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하고 싶지만 물 주는 건 귀찮다면, 다육식물 괴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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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하고 싶지만 물 주는 건 귀찮다면, 다육식물 괴마옥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5.30 15: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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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파인애플을 닮아 파인애플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 괴마옥은 가시가 없는 다육식물이다. 통통하게 위로 뻗은 줄기와 그 끝에 달린 잎들 때문에 야자나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프리카 원산의 여러 다육식물은 비교적 최근에 도입되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해진 정식 명칭은 없다. 따라서 여러 유통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만큼 비슷한 종과의 혼동이 많다. 괴마옥과 매우 유사하게 생기고 종이 다른 식물로는 ‘철갑환’이 있다. 철갑환은 괴마옥보다 잎이 더 넓고 둥근 편이다. 그러나 생김새만큼 기르는 방법 또한 유사하므로, 미세한 외적 차이는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줄기 상단에 집중되어 자라는 좁고 긴 형태의 잎

괴마옥의 잎은 좁고 긴 모양이며, 원통형의 줄기 상단에 집중되어 자란다. 하나의 잎은 잎 가운데의 중심 잎맥을 기준으로 약간 접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는 마치 파인애플 껍질처럼 굴곡이 있는데, 이것은 잎이 떨어져 나간 흔적인 엽흔이다. 두꺼운 줄기는 수분을 저장하고 있다. 많은 다육식물이 잎에 수분을 저장하여 잎이 통통한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뿌리는 두꺼운 줄기가 아래로 갈수록 얇아지며 그 끝에 잔뿌리가 달려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뿌리가 끊어질 것처럼 생겼다. 
괴마옥의 꽃은 잎이 나는 것처럼 줄기에서 꽃대가 올라오며 핀다. 색깔이 눈에 띄거나 생김새가 화려하지는 않다. 연한 녹색 또는 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관리방법

괴마옥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건조하고 햇빛의 양이 많으며 온화한 온도를 좋아하는 식물이다. 생육 적온은 20~25℃, 최저 온도는 10℃ 정도이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여름의 뙤약볕이 아니라면 직사광선도 괜찮다. 빛이 부족하면 빛을 찾기 위해 줄기가 빠르게 자라나 예쁜 형태가 되지 않고, 잎이 노랗게 변하며 하엽이 진다. 그러므로 빛이 잘 드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기를 추천한다. 

마치 파인애플을 연상케하는 원통형의 줄기

많은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그러하듯 괴마옥도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다. 괴마옥은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통통한 줄기를 발달시켜 물을 저장한다.

잎이 넓은 관엽식물의 경우에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줘야겠지만, 괴마옥은 겉흙의 상태보다는 수분 저장고인 줄기의 상태로 물 주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줄기를 눌러봤을 때 단단하지 않고 말랑거린다면 물을 줄 시기이다. 그러나 물을 자주 준다면 오히려 과습으로 인해 썩을 수 있다.

또한 괴마옥은 여름과 겨울에는 온도가 맞지 않아 생장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물의 양을 더욱 줄여야 한다.

흙은 과습을 피하고 배수가 잘 되도록 입자의 크기가 큰 마사토나 하이드로볼로 배수층을 만들고, 배지에도 상토에 마사토, 펄라이트 등의 비율을 높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번식방법

 

괴마옥의 새순

괴마옥이 건강하게 자라다 보면 줄기 또는 흙 밑에서 작은 식물체가 올라올 것이다. 이 자구는 분리하여 새로운 개체로 만들 수 있다. 자구는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번식해야 성공률이 높다. 떼어낸 자구는 절단부의 상처가 자연스럽게 치유되도록 그늘에서 말린 후 흙에 심어야 썩지 않는다. 

 

주의사항

괴마옥의 자구나 잎을 떼어낼 때는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이 진액은 독성이 강하므로 인체에 닿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자구를 분리할 때는 꼭 장갑을 끼고, 괴마옥을 만진 후에는 꼭 손을 씻도록 한다. 특히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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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 2023-06-03 23:10:00
괴미옥 뒤에 하트 선인장더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