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배 구아바 잎, 약효 성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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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재배 구아바 잎, 약효 성분 탁월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7.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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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한국구아바일죽농장 심상대 대표
경기 안성시 한국구아바일죽농장 심상대 대표
구아바는 도금량과에 속하는 식물로 잎, 과일 등을 건강식이나 약용으로 먹을 수 있는 나무다. 
 
심 대표는 6년 전 1만㎡ (약 3000평) 규모의 현 구아바 농장을 인수해 관리하고 있다.
 
레몬 구아바와 딸기 구아바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잎에는 풍부한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건조하여 차로 음용하면 비염에 좋다.

 

구아바는 도금량과에 속하는 식물로 잎, 과일 등을 건강식이나 약용으로 먹을 수 있는 나무다. 특히 비타민C는 오렌지의 5배, 비타민 A, B가 풍부해 비타민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구아바 잎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코 점막의 비만세포를 안정화시켜 비염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한국구아바일죽농장의 심상대 대표(60세)는 6년 전 1만㎡(약 3000평) 규모의 현 구아바 농장을 인수해 주말에 관리하다가 정년퇴직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원래부터 취미로 일본 동백분재 등을 재배하고 공부해왔어요. 그러다 우연히 구아바를 알게 되었는데 구아바가 관엽수로 잎이 매우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됐고, 특히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여러 가지 약효 때문에 유용한 식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우연히 지인을 통해 현 구아바 농장을 알게 되어 인수하게 되었다는 심 대표는 이 농장이 지난 1991년 우리나라에 구아바를 최초로 도입한 이기현 대표가 관리했던 한국 원조 구아바 재배 농장이라고 말했다. 구아바 품종은 남미에서 자생하는 것과 동남아 산 구아바가 있는데 심 대표는 남미 산 구아바를 약 3만 그루 재배해 관리하고 있다. 
“남미에서 자생한 구아바는 과일 크기가 작고 당도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스트로베리 구아바, 메론 구아바로 부르죠. 이에 비해 동남아산 구아바는 사이즈가 큰 반면에 당도가 덜한 것이 특징입니다.”
레몬 구아바(Lemon Guava)는 노란 열매가 달리며, 스트로베리 구아바(Strawberry Guava)는 빨간 열매가 달린다. 옛 잉카인들이 즐겨 재배했던 과수식물로 그 열매의 향기가 매우 향기로우며 일상생활에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구아바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잎과 열매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며, 잎에는 풍부한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잎을 건조하여 구아바 차로 음용하면 당뇨에 좋고 지방분해 효소로 작용하여 비만예방에도 좋다. 심 대표는 3월부터 풀 관리를 하고 8월부터 과일이 열리면 수확하고 10월까지 판매한다. 겨울에는 수막관리를 통해 냉해관리를 하는데 겨울을 지낸 잎은 약효 효과가 커진다고 한다.
“서울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구아바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이 열대나 남부지방에 비해 함량이 60%까지 높게 나온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2월부터 잎을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2월 모든 전지를 끝내고 나서는 부직포를 드러내고 3월에 퇴비와 유박공급 등 토양 관리를 한다. 이후 화분 생산을 위해 묘목 분갈이하고 잡초 제거하면서 1년 작업 사이클을 관리한다. 
“영양제나 퇴비는 따로 하지 않아요.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을 가져다가 옆면시비 하는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방역방제는 구아바 향이 있어서 충이 거의 안 생긴다는 심 대표는 방제는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오랜 전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상태이다. 
물관리는 지하수로 일주일에 한번 한 시간 정도 관수하고 있다는 심 대표는 “구아바가 물을 좋아합니다. 수분이 적으면 바로 피해가 있지만 물을 많이 줘도 흡수를 잘해요. 그래도 일정하고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방제나 영양분 공급 등은 따로 안 하고 거의 물만 주고 키운다는 심 대표는 가장 힘든 점이 제초작업이라고 한다.
“친환경 재배로 약을 쓰지 못하다 보니까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제초작업을 해야 하죠. 부직포를 바닥에 덮어놓기는 하는데 그래도 풀이 계속 자라니까요. 그래도 주위 포도나 가지 등을 재배하는 농가들에 비해 거의 손이 안 간다고 봐도 됩니다.”
햇빛과 습도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한 것 같다는 심 대표는 시설 개폐나 습도 등 관리는 자동으로 하고 있다. 

2월부터 잎을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모든 전지를 끝내고 나서는 부직포를 드러내고 3월에 퇴비와 유박공급 등 토양 관리를 한다.
 햇빛과 습도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한 것 같다는 심 대표
연 수확량은 과일은 500kg, 구아바 잎 1t, 묘목 2000여 개 정도 생산한다.

구아바 잎, 약용으로 인기
구아바 열매보다는 잎 생산을 주로 한다는 심 대표는 구아바 잎의 효과에 대해서는 확신했다.
“구아바 잎을 우려먹으면 비염과 아토피에 효과가 좋습니다. 체질을 바꿔주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저도 그렇고 지인들도 효과를 보고 있으니까요. 어떤 분은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과일은 당도가 매우 높아요. 거의 16Brix에서 20Brix 정도 하니까요. 그런데 씨가 딱딱하기도 하고 유통망이 별로 없어서 판매가 잘 안돼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잎 위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심 대표는 경동시장에 약재로 대량 납품하고 있는 구아바 잎과 묘목 생산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 수확량은 과일은 500kg, 구아바 잎 1t, 묘목 2000여 개 정도 생산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1억 원 정도이다.
가공교육을 받아서 과일을 이용해 잼이나 주스를 만들고 싶다는 심 대표는 안성시는 도시에 가까워서 그런지 농가지원이 남부 지역에 비해 덜한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안성시에서 지원받은 것이 없어요. 좀 자재나 그런 것에 지원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램을 전했다. 
끝으로 심 대표는 구아바 잎의 올바른 음용방법에 대해서 “건조된 구아바 잎 10개 정도를 흐르는 물에 한번 헹군 후 2ℓ 정도 크기의 팔팔 끓는 주전자에 넣고 우린 후 잎을 제거하고 나서 음용하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2ℓ 정도 크기의 팔팔 끓는 주전자에 잎 10개를 5분 정도 우리면 건강한 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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