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한 맛이 일품, 여주 특등 쌀 ‘진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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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한 맛이 일품, 여주 특등 쌀 ‘진상미’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7.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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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송은섭 대표
경기 여주시 송은섭 대표
여주군은 2006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쌀산업 특구 지정’을 받을 정도로 쌀 생산지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산맥으로 둘러싸인 여주는 기름진 토질과 팔당 상수원의 깨끗한 물 그리고 큰 폭의 일교차 등으로 농산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다. 특히 여주군은 2006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쌀산업 특구 지정’을 받을 정도로 쌀 생산지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여주에서 평생 논농사를 지어 오고 있는 농가를 찾아가 봤다.

 

고향인 여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부모님과 함께 군대생활 이외에는 계속 농사를 지어 온 송은섭 대표(61세)는 현재 3만 3100㎡ (약 1만 평) 가량의 논을 관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추청미’와 여주 쌀 브랜드인 ‘진상미’를 재배하고 있다. 
여주지역의 주 재배 품종인 ‘진상벼’는 식미 지수가 높고 소비자로부터 밥맛이 검증된 품종으로 여주의 토양과 기후, 수질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여주시에서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있어 여주에서만 재배되는 품종이다. 여주쌀은 혁신단지(계약재배)에서 ‘혁신단지재배매뉴얼’에 의하여 재배 생산되고 있으며 전량 수매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타 품종과의 혼입 확률을 줄이고 미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원료벼는 원산지, 품종, 품위상태 확인 등 1차 검사한 후 인수하되 출하자별로 투입 전에 변색, 변질품 등 불량품 혼입여부 검사를 실시한다. 톤백 수매 시 톤백당 1/1000 정도의 시료를 채취해 수분측정기와 제현율판정기를 이용하여 품위검사를 실시한다. 원료벼 검사는 곡류검사실시요령(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시 제2006호-1호)의 ‘곡종별품위검정순위표’의 기준을 준수하며 통합직원 전원이 농산물검사원자격을 취득해 수매업무에 임하고 있다. 또한, 공동육묘를 하고 있으며 병원균이나 해충에 감염을 방지하고자 지자체에서 전량 육묘용 상토를 지원 공급하고 있다.
송 대표는 3월 말 논갈이를 하고 4월 종자소독과 모자리, 5월부터 모내기를 시작한다. 9월 중순경부터 진상벼를 추수하고 일주일 후에 추청벼를 수확한다. 10월 20일 경이면 한 해 벼농사가 마무리된다. 추청벼는 2만㎡, 진상벼는 1만 8200㎡ 정도 재배하고 있다.
“진상벼는 추청보다 포대당 3000원 정도 비싼 품종입니다. 찹쌀 교배종이라 그만큼 쫀득쫀득한 것이 밥맛이 월등합니다. 진상벼는 5년 전부터 재배해오고 있습니다.” 
진상벼 재배의 유의할 점으로 송 대표는 도복이 심하고 도열병에 좀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복은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맞춤비료를 사용해서 예방하고 있고, 도열병도 관련 방제작업을 하면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필지별 토양분석 자료를 통한 추천 시비량을 비료회사와 별도로 계약하여 여주시만의 맞춤비료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표준 시비량을 준수하되 미질에 관련이 큰 질소질 비료는 엄격하게 기준치 이하인 7kg/10a로 시비토록 하여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미질을 높이고 있다.

여주지역의 주 재배 품종인 ‘진상벼’는 식미 지수가 높고 소비자로부터 밥맛이 검증된 품종이다.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혁신단지에서 전량 수매, 타 품종과의 혼입 확률을 줄이고 미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진상벼는 공동육묘를 하고 있으며 병원균이나 해충에 감염을 방지하고자 지자체에서 전량 육묘용 상토를 지원 공급하고 있다.
진상벼는 다른 품종과 달리 ‘도열병’, ‘문고병’에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땅심을 높여야 한다. 

여주시농협, 특등쌀 브랜드 육성에 전력
여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진상벼는 다른 품종과 달리 ‘도열병’, ‘문고병’에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땅심을 높여야 하므로 볏짚 썰어 넣기 또는 대체물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복이 잘 안되도록 규산질(규회석) 시비를 충분히 해야 하고, 도열병, 문고병, 기타 사전 방제를 반드시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송 대표는 수확 후 전량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 납품하고 있다.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여주시 쌀 브랜드 육성과 생산단계에서 유통단계까지 체계적인 품질관리, 고품질쌀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해 대왕님표 여주쌀의 명성유지, 우수농산물(GAP)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여주쌀 원료곡 안정적 생산, 밥맛 좋은 명품 여주쌀 생산기반 조성으로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우수브랜드 육성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진상벼는 제현율이 대체로 80% 이상이 나오는 특등 쌀입니다.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그런 특등 쌀만 유통하고 있지요.”
제현율이 82.0% 이상이고, 수분과 피해립이 각각 15.0%, 1.0% 이하, 이종곡립과 이물이 각각 0.2% 이하인 벼에 대해서는 특등이 주어진다. 제현율이란 현미가 나오는 비율을 의미한다. 애로사항과 관련하여 송 대표는 아무래도 계속 줄어드는 쌀 소비량이라고 말한다. 
“작년부터 폭락한 쌀 가격으로 종전에 비해 20% 싸게 납품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쌀 소비가 안되니까 자꾸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하는데 예전보다 쌀 소비가 가능한 정책 또한 부재하고 거기다 남쪽 지역의 쌀은 가격이 저희에 비해 저렴하니까 아무래도 더 고전하는 것 같아요.” 송 대표는 연 25t 가량의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총매출액은 5천만 원 정도이다. 
“솔직히 벼농사로 남는 것은 없어요. 농약값은 계속 오르고 이앙이나 로터리 작업을 한번 해도 돈이 들어가니까요. 같이 관리하고 있는 고추나 땅콩에서 수익이 더 많이 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고구마 1만㎡, 고추 1000포, 땅콩 1000㎡ 정도를 벼농사와 함께 병행하고 있다. 벼농사를 안정적으로 계속 짓고 싶다는 송 대표는 특히 찹쌀 교배종인 여주 진상미는 원래 찰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물을 약간 적게 넣고 지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진상미는 식으면 찰기가 좋아져 더 맛있다고 덧붙였다.

 

 진상벼는 제현율이 대체로 80% 이상이 나오는 특등 쌀.
송 대표는 연 25t 가량의 쌀을 생산한다.
찹쌀 교배종인 여주 진상미는 원래 찰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물을 약간 적게 넣고 지어야 한다고 송 대표는 귀띔했다.
 
여주에서 생산되는 추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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