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선택, G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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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선택, G마크
  • 이지우
  • 승인 2023.05.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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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잼있는딸기 일경농원 길완일, 이혜경 대표

경기도청이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G마크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는(Guaranteed), 우수하고(Good), 환경친화적(Green)인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생산한 농산물, 축산물, 임산물, 수산물 및 이를 원재료로 하여 가공한 식품 중 까다롭고 엄격한 현장 조사와 안전성 검사, 인증 심의를 통과한 경영체에 주어지는 마크다. G마크 인증을 최근 받은 일경농원을 찾아 G마크 획득의 이유를 들어보았다.

G마크는 지난 2000년 첫 시행한 이후 총 337개 농가 및 가공업체의 약 1600개 품목(2022년 기준)이 인증을 받았다. G마크는 경기도가 보증하는 안전하고 우수한 식품이라는 인정을 받는 제도로써, G마크 인증 경영체는 학교급식 우선 납품을 비롯, 경기 농식품 온라인 마켓경기 내 G마크 전용관 입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가 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인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G마크를 통해 꾀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도나 경기도 농수산 진흥원이 주관하는 각종 사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이 때문에 심의 과정에서 약 70%가 불합격을 받을 정도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일경농원을 운영하는 길완일 대표와 일경농원에서 나는 딸기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일경팜앤푸드 이혜경 대표는 부부가 각자의 역할을 담당해 체계를 이뤄 운영을 하고 있다. 귀농한지 30년 된 길완일 대표와 뒤늦게 합류한 이혜경 대표는 알찬 영농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1일부로 G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까다로운 G마크 인증 획득
유통 경쟁력 강화 위한 선택

​G마크 인증은 매년 분기별로 네 차례 이뤄지는데 신청 자격부터가 매우 까다롭다. 친환경이나 GAP 등 국가 인증을 받았거나 시장·군수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추천을 받으려면 일단 사업장이 소재한 시군의 담당 부서에 신청해야 하는데, 해당 부서에서는 신청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 안전성 등을 확인해 자격 부합 여부를 판단한다. 이렇게 1차로 걸러낸 서류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 접수되면 다시 한 번 현장 실사가 이뤄지는데, 이때는 G마크 인증팀 뿐 아니라 소비자 단체도 함께한다. 

일경농원은 포천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으로 체험농장 직거래 위주로 운영된다. 주요  품종은 설향과 고슬이다.

일경농원 길완일 대표는 포천의 기후 특성상 높은 생산비로 인해 딸기를 경매장에 보내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체험과 직거래 위주의 유통상황에 따라 G마크 획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저희 농장은 체험 직거래가 60% 이상이고, 나머지는 인근 로컬푸드 등으로 판매가 되고 있어요. 아내가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딸기를 활용한 가공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G마크 인증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섰죠.”

30여 년 전 귀농한 길완일 대표와 뒤늦게 합류해 체험과 가공에 힘을 보탠 이혜경 대표.

일경팜앤푸드 이혜경 대표는 가공식품 생산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춘 상황이니 만큼 경기도 내 급식납품으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해썹 시설을 갖추고 각종 잼과 청을 직접 생산하는 만큼 상품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시설을 계속해서 가동할 수 있도록 꾸준한 납품처가 필요했어요. 그러다 G마크 인증을 통한 급식 납품에 대해 알게 됐고, 활로를 반드시 확보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인증 획득에 임했죠. 다행히 지난 4월부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일경팜앤푸드가 생산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마크 인증을 희망하는 농가나 업체는 많지만 정확하게 어떤 방법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는 현장이 많다. 농업에 대한 노하우나 생산 품목의 품질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생산 시설이나 유통 및 관리 시스템 같은 것이 까다로운 인증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거나. 서류 준비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진흥원은 우선 신규 및 연장 경영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일경팜앤푸드는 기존 GAP인증과 해썹 시설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공략을 통해 G마크 인증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서울 근교의 딸기 체험농장
외국인과 가족단위 방문 많아

체험식 내부 모습.
체험실 내부 모습.

일경농원은 처음부터 서울 근교라는 장점을 살리고자 체험농장 위주로 운영해왔다. 이미 체험농장 운영에는 많은 경험이 쌓여 체험농장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3305㎡(1000평) 부지의 연동형 온실 3곳은 고설 수경재배로 이뤄져 방문객에 쾌적한 농장 환경을 제공하며, 넓고 깔끔한 체험실은 방문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가족 단위의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고 있다.

 

유치원, 학교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입소문이 난 명소다.
유치원, 학교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입소문이 난 명소다.

길 대표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주를 이룬다면서, 외국인 단체방문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주 고객은 유치원, 학교의 단체 손님이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도 많은 편입니다. 요 몇 년간 외국인 관광객에 입소문이 돌아서 단체 투어를 오는 경우도 많고요. 한번 찾으신 분들이 꼭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즐거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경팜앤푸드의 스틱형 잼. 딸기, 토마토, 사과 등 다양한 맛의 잼과 과일 청을 해썹(HACCP)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 G마크 인증을 획득해 향후 경기도 내 학교 급식으로 납품이 가능해졌다.
일경팜앤푸드의 스틱형 잼. 딸기, 토마토, 사과 등 다양한 맛의 잼과 과일 청을 해썹(HACCP)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 G마크 인증을 획득해 향후 경기도 내 학교 급식으로 납품이 가능해졌다.

일경팜앤푸드 이혜경 대표는 수확부터 직접 개발한 딸기잼, 딸기 생크림 케이크, 딸기 초코 퐁듀, 딸기 젤리 등 여러 레시피를 활용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치유농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치유농업을 일경농원에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체험활동과 치유농업은 접점이 많은 만큼 현재 약 10여 가지의 프로그램에 방문객의 힐링에 주안점이 둔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경농원과 일경팜앤푸드는 치유농업을 통한 또 다른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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