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알로에 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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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알로에 베라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6.3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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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반려식물잉야기·
알로에 베라

식물의 유래 및 특성
열일곱 번째 이야기는 알로에 베라 Aloe vera (L.) Burm.f. (백합과 Liliaceae)입니다.
‘알로에, Aloe’는 아랍어로 맛이 쓴 물질, ‘베라, ver’는 라틴어로 진실을 뜻합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집니다. 

원산지는 인도, 아라비아, 북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주변 도서지역과 중동지역입니다. 생명력이 강하여 대부분 자연조건에서 자생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늦가을~봄 사이 잎 사이에 긴 꽃대가 올라와 노란색 또는 주황색 꽃이 핍니다.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소개해 드리는 종을 제외한 전 종이 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톱니모양의 길고 
두툼한 잎 

잎은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옆의 뿌리 가까운 부분은 엽육이 두껍습니다. 잎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길이가 80~100cm 정도로 성장합니다. 큰 잎일 경우 잎 1개의 무게가 약 1.5kg 정도입니다.

알로에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한 역사는 기원전 약 1만 1500년 무렵 고대 이집트인들이 피부의 상처, 화상, 염증 치료에 사용했다라고 파피루스 의학문서에 기록될 만큼 오래됐습니다.

과거 고대 이집트인들은 잎 속 함유된 화학물질들을 가지고 피부 염증·상처치료에 활용하기도 했다. 

잎의 수질에서 나오는 물질을 통해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 화학적 구성과 성질이 다른 2가지 성분(겔, 라텍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겔은 투명한 젤리 같은 점액질, 라텍스는 노란색 즙입니다. 즙 맛이 쓴맛이 나서 시중에 파는 음료는 중화시키기 위해 당분을 많이 넣습니다.

꽃말은 ‘꽃도 잎새도’, 슬픔, 건강, 만능, 미신 등 입니다. 그 중 꽃도 잎새도 라는 뜻은 알로에의 꽃은 극한에 다다를 만한 어떠한 어려움일지라도 이겨내 반드시 성취를 이룬다는 태양의 붉음을 의미해 양극단의 극복하는 불굴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관리방법
대부분 온도에서 잘 자라나 내한성이 약한 편으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습니다. 다육식물로 물을 머금고 있어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고, 보통 13~27°C(최저 10°C)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로에 속 다양한 종류들
(사진출처: https://gardenerspath.com/plants/succulents/aloe-bloom)
알로에 속 다양한 종류들
(사진출처: https://gardenerspath.com/plants/succulents/aloe-bloom)

습도는 50% 정도의 수분을 유지해 줍니다. 속흙이 말랐을 때마다 물을 주시면 됩니다. 과한 습도는 좋지 않으니 토양과 식물을 확인 후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여름·겨울철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번식 시에는 괴경이기 때문에 줄기를 분리하여 번식하는 분주를 추천합니다.

 

Q&A

Q. 잎끝이 갈색으로 변했어요!


A. 햇빛이 너무 강해 화상을 입었다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준 결과일 수 있습니다. 고온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수분이 많으면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잎의 검은색 반점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주의하여 관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Tips!

- 알로에 베라는 다육식물이기 때문에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으므로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추천합니다. 다만, 배수가 잘된다고 물을 자주 주면 안 됩니다. 건조한 환경이 좋은 식물이기에 차라리 물을 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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