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에너지 활용으로 난방비 절감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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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에너지 활용으로 난방비 절감효과 톡톡!
  • 김예지
  • 승인 2023.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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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수란원예 이금수 대표

전 세계 2000종 이상의 다양한 종류가 서식하고 있는 열대성 식물인 베고니아는 특성에 따라 목립성, 근경성, 구근성, 사철 베고니아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에게 사철베고니아로 잘 알려진 꽃베고니아는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어 가정에서 화단용으로 많이 쓰인다. 남양주시에서 올해로 22년째 고품질의 꽃베고니아를 생산하고 있는 수란원예 이금수 대표를 만났다.

 

수란원예의 이금수 대표는 총면적 약 6612㎡(2000평) 규모의 4연동 2개, 3연동 1개의 하우스에서 아들과 함께 구근베고니아, 꽃베고니아, 시클라멘 등을 재배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력상품인 꽃베고니아의 경우 ‘솔레니아’와 ‘엘라티올’ 계통의 해외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흔히 장미베고니아로 알려진 엘라티올 베고니아는 겹꽃의 형태로 약 두 달간 꽃을 오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솔레니아 베고니아는 개화기간은 1달 정도지만 엘라티올에 비해 세력이 크고 강광(強光)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화형이 예뻐 우연히 기르기 시작한 것이 양질의 상품을 꾸준히 생산할 만큼 자신과 잘 맞았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그러나 그 역시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식물의 성질이 각각 다른 만큼 각 색상마다 다른 특성을 가진 꽃베고니아를 파악하는 데까지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약 6612㎡(2000평) 규모의 4연동 2개, 3연동 1개의 하우스에서 아들과 함께 구근베고니아, 꽃베고니아, 시클라멘 등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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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난방시스템을 통해 난방비 부담감 줄어 
꽃베고니아는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고품질의 상품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빛이 매우 중요하다. 이 대표는 시장에 좋은 상품을 납품하기 위해 보광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베고니아는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충분한 햇빛이 필요합니다. 원산지보다 기온이 낮은 국내의 경우, 하우스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조량이 턱없이 부족해요. 그렇게 되면 성장에 영향을 끼쳐 삽수에서부터 꽃봉오리가 맺혀 상품가치를 잃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광등을 활용하는 거죠. 또한, 가정에서 잘 키우려면 빛이 부족하면 꽃의 색상이 선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으면 잎이 타들어가는 일소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은 피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꽃베고니아는 최저 온도 2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잘 갖추어진 난방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겨울철 난방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인 지열 히트펌프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지열은 물과 공기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냉·난방시스템이 가능합니다. 시공하기 위해서는 사업비도 많이 들어가는 등 부담감이 조금 있지만, 시공 후에는 저렴한 값에 에너지를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9월 하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난방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혹한기 한 달 동안 사용한 광열비가 450만 원일 정도로 지열난방을 통한 난방비 절감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2011년 도입된 지열 히트펌프 시설.
지열 히트펌프 활용으로 연 광열비(히트펌프 운영과 보광등 사용 등)가 2천만 원 내외 소요된다.

화훼소비 적은 혹서기 피해 출하시기 설정
꽃베고니아는 국화나 카네이션 등 다른 화훼류와 같이 꽃이 한꺼번에 개화하지 않고 차례대로 피기 때문에 꽃이 완전히 만개하기까지 약 3주 동안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이점을 고려하고 화훼소비가 주춤한 혹서기를 피해 출하시기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통 삽수부터 출하까지 4개월 정도 소요되어 매년 10월부터 삽수작업을 실시하고 선별작업을 거쳐 2월 하순부터 혹서기가 오기 전인 6월까지 출하하고 있습니다.” 또한 꽃베고니아는 생산자가 역산해 출하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대표의 꽃베고니아는 시장에서 18cm 기준으로 분당 최고 6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해마다 약 1만 5000개의 상품을 출하하고 있다. 또한 그는 2021년 기준 6억 7천만 원이라는 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농원이 위치한 지역 내 개발사업으로 인해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평생을 바칠 마음으로 각종 시설을 비롯해 오랜 시간 가꿔온 이곳을 떠나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그는 전했다.
“지금과 같은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는데 다시 시작하려니 아무래도 아쉬움이 크죠. 그래서 한때는 농사일은 그만 접고 노후생활에 집중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곁에서 늘 묵묵히 도와준 아들도 있고,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커 새로운 곳에서도 열심히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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