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품종을 선택해야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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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품종을 선택해야 경쟁력 있어”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3.06.1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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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웃을 농원 신은성 대표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2644㎡(800평)에 소형 분화 맥시엄, 잉글리쉬 라벤더를 생산하고, 가을에는 국화 농사를 짓고 있는 신은성 대표. 2022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받기도 한 신은성 대표는 자신만의 품종을 재배해 시장에 출하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8년 화훼농사를 시작한 웃을 농원 신은성 대표. 2022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한 신은성 대표는 국내 화훼 시장에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로 유명하다.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페튜니아계 ‘브리에타’ 등을 재배해 화훼 시장에 출하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신 대표 역시 화훼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바질이나 허브, 관엽 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남들을 따라가기보단 자신만의 품종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화훼 시장도 쏠림현상이 있습니다. 화훼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하면 어느 순간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신품종을 재배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그는 여전히 유럽의 박람회를 열심히 다니며 새로운 품종을 끊임없이 찾아보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본 산토리 종자회사에서 나오는 ‘맥스멈’을 2019년부터 재배해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맥스멈, 병해충에 강해 가정에서 인기
맥스멈은 농장에서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 재배에 어려움도 많았다.

신은성 대표는 경기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2644㎡(800평)에 분화 맥스멈, 잉글리쉬 라벤더를 생산하고 있다.
은성 대표는 경기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2644㎡(800평)에 분화 맥시엄, 잉글리쉬 라벤더를 생산하고 있다.

“맥스멈은 속성으로 뻗는 스타일이어서 화형을 잡기 까다로웠습니다. 화형도 크고 색상도 진하고 선명해서 색상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신 대표의 오랜 시간 연구와 노력 끝에 품질이 우수한 맥스멈이 탄생, 고품질의 상품으로 인정받아 다른 품종에 비해 경매가를 높게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형 10cm 화분의 경매가가 2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다른 품종에 비해 좋은 가격을 받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겅매장에서 그의 맥스멈이 가장 많이 출하되고 있다. 신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자신의 맥스멈을 불법으로 증식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들이 화훼 시장에 그대로 출하되어 한동안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말했다.

신은성 대표는 농장에서 여름에는 차광막을 이용해서 온도 관리해주고 기본적으로 15~17℃ 사이에 맞춰주고 있다.5 맥스멈은 화형의 색상이 진하고 선명해서 농장에서 고유의 색상을 그대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신은성 대표는 농장에서 여름에는 차광막을 이용해서 온도 관리해주고 기본적으로 15~17℃ 사이에 맞춰주고 있다.5 맥스멈은 화형의 색상이 진하고 선명해서 농장에서 고유의 색상을 그대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품질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최상의 품질의 맥스멈을 출하해 화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어느 순간 품질이 떨어지는 맥스멈이 출하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맥스멈, 물 많이 주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키워야 
맥스멈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물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신 대표는 더운 여름에는 종일 물에 담겨 놓는 점적관수를 한 번씩 하고 있다.

맥스멈은 봄과 여름에 분홍색이 가장 인기가 높다. 맥스멈은 물만 잘 주고 곰팡이만 주의하면 병충해도 잘 생기지 않아 가정에서 기르기 쉽다
맥스멈은 봄과 여름에 분홍색이 가장 인기가 높다. 맥스멈은 물만 잘 주고 곰팡이만 주의하면 병충해도 잘 생기지 않아 가정에서 기르기 쉽다.

비료는 복합비료로 양액에 주고 았다. 완효성 비료를 사용해 6개월 동안 조금씩 공급해주고 있다. 농장에서 온도는 차광막을 이용해서 관리해주고 기본적으로 15~17℃ 사이에 맞춰주고 있다. 7~8월 한여름에 25℃가 넘어가면 종일 시설하우스를 개방해 온도 25℃가 넘지 않도록 최대한 맞추고 있다. 맥스멈은 병해충에 강한 편이다. 신 대표는 가끔 총채벌레가 생기지만, 병들어 죽는 경우가 드문 편이고 건강하게 잘 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에서도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주고 물만 잘 주면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말했다. 워낙 성장세가 좋아서 한두 달 사이 많이 커진다고. 신 대표는 향이 좋은 잉글리쉬 라벤더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잉글리쉬 라벤더는 월동이 되는 라벤더로 뿌리를 잘 내리면 월동도 가능하다.

“허브류는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습하고 음지에 햇빛이 잘 안 드는 곳에 키우면 곰팡이가 생겨 주의해야 합니다. 곰팡이는 비 오기 전이나 흐린 날에 잘 생기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게 줘야 합니다. 신 대표는 잉글리쉬 라벤더를 연중 10만 개가량 생산하고 있다.

신은성 대표는 지난해 귀농 귀촌에 성공적인 정착과 창의적인 농업 경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도 받았다.
신은성 대표는 지난해 귀농 귀촌에 성공적인 정착과 창의적인 농업 경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도 받았다.

신 대표는 지난해 귀농 귀촌에 성공적인 정착과 창의적인 농업 경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도 받았다. 그는 자신 또한 신 대표는 2020년부터 파주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고 후원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극복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언가 원대한 꿈이 있는 건 아닙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늘 하나라도 더 배우고 알아가는데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며 제가 배운 것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농사를 지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앞으로 주변에 어려움도 살피며 행복하게 사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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