는 햇가지 생장이 왕성하여 필요한 엽면적이 확보하며, 7월 상순 이후 약 80%의 햇가지가 생육이 멈춰야한다. 그래야만 잎에서 만들어진 광합성산물이 과실비대에 이용되어 좋은 품질의 과실생산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생육초기에 새순따기와 햇가지 정리를 바르게 실천하는 것은 “저장양분의 소모를 적게 하여 과총엽 발달촉진 → 어린 과실의 세포분열 및 비대 촉진 →  고품질 과실 수확 → 전정노력 절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작업인 것이다.

 


 

글= 송장훈 농학박사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월간원예 2023년 4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