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국산PO필름, 인식의 전환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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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국산PO필름, 인식의 전환 이뤄내야’
  • 이지우
  • 승인 2023.04.0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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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원예연구소 김진현 농업연구사
시설원예연구소 김진현 농업연구사
시설원예연구소 김진현 농업연구사

 

현재 개발된 국산PO필름은 광투과율과 유적성, 내구성 등 뛰어난 기능성으로 일본산에 뒤지지 않지만, 현장의 일산 선호 성향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PO필름 국산화를 위해 농가 현장과 적극 소통하며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진현 농업연구사를 만났다.

 

시설원예연구소에서 필름 피복제를 담당한지 5년차가 된 김진현 연구사, 그는 이번 PO필름 국산화가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목전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단계까지 와 있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일단 일선의 일신하이폴리, 삼동산업, 태광뉴텍 등 3개사가 의욕적으로 합심을 해주셔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3개사 모두 대형 플라스틱 회사로 PO필름에 대한 레시피 노하우가 있었고, 각자 장점인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기술력을 하나로 끌어 모을 수 있었다는 게 굉장한 발전이고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설원예연구소 내 국산, 일산 PO필름 실증포
시설원예연구소 내 국산, 일산 PO필름 실증포

 

그동안 국산PO필름은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이번 PO필름연구조합과 농촌진흥청의 협업으로 몇 단계 성큼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김진현 연구사의 생각이다.
“사실 국산PO필름이 하루아침에 현재의 수준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3사와 저희 청이 각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하루로 결집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부터 다시 시작해서 하나씩 쌓아가자는 취지로 일단 필름 생산 설비를 우리 기술력으로 다시 만들었고, 이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PO필름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배치 조성(코팅 배합) 기술을 개발하고 정립해서 이제는 최종 단계의 제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이 제품을 성주와 부여 등 농가 현장에서 테스트 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진현 연구사가 국산PO필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새로이 개발된 국산PO필름 시험포
김진현 연구사가 국산PO필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김진현 연구사가 국산PO필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수준 높은 국산PO필름
인식의 전환 필요할 때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완성 단계에 와 있으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생산설비 국산화와 필름 코팅 기술까지 높은 수준에 와 있지만, 이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인 것이다.
“참외가 유명한 성주군 같은 경우 대부분 일산PO필름을 사용합니다. 국산PO필름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존재하거든요. 현재 개발 중인 국산PO필름이 일산 대비 뒤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에 대한 인식을 전화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성주군에서도 개발제품이 테스트 중에 있고, 실제 결과도 아주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국산화의 첫 돌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시설원예연구소는 우수한 국산PO필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농가 현장에서 인식의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적성, 광투과율, 내구성은 물론이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장점이 있는 국산PO필름이 우리 농업 현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월간원예  202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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