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항균 숯 퇴비로 자라는 고품질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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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항균 숯 퇴비로 자라는 고품질 수박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5.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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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수박농장 오세광 대표
충북 진천군 수박농장 오세광 대표

 

숯은 토양의 보습력, 토양 pH, 양이온 교환력, 기저교환이 개선되며 숯의 다공성인 표면적으로 유익한 미생물들에 대한 새 서식지를 제공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농업적인 면에서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에 우수한 제품이다. 특히, 진천군은 숯가루가 포함된 맞춤형 유기질비료를 제공하는 등 전국적 명성을 얻은 생거진천 꿀수박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에서 일하다가 진천에서 수박농사를 짓는 지인의 추천으로 2010년에 귀농한 오세광 대표(41세)는 벼농사와 함께 수박을 병행하다가 지금은 면적 7300㎡ (약 2200평)에 시설 11동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부인과 아이들이 워낙 수박을 좋아하니까 솔직히 처음에는 마음 편하게 수박 재배를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익도 나쁘지 않고 재배도 수월해 본격적으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320여 개의 농가가 소속된 생거진천수박연합회 회원이기도 한 오 대표는 박대목에 ‘조은꿀’, ‘삼복’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조은꿀’은 진녹색 바탕에 호피무늬가 크고 뚜렷하여 외관이 좋다. 과육은 조직이 치밀하고 아삭하여 식미가 뛰어나다. 화흔부(배꼽)가 작아 열과 발생이 적다. 과피는 얇은 편이나 탄력이 강하여 수송성이 뛰어나다. 저온에서도 꽃가루 양이 많고 활력이 뛰어나 수정이 용이하다. 암꽃 착생이 우수하고 과육 착색이 빠른 조생종이다. 지나친 저온 재배 시에는 호리병과 등 불량과 발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복’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박 품종 중 하나로 껍질이 얇고 담백하며 씨가 없어서 먹기 편리하다. 또한 당도가 높아서 맛이 좋다. 하지만 수확기가 짧아서 시장에 나오는 기간이 짧다. 중과종이며 과형은 원형과 타원형의 중간인 단타원형으로 외관이 특이하다. 바탕색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으며 호피무늬는 기존의 수박들에 비해서 넓고 선명하여 외관적 상품성이 우수하다. 육질은 단단하고 섬유질이 적어 아삭아삭하며 당도가 높아 맛이 좋다. 착과 후 화흔부(배꼽)가 작아 재배과정에서 열과 발생이 거의 없다. 과피는 얇고 강하여 수송성이 강하다. 
대목으로는 박을 이용한다. 박은 수박과의 친화성이 높으며 심근성으로 뿌리 신장력이 좋고 흡비력이 강하다. 건조지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고 접목조작이 용이하며 저온 신장성도 비교적 강하고 과실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수박 대목으로 적당하다. 

오 대표는 면적 7300㎡ (약 2200평)에 시설 11동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오 대표는 박대목 품종 ‘조은꿀’, ‘삼복’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퇴비를 적게 주면 당도가 높아지고 오히려 알차게 자라는 것 같다는 오 대표.

 

‘조은꿀’의 당도와 식감이 좋고 표피 색깔이 마음에 든다는 오 대표는 3월 중순 정식하고 45일 이후쯤에 벌 수정을 한다. 한 포기에 수박 하나 달리게 적과 작업을 하고 3월 15일 정식한 것은 6월 15일부터 수확하고, 7월에 정식한 것은 추석용 수박으로 9월 수확에 들어간다.  
가을 날씨로 넘어가면 출하시기가 길어진다. 추석 수확 끝나고 나서 다음 해 수박 재배를 위해 짚과 경운작업을 통해 토양관리를 하는데 수분도 미리 공급해서 토양 관리를 한다.
“땅 관리를 위해서 최대한 적게 시비하려고 노력합니다. 화학 비료는 사용을 안 해요. 퇴비도 최대한 소량으로 시비하고 있습니다. 토양의 염류축적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많이 주면 수박 크기는 커지는데 당도는 안 나옵니다. 비료 영양제를 주기 시작하면 부족한 부분을 맞추기 위해 계속 공급하는 경향이 있죠. 퇴비를 적게 주면 당도가 높아지고 오히려 알차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수박 자체가 물만 줘도 잘 크는 작물이라 관찰 하에 시비를 하고 있다. 흰가루, 응애, 진딧물들이 주로 발생하는데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방제를 하면 별다른 병충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드시 주는 퇴비가 있는데 진천군에서 제공하는 숯 가루가 포함된 퇴비이다. 

‘생거진천 숯채화 꿀 수박’ 가격 경쟁력도 높다.

 

숯 가루 유기질 비료로 천연 항균 작용
진천군은 관내 백곡 숯가마의 숯 부산물을 첨가해서 오래전부터 퇴비로 사용해왔다. 숯 채화 퇴비는 가축분 퇴비 90%와 숯 가루 10%로 이루어진 유기질 비료이다. 숯은 토양의 보습력, 토양 pH, 양이온 교환력이 우수하여 토양개선에 탁월하여 작물생육에 우수하다. 진천에서 재배되는 수박은 ‘생거진천 숯채화 꿀 수박’ 브랜드를 가지고 출하되는데, 군은 숯 가루가 포함된 맞춤형 유기질비료와 2중 비가림 시설, 노후된 비닐 교체사업 등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생거진천 꿀수박’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생거진천 숯채화 꿀 수박’은 비파괴 수박 선별기를 통한 선별 출하로 소비자들의 신뢰도 두텁고, 현재 도매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높다.
“진천군의 수박 관련 지원사업이 만족스럽습니다. 요즘은 수박이 6·7월 한정 출하경향이 있는데 기간을 더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진천 이월농협과 덕산농협이 수

숯을 통해 재배되어 안전하며 기본 당도가 12Brix 이상만 되는 수박만 출하한다.
 
오 대표는 3월 중순 정식하고 45일 이후쯤에 벌 수정을 한다.

 

박을 선별하여 공선 출하하고 있으며, 이외에는 포전거래로 출하되고 있다. 오 대표는 작년 출하량이 대략 1만 통 정도로 1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저희 수박은 천연 항균 작용을 하는 숯을 통해 재배되어 안전하며 기본 당도가 12Brix 이상만 되는 수박만 출하하고 있습니다. 맛이 달고 식감도 아삭하며 외양이 호피무늬가 선명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원활치 않은 인력 수급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는 오 대표는 분야별 최저 임금 제도 같은 탄력적인 인력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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