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화색의 비결, 철저한 광도관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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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화색의 비결, 철저한 광도관리로부터!
  • 김예지
  • 승인 2023.07.28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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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푸른초장 장배현·이영숙 대표

 

‘여름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수국. 해마다 6~8월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수국축제를 즐길 수 있다. 수국은 토양산도에 따라 화색이 달라져 화색이 균일할수록 시장에서 좋은 품질로 인정받는다. 경기 고양시에서 고품질의 절화용 수국을 재배하고 있는 장배현, 이영숙 대표를 찾아가 봤다.

 

수국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물을 매우 좋아한다. 처음 심을 때에도 물을 많이 줘야 하고 수분을 항상 머금고 있지 않으면 꽃이 잘 피지 않기도 한다. 삽목을 할 때에는 가지에 물을 충분히 먹인 후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촛농으로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정도로 수분의 유무가 굉장히 중요한 꽃이다. 장배현, 이영숙 대표는 고양시에서 화훼재배를 약 20년째 해오고 있다. 이영숙 대표는 과거 화훼관련 업종에 종사하며 얻은 정보를 토대로 남편과 함께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절화를 기르고 있지만, 초기에는 분화재배로 시작했습니다. 그 중 카네이션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알려지기도 했었죠. 분화는 순환율이 좋고 직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농가 간 유통가에 대한 민감도가 커요. 예를 들면, 1개 당 3000원에 유통되고 있는 분화를 2500원에 거래할 수는 없거든요. 시장에서 인기 있는 품목 같은 경우에는 재배 농가가 많으니 이러한 갈등이 더 심했죠. 절화로 품목전환하고부터는 이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맘 편히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영숙 대표는 과거 화훼관련 업종에 종사하며 얻은 정보를 토대로 남편과 함께 화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장배현, 이영숙 대표는 약 3967㎡(1200평) 규모에서 아이스 블루, 보라, 청보라, 핑크 등 5품종에 달하는 절화용 수국을 재배하고 있다.
‘아이스 블루’
수국 ‘청색’
수국 ‘청보라’
수국 ‘핑크’

 

수국의 다양한 화색,
토양산성도와 광도로 결정

장배현, 이영숙 대표는 약 3967㎡(1200평) 규모에서 약 5000본의 아이스 블루, 보라, 청보라, 핑크 등 절화용 수국 다섯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로 수국재배 5년 차에 접어든 부부는 수확시기가 짧고 좋은 품질을 만들어내기 위한 조건이 꽤 까다롭기 때문에 섣불리 도전하기에는 어려운 작목이라고 전했다.
“수국은 해마다 정식을 해야하는 타 품목들과는 다르게 다년생 식물로서 한번 심으면 최대 10년간 매년 수확이 가능합니다. 다만 판매기간이 짧고, 관리 차원에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저희도 포트를 사 갖고 와서 심은 지 이제 5년 차인데 작년부터 일정 궤도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균일하고 깔끔한 화색을 만들기 위해 일반 화훼류들은 빛을 최대한 많이 주면 색이 잘 나오는데 수국의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광이 너무 셀 경우 꽃뿐만 아니라 잎도 같이 타버리기 때문에 늘 기상상황을 체크하고 그에 맞게 광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수국은 토양 성분에 따라 화색이 달라지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pH4.5~5.5의 산성토양에서는 청색을 띠고, pH 6.0 이상의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 계열의 꽃이 핀다. 또한 겨울철 저온관리를 거쳐야 아름다운 꽃을 잘 피울 수 있다. 장 대표도 1000시간 동안 5℃ 이하로 온도유지에 신경 쓰고 있으며 더불어 한겨울 난방비 소모량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수국의 다양한 색상은 토양 내 산성도에 따라 결정된다.
장배현 대표는 “가정에서 햇볕이 들지 않은 곳, 그리고 시원한 얼음 물로 매일 교체해 주면 오랫동안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국, 가정에서도 손 쉽게
 오랫동안 감상 가능해

이러한 세심한 관리와 과정을 거쳐 키워낸 장배현·이영숙 대표의 수국은 매년 4월~8월, 길게는 10월까지 aT 공사를 통해 전량 출하하고 있다. 시장 경매가는 꽃 1대 당 평균 3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약 3만 본의 출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가정 내에서 수국을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수국은 더운 환경을 싫어하고 햇볕에 탈 수 있기 때문에 그늘진 곳에 놓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원한 얼음 물로 매일 갈아주는 것이에요. 이렇게 하면 최소 보름 동안은 거뜬히 집에서 감상할 수 있고, 어떤 분은 석 달도 갔다고 하시더라고요.” 
보통 시장에서는 절화류를 구매할 때 여러 송이가 묶여있는 ‘단’ 단위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수국 같은 경우, 하나의 줄기에 꽃 한 송이씩 피기 때문에 하나씩 포장해 판매한다. 즉, 농가 입장에서 개별포장 작업으로 손이 많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국 특성상 포장과정에서 애를 많이 먹어요. 저희는 다른 농가보다 운영하는 규모도 조금 큰 편이라 그만큼 물량도 많이 나오거든요. 하나씩 다 포장하려면 아무래도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죠. 그래서 바쁜 수확기에는 일손을 빌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적은 규모의 새로운 곳으로 가서 터득해온 노하우를 가지고 여유롭게 하다 보면 80살까지도 즐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고품질의 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철 1000시간 동안 5℃ 이하의 환경에서 저온처리를 하고 있다.
장배현·이영숙 대표의 수국은 매년 4월~8월, 길게는 10월까지 aT 공사를 통해 전량 출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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