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최초 ‘가지’ 양액 재배로 고소득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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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최초 ‘가지’ 양액 재배로 고소득 올린다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6.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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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늘푸른농장’ 이상우 대표 

 

밥상에 훌륭한 식재료인 가지에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가지에 들어 있는 콜로로겐산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이 있고, 가지물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도울 수 있다. 경기 광주시에서 최초로 양액으로 가지를 재배를 하는 농가가 있어 찾아가 봤다.

 

경기도 광주시 ‘늘푸른농장’의 이상우 대표 (41세)는 하우스 7300㎡ (약 2200평), 노지 5000㎡ (약 1500평)에서 가지를 재배하고 있다. 부모님이 광주에서 가지를 30년 가까이 재배해 왔다는 이 대표는 10여 년간 직장 생활하다가 농업에 비전이 있는 것 같아 9년 전에 귀농했다. 이 대표는 가지 품종으로 하우스에서는 ‘축양’을, 노지에서는 ‘히까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축양’은 기존 품종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중형 가지로 상품성이 뛰어나고, 상품화율이 높으며 육질이 치밀해 일본에서 특히 절임용과 생식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품종이다. 겨울철에도 곡과, 끝부분이 굵어지는 과 등의 발생이 적고 여름철 기형과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히까리’는 일본 규슈지방의 대장 가지와 극조생종 품종을 교배하여 만든 조생 대장 가지이다. 초세는 반입성으로 세력이 극히 강하고 잎은 중형으로 절간이 짧다. 내한, 내서성이 뛰어나고 특히 초기의 수량성이 우수하며 1번화 개화까지 80~90일 정도로서 장가지 중에서는 빠른 편이다. 과는 균일하게 28~30cm 정도로 농흑자색으로 광택이 뛰어나며 과육은 부드러우면서 육질이 좋다.
“‘축양’은 수정을 일일이 해줘야 해요.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모양이나 품질 그리고 생산성이 좋습니다. 대신에 ‘히까리’ 품종은 수정을 별도로 안 해줘도 되니까 노지에서 재배가 수월합니다.”

이 대표는 하우스 7300㎡, 노지 5000㎡에서 가지를 재배하고 있다. 
품종으로 하우스에서는 ‘축양’을, 노지에서는 ‘히까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의 가지지역활력화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3000㎡ (약 900평) 정도 양액재배를 하고 있다. 
“양액 재배로 진작부터 바꾸려고 생각하다가 센터 지원이 있어서 올해 1월부터 설비를 갖추고 재배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1년이 채 되지는 않았지만 수확량이나 품질이 확실히 나은 것 같아요.”
광주시에서 가지를 양액으로 재배하는 농가로는 유일한 것 같다는 이 대표는 아무래도 처음 시도인 이유로 기술부족을 염려했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재 및 컨설팅도 지원해 줘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정식을 합니다. 그리고 줄내림작업도 준비하고 가지가 크면서 순 자르고 적엽 등을 해주면서 3월 중순부터 수확해서 12월 초까지 진행합니다.”
오랫동안 수확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하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간다고 말한다. 
“타 작물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오전에 수확하고 수정하고 오후에는 생육중인 작물의 줄기 또는 가지의 선단 생장점을 잘라주는 적심과 적엽 작업을 계속해 줘야 해요. 제대로 손질이 안 되면 나무가 우거지고 품질이 안 좋아집니다. 특히 날이 따뜻하고 건조하면 응애가 발생하는데 4월부터는 열흘에 한번 꼴로 방제를 합니다. 응애가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5일밖에 안 걸릴 정도로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제를 해줘야 해요. 잎 뒷면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자동화 방제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일이 잎을 들추면서 꼼꼼히 방제를 해 줘야 합니다.”

‘축양’은 조금 작은 중형 가지로 상품성이 뛰어나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3000㎡ 규모에서 양액재배를 하고 있다. 

 

가지 재배는 매일 적심, 적엽 작업을 해야 하는 등 하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간다.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량 등의 데이터를 참조해서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양액 재배, 수확량 20% 상승
영양분은 성장 상태 봐서 컨설팅 받은 대로 시비 하고 있다. 토양관리는 시듦병, 청고병 등의 방지를 위해 매년 소독하고 관주를 하기 때문에 퇴비는 거의 주지 않는다. 물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왕겨 정도만 주고 작기 끝나고 로터리를 1년에 한번 한다. 기술센터에서 매년 토양검사를 받아 결과에 맞추어서 비료를 시비하고 있다.
특히 가지 재배에서 유의해야 하는 점은 햇빛에 표면이 녹는 일소과가 많아 습도관리를 잘해줘야 한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며칠간 흐렸다가 햇빛이 강해지면 차광을 하고 습도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기도 잘 해줘야 하지요. 온도, 습도, 광 그리고 겨울철에는 이산화탄소량 등의 데이터를 참조해서 수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가지가 다른 작물보다 가격 변동폭이 크지를 않아서 좋습니다. 봄에는 2만 원대 겨울에는 3만 원대로 가격 변동폭이 대체적으로 일정해 안정적 소득이 가능합니다.”
대신 가지는 손질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수확이 끝나는 12월이 돼서야 조금 쉴 수가 있을 정도로 바쁘다는 이 대표는 “아무래도 다른 농장도 그러겠지만 인력수급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원래 5명 정도 상근인력이 필요한데 지금 3명만 일하고 있어요. 계속 오르는 인건비도 문제지만 인력수급 자체가 어렵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년 수확량이 8kg 2만 5000박스 정도로 매출액은 4억 초반이다. 유통은 100% 가락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저희 가지는 모두 가락시장에 출하되는데 모양이나 저장성 그리고 품질 등이 좋기 때문에 청과 내에서는 제일 높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양액 재배를 통해 품질이 더욱 좋아지고 인건비도 절약되었으며 대체로 20% 정도 수확량이 상승한 것 같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 모든 가지 재배를 양액으로 하고, 현재 평당 70kg 정도 수확하는데 앞으로 평당 100kg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햇빛에 표면이 녹는 일소과가 많아 습도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1년 수확량이 8kg 2만 5000박스 정도로 매출액은 4억 초반이다. 유통은 100% 가락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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