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색소 복합발현 찰옥수수 ‘황금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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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색소 복합발현 찰옥수수 ‘황금흑찰’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5.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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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토코페놀 유도체 및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의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최근 국내·외에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컬러푸드에 대한 지속된 관심으로 식품에 함유된 천연 색소의 기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천연염료와 식용 색소로 활용돼 항산화 효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 효능이 보고되고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비타민A의 전구체 및 항산화제로서 눈 건강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신품종 ‘황금흑찰’을 소개 합니다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찰옥수수 품종은 흰찰, 노랑찰, 검정찰, 자색찰, 얼룩찰 등 색은 다양하지만 한 알곡에 색소가 복합 발현하는 옥수수는 ‘황금흑찰’이 국내 최초이다. 

‘황금흑찰’은 수정이 된 후 15일쯤 배유의 호분층에 카로티노이드가 생성되고 3일 정도 지나면 카로티노이드 위에 안토시아닌이 중복해서 발현해 알곡의 등부위 색은 검은색이고, 배 부위는 노란색을 띤다. 수염이 나오는 일수는 77일로 흑진주찰보다 2일이 늦었으나 이삭 길이와 폭은 18㎝, 4.6cm로 흑진주찰보다 각각 2.1㎝, 0.5cm 컸다. 특히 상품 이삭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이삭 끝달림률은 98%로 흑진주찰(91%)보다 7%가 높았다. 

‘황금흑찰’의 재해저항성 평가는 깨씨무늬병과 조명나방이 각각 ‘1’로 흑진주찰(3)보다 강했고 쓰러짐은 비슷했다.

10a 당 이삭 개수는 3년간 6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평균 6372개로 흑진주찰 대비 5%가 많았고, 이삭중은 평균 1136kg으로 ‘흑진주찰’ 대비 23% 더 많았다.

안토시아닌 함량은 271㎍/g으로 흑진주찰과 비슷하고 카로티노이드는 8872㎍/g으로 20배 이상 더 많았다. 과피 두께는 45.2㎛로 흑진주찰(41.3㎛)보다 두꺼웠으며 낱알 100립의 무게가 30.6g으로 흑진주찰 보다 4.6g 무거웠고, 낱알의 길이와 폭도 ‘황금흑찰’이 커 가공적성이 우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외관, 씹힘성, 찰성 등을 고려한 식미 평가 결과, 전체 기호도가 5.5점으로 흑진주찰(4.8)보다 높았다. 

‘황금흑찰’은 검은색 찰옥수수 열성인자(wx)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옥수수 품종과 재배 시 고유 특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200m 이상 격리 재배해야 하며, 1대 교잡종이므로 매년 갱신된 종자를 사용해야 한다. 

밀식재배 시에는 이삭이 작아지고 쓰러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 재배(60cm×25cm)를 하는 것이 좋고,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명나방과 등숙기 노린재류 피해 예방을 위해 적기 방제가 필요하며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적기 수확해야 하며 수확 후 저온 보관해야 한다. ‘황금흑찰’ 종자는 내년 초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글= 배환희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옥수수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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