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줄기 암반수로 키우는 청정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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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줄기 암반수로 키우는 청정 블루베리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4.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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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미래블루베리 이병호 대표

블루베리에 함유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필수 영양소들은 뇌세포를 보호하고, 중추 신경계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는 대부분의 과일보다 당분이 적고, 염증을 줄이는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항염증제로서 염증 완화 효과도 볼 수 있다.

미래블루베리 농장 이병호 대표(65세)는 복숭아와 10년, 오미자 8년을 재배해왔지만 실질적인 이득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20년 정도 농사를 하면서 교육도 많이 받고 했는데 관행농법으로 환경이 맞지 않았는지 기본적 수확량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천안블루베리연구회 도움을 받아 블루베리로 작물전환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면적 2700㎡(800여 평)에 블루베리 700주를 관리하고 있다.

2019년부터 1년생 묘목으로 재배 현재 5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이 대표는 면적 2700㎡(약 800여 평)에 블루베리 700주를 관리하고 있다. 
“땅 자체가 배수가 불량하고 땅이 굳는 경향이 있어 안 좋은 땅이었죠. 블루베리가 수분 상태가 좋아야 하고 또 물이 고이면 안 됩니다. 연구회 조언에 따라 토양관리하고 땅을 조성하여 정석으로 블루베리 밭 조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수확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가 정상 수확 시기라며 블루베리 재배를 막 시작한 새내기임에도 수확량과 결과에 대해 만족했다. 내년부터는 완전한 정상 수확기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된다는 이 대표는 블루베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무엇보다 복숭아나 오미자보다 일하기가 편하고 수익성도 한결 좋다고 말한다.
“복숭아는 사다리에 올라가야 하고 꽃 전지를 하고, 오미자는 넝쿨 속에서 일해야 하는 등 실제로 일하기가 어려웠어요. 그에 비해 블루베리는 작업도 편하고 무엇보다 노동에 비해 수익이 좋습니다.”

블루베리 품종으로는 듀크와 뉴하노버를 재배하고 있다.

블루베리 품종으로는 듀크와 뉴하노버를 재배하고 있다. 듀크는 우리나라에 식재되어 있는 블루베리 품종의 약 50%를 차지하며 큰 열매와 과피가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하고 강한 내한성으로 북부 하이부시 품종 중 노지에서 가장 빨리 수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뉴하노버는 내한성이 아주 강하고 수세가 왕성하며 성목이 빨리 된다. 아삭아삭하며 식감이 좋다. 수확량이 많고 키우기 쉬우며 신맛이 조금 난다. 숙기는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의 조중생이다. 
“듀크는 조기 수확이 가능하고 냉해나 노지에 강한 품종이에요. 뉴하노버는 수정이 잘 되라고 수분수로 활용하는데 당도도 좋고 크기도 커서 자체적으로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병충해 관련해서는 특별한 게 없다고 한다. 산 밑에 농장이 위치해 있음에도 생길 수 있는 갈색나방이나 선녀벌레 들도 시설에서 키우기 때문에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한다.

천장은 온도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열리고 측창은 반자동으로 매일 환기를 시키고 있다. 

하우스는 700평 연동하우스로 무가온 이중하우스 반자동이다. 높이가 4.5m로 통풍과 고온예방에 효과적이다. 바람이 잘 통해야 하기 때문에 천장이 온도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열리고 측창은 상황에 따라 반자동으로 매일 환기를 시키고 있다.  

우드칩으로 배수 좋은 토지 개량
1월부터 3월까지 전지작업을 하고 3월에서 4월은 꽃눈을 따고, 4월에서 5월까지 꽃 제거를 한다. 수확기는 5월 중순 이후부터 6월초이며, 이후 수목관리와 양수분관리를 하고 웃자란 것 제거하면 1년 재배 사이클이 마무리된다. 
“블루베리 묘목은 수명이 50년 정도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양수분관리를 잘해야 그 정도 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점적관수는 토양 수분 센서를 보면서 관리하고 기술센터에서 토양검사와 PH산도 나오면 평균 4.5~5.2를 벗어날 때 유황을 추가로 해서 산도를 낮추며 토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묘목을 심기 전에 1m 정도 대형 포크레인으로 땅을 완전히 뒤집었다.
유황과 우드칩, 왕겨, 그리고 피트모스를 뿌려 배수가 잘되는 땅을 만들었다.
유황과 우드칩, 왕겨, 그리고 피트모스를 뿌려 배수가 잘되는 땅을 만들었다.

처음 묘목을 심기 전에 대형 포클레인으로 1m 정도 땅을 완전히 뒤엎고 유황과 우드칩 그리고 왕겨, 피트모스를 뿌리자 물 빠짐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이 되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의 블루베리는 약 27mm의 크기로 특상품이다.

“저희 블루베리는 알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대체로 16~18mm 정도 하는 것에 비해 거의 20mm 정도인데 이 정도 크기는 아주 특상품이죠. 그리고 꽃눈 따기를 통해 과일수량을 조절하여 열매에 양분이 집중되도록 해서 당도 또한 아주 우수합니다.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아주 최고예요. 양분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저희만의 노하우입니다. 블루베리 재배 시 가장 유의할 점은 습도 25~30% 온도 20~26℃를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블루베리는 수분관리만 잘하면 기본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 대표의 농장은 광덕산 줄기에 위치해 있고 암반수를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블루베리 키울 때 저희가 직접 먹기도 하는 암반수를 활용합니다. 그리고 광덕산 줄기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시내보다도 온도차가 3~4℃ 정도 더 나기 때문에 당도가 좋습니다.”
블루베리 재배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다는 이 대표는 지역 대학에서 블루베리로 마이스터 2년 과정을 2022년 수료하기도 했다. 
정상 수확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2t 정도 수확했다는 이 대표는 kg당 2만 5000원 정도로 출하하여 총 5천만 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렸다. 유통은 개별 선별 후 농협에 공동출하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손자·손녀들이 농장에 방문해 그대로 따먹어도 되는 무농약 블루베리를 생산한다는 이 대표는 2020년부터 매년 무농약 인증을 받고 있다.  
“수확 시기에 시골에서 인력 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시내에서 사람이 들어와야 하는데 교통문제도 있고, 특히 저희는 파트타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구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기관 차원에서 지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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