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 토란 ‘블랙 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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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 토란 ‘블랙 코랄’
  • 김예지
  • 승인 2023.04.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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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및 특성
열다섯 번째 이야기는 토란 ‘블랙 코랄’ Colocasia esculenta ‘Black Coral’(천남성과 Araceae)입니다. 토란 ‘블랙 코랄’은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육종된 품종이며, 짙은 보라색의 잎이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기본종인 초록색 잎을 가진 토란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천남성과 토란속 토란은 습한 열대 지역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토란속에서 열대·아열대 지역에서는 식용이 가능한 종을 재배합니다. 

짙은 보라색의 광택이 나는 잎

토란은 덩이줄기성 뿌리에서 긴 잎자루가 올라와 잎이 달리며, 토란속 식물의 잎은 방패형(순착, peltate)입니다. 방패형 잎은 길게 올라온 잎자루가 잎몸 가운데에 있어 방패처럼 보이는 것을 뜻합니다. 

토란과 알로카시아는 천남성과로 겉으로 보기에 비슷하게 생겼지만,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큰 차이점으로 하늘을 향하는 알로카시아의 잎과 달리 토란의 잎은 아래로 처집니다. 특히, 대부분 토란의 잎은 광택이 없는 편이며, 잎이 아래로 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함께 토란은 연잎처럼 잎 표면에 물방울이 퍼지거나 젖지 않고 맺히는 연잎 효과가 있습니다. 

토란 기본종 
사진출처: https://plants.ces.ncsu.edu/plants/colocasia-esculenta/

식물의 유래
토란 기본종 학명은 ‘Colocasia esculenta (L.) Schott’입니다. 여기서 ‘Colocasia’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식물’(colon)과 ‘장식’(casein)의 합성어인데 지하부는 식용하고 꽃은 장식용으로 쓰인 데서 유래했습니다. ‘esculenta’는 먹을 수 있거나 먹기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토란 또는 잎이 코끼리 귀 모양을 닮아 국외에서는 Elephant Ears라고도 부르며, 국내에서 토란의 호칭은 땅에서 달걀 모양의 괴경(덩이줄기)이 형성된다는데 비롯됐습니다.

알로카시아
사진출처: https://plants.ces.ncsu.edu/plants/colocasia-esculenta/

관리방법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기에 월동은 힘드니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평균온도 20~25°C(최저 10°C)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햇빛이 잘 드는 장소를 추천합니다.

수생식물로 저면 관수나 물에 넣어 키우셔도 됩니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자라기에 50% 정도의 수분을 유지해주세요. 겉흙이 말랐을 때마다 물을 주시면 됩니다. 

고온건조 시에는 응애, 토양환경이 다습 또는 통풍 불량할 때에는 총채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철저한 병충해관리가 필요합니다. 번식방법으로는 괴경(덩이줄기)이기 때문에 줄기를 분리하여 번식하는 분주를 추천합니다.


* 위 식물은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온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글 =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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