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잎, 렉스 베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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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잎, 렉스 베고니아
  • 김예지
  • 승인 2023.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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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일반적인 베고니아는 꽃베고니아로 주로 관상하는 부위가 꽃이다. 붉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의 꽃이 화려하기 때문에 잎은 존재감이 작다. 그러나 렉스 베고니아는 잎을 주로 감상하는 관엽 베고니아이다. 

연분홍색의 꽃

렉스 베고니아는 꽃보다 잎이 훨씬 커서 눈에 띄고, 잎의 생김새가 매우 화려하다. 하나의 잎 안에 은백색, 보라색, 빨간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이 존재하고, 여러 무늬가 어우러져 있어 다양한 형태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잎과 줄기 표면은 뾰족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다. 품종이 매우 많으므로 베고니아만 여러 품종을 모아 함께 기르는 가드너도 있다. 
  
관리방법
렉스 베고니아는 광 요구도가 높은 편인 식물이다. 햇빛이 직접적으로 들지 않는 밝은 간접광이 적절하며, 창가나 발코니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 자라면 새로 나는 잎은 화려한 색보다 초록색의 비율이 더 높아진다.

만약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기 위해 발코니에 놨다면,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야 한다. 렉스 베고니아의 원산지는 따뜻한 지역이므로 추위에 약하다. 생육에 적합한 온도는 16~20°C이며, 최저온도는 13°C이므로 난방이 되지 않는 발코니는 겨울을 나기에 위험할 수 있다.

다양한 품종의 렉스 베고니아

렉스 베고니아는 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잎의 두께가 얇은 품종은 물주기가 더 잦다. 물이 부족하면 잎을 축 늘어뜨리는 표현을 한다. 잎이 처졌을 때는 흠뻑 물을 주면 다시 꼿꼿하게 올라오므로 이 신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식물이 그렇듯 수분 부족만큼 취약한 것이 과습이다. 과습일 때는 줄기가 무르므로 통풍이 잘되게 하고,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고 물을 주어야 한다. 

렉스 베고니아의 잎 뒷면
렉스 베고니아의 잎 뒷면

공중 습도가 너무 건조할 경우 잎끝이 갈변되므로 공중에 분무기를 뿌려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건조하다면 화분 전체를 용기로 덮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렉스 베고니아는 독성이 있으니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번식방법
도톰한 줄기는 가볍게 꺾으면 톡 끊어진다. 렉스 베고니아는 잎꽂이가 잘 되는 식물이다. 끊어낸 잎의 줄기를 물이나 흙에 꽂거나 젖은 수태로 감싸두면 뿌리가 내린다. 뿌리가 내린 잎을 흙에 옮겨 심으면 새로운 개체를 얻을 수 있다.

줄기의 미세한 털

잎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고 싶다면 여러 잎을 통째로 분리할 수 있다. 포기나누기를 한 개체는 그대로 흙에 심으면 잘 자란다.

 


 

글=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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