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의 다양한 포도를 맛보세요
상태바
삼색의 다양한 포도를 맛보세요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9.12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안성시 ‘조박사 농원’ 조황주 대표

 

안성시 포도 재배 농가는 대략 500농가이며 총 300ha(약 91만 평) 규모이다. 특히 안성시는 1901년(고종 38년) 천주교회의 콩베르 신부가 초대교회로 부임하며 성당 내에 포도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근대 포도역사가 시작된 지역이다. 이에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유통용 에어백 포장재 및 숙기 판정을 위해 비파당도계를 공급하는 등 안성시 포도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원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30여 년동안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생산하며 안성시의 포도 명성에 한몫을 다하고 있는 농장을 찾아가 봤다.

 

30여 년전부터 포도, 복숭아, 배를 재배해온 ‘조박사 농원’의 조황주 대표(60세)는 현재 1만 3300㎡ (약 4000평) 면적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부모님이 오래전부터 안성에서 고추, 참깨를 비롯해 논농사를 해왔다는 조 대표는 고등학교 원예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사회생활과 결혼을 하면서 귀농했다. 
“95년에 귀농하고 논농사와 고추, 참깨 등을 하다가 복숭아를 재배했는데 우박이나 기상재해 등이 심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가격 변동이 심하고 수확도 힘들어 소득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농업기술센터에서 포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2000년부터 포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조 대표는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15여 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주력으로는 ‘거봉’, ‘자옥’, ‘샤인머스켓’, ‘홍부사’ 등이다.
“저희는 거의 직판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추어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5월 중에 화수 정리하고 그 후에 꽃이 피면 GA처리를 해준다. 품종 따라 시기에 맞게 알 솎기도 3회 정도 작업을 해주면 ‘자옥’은 8월 20일부터, 조생종인 ‘청포도’와 ‘거봉’은 8월 10일부터, 샤인머스캣은 9월부터 수확한다. 
“포도는 사람이 만드는 과일이에요. 수확까지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는 등 손이 엄청 갑니다.  망을 치고 봉지 씌우고 끈끈이도 설치해 놓는데 작은 새들은 망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안 보일 정도로 과일을 상하게 해요. 봉지를 씌어놓고 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수확하면 다 썩어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확하는 날까지 상처나 벌레 등을 계속 솎아내는 작업을 한다는 조 대표는 특히 조류 피해가 심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병해충으로는 꽃매미와 응애, 노린재, 선녀벌레 등이 있다. 방제를 하면 효과가 있지만 워낙 개체 수가 많아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조 대표는 주기적으로 약제를 바꾸어가면서 저항성을 높여주고 특히 통풍을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제는 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을 관수 시 같이 쓰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잎이 건강해지고 토양 또한 저항성이 생겨 나무들이 그런 것에 에너지를 덜 쓰니까 과일 당도도 많이 높아지는 등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현재 1만 3300㎡ (약 4000평) 면적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조 대표는 15여 종의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는 토양관리를 위해 심토파쇄기를 2년에 한 번씩 사용하고 있다. 심토파쇄기를 통해 토양의 경반층을 깨주면 토양의 공기 공급, 부숙되지 않은 퇴비를 분해시켜 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수 또한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비닐멀칭을 뿌리 부분을 제외하고 부분적으로 하여 과한 수분 흡수를 막고 땅의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저희 농장의 포도는 여러 가지 품종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특히 당도 체크를 통해 18Brix 이상의 포도만 수확하고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머스캣 함부르크’, ‘썸머 블랙’ ‘바이올렛 킹’ 등 쉽게 접하기 힘든 포도 품종도 저희 농원에서는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5월 중에 화수 정리를 한다. 수확까지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포도. 
 
조류 피해가 심해 망을 치고 끈끈이도 설치한다.
토양관리를 위해 심토파쇄기를 2년에 한 번씩 사용하고 있다. 토양의 효율성이 좋아진다.

 

독특한 포도를 맛볼 수 있는 농원
‘포도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머스캣 함부르크’는 우리나라에서 1901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역사 깊은 포도로 즙이 많고 진한 머스캣향이 나며 씨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포도이다. 머스캣향이 매우 진해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포도로 여겨진다.
‘썸머 블랙’은 흑색 포도로 새콤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다. 당도는 20Brix 정도로 당도가 높아 달콤하고 신맛이 적으며 껍질째 먹는데도 식감이 좋다.
‘바이올렛 킹’은 약간 홍색 계통으로 크기는 샤인머스캣만 하다. 열매가 매우 크고 과육과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는 샤인머스캣보다 달아서 23Brix에 달한다. 
“저희는 조기 수확은 절대 안 해요. 충분히 숙기가 올랐을 때 당도 측정을 하고 수확을 합니다. 그래서 좀 늦게 수확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작년에는 추석이 좀 빨라서 추석 기간에 수확을 하지 않았어요. 추석 지나고 나서 충분히 숙기가 올랐을 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단골들은 이해해 줘서 판매에는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조 대표는 대부분 직접 판매를 하고 있고, 경기도에서 품질관리 및 유통을 담당하는 입맞춤 사업단에 일부 출하하고 있다. 연 출하량은 4kg 4000박스 정도로 연 매출액은 대략 1억 2천만 원 정도이다. 
“안성 포도는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더욱 돋보일 수 있는 택배용 포장 디자인이나 에어백 자재 등이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차후 자녀들이랑 같이 재배하고 싶은 바람이 있고요. 특히 포도를 활용해 베이커리나 주스 등 6차 산업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 박성구 팀장은 “안성시 농가가 참여해 데이터 수집 등 정보통신부 주관 국책사업인 인공지능 시스템 구현 사업을 진행 중이며 기존 5km와는 달리 30m 범위의 기상재해 예측 시스템을 구축, 개별농가가 자기만의 기상정보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당도 체크를 통해 18Brix 이상의 포도만 수확하고 판매를 하고 있다.
대부분 직접 판매를 하고 있고, 연 출하량은 4kg 4000박스 정도이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포도 재배 농가들과 협력하여 안성시 포도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