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과 키다리병에 강한 고품질 찰벼 ‘진옥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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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과 키다리병에 강한 고품질 찰벼 ‘진옥찰’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5.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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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병은 벼 키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다 결국 말라 죽는 병으로 볍씨 소독을 잘하면 95% 이상의 방제 효과가 볼 수 있다. 그러나 종자소독 방법을 잘 지키지 않거나 약제에 죽지 않는 균이 출현하면서 2013년도 이후 급격히 발생이 증가해 매년 벼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키다리병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제 대책은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키다리병 저항성이 있는 찰벼 ‘진옥찰’을 개발했다. 

신품종 ‘진옥찰’을 소개합니다
‘진옥찰’은 키다리병에 저항성인 통일형 ‘신광’에 고품질 벼인 ‘일품’을 6회 여교잡한 후대 ‘밀양299호’를 모본으로 사용하고, 흰잎마름병과 바이러스병에 강하고 찹쌀 품위가 우수한 ‘백옥찰’을 부본으로 사용하였다. 모·부본을 교배하여 키다리병 중도저항성 유전자인 qBK1를 찰벼에 도입하였으며 도복, 도정수율 및 찰벼 품질이 우수하다.

‘진옥찰’은 1000㎡ 단위면적당 쌀 수량이 497kg 수준인 찰벼 품종으로 남부지방에서 5월 말에 이앙했을 경우 8월 18일경 이삭이 팬다. 벼 키(간장, 줄기 길이)는 77㎝로 ‘신선찰벼’보다 짧고 이삭의 길이는 21㎝ 정도이다. 등숙비율은 85.2%로 ‘신선찰벼’보다 높고 천립중이 22.7g으로 ‘신선찰벼’보다 쌀알이 굵은 편이다. 제현률은 82.4%이며 9분도로 도정하였을때 도정률은 74.3%로 ‘신선찰벼’보다 높고 싸라기율이 1.5%로 낮은 편이며 아밀로스 함량은 5.1%로 ‘신선찰벼’와 비슷하다. 

‘진옥찰’은 백미 명암도가 78.5로 ‘신선찰벼’ 보다 쌀알이 밝은 흰색이다. 찹쌀 인절미를 만들었을 때 상온에서 굳는 정도(노화도)가 제조 후 12시간까지는 ‘신선찰벼’와 비슷했으나, 하루가 지난 다음부터는 ‘신선찰벼’보다 현저하게 천천히 굳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종별 키다리병 저항성 비교

‘진옥찰’은 도복에 매우 강한 편이며, 잎도열병에는 중 정도의 저항성이고, 목도열병, 벼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다. 특히 최근에 문제시되는 키다리병에 중 정도의 저항성을 가지는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충남 이남의 남부평야 1모작지에 알맞다. 

키다리병에 중도 저항성이나 안전 재배를 위해 종자처리 등 기본방제를 적기에 반드시 해야 하며 농촌진흥청의 벼 표준 재배방법에 따라 관리하고 균형시비 해야 한다. 도열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나 벼멸구 등 해충에는 약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방제가 필요하며 찬물이 드는 곳은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진옥찰’ 종자는 내년부터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자체 생산한 종자가 보급될 예정이며,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분양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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