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도에서 예비 농업인으로 한 발짝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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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도에서 예비 농업인으로 한 발짝 내딛다!
  • 월간원예
  • 승인 2023.07.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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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조민정 학생

 

영문학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한 그가 인생의 방향을 바꾼 것은 활자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과 삶 속에서 가치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재 연암대학교 2학년인 그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실습생으로 예비농업의 첫 발을 내딛었고 그 수기를 셀프 인터뷰 형식으로 우리에게 전해왔다.

 

천안시 로컬 푸드 시장에서 호박 판매 후 채상헌 교수님과 영농반 학생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암대학교 2학년 재학생인 25살 조민정입니다. 저는 현재 농업대학교 학생으로서 연암대학교 원예학부 학생이자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학생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연암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영문학과 학생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영문학을 배우면서 활자가 아닌 실제로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직접 싹을 틔우며 흙 내음 속에서 힘찬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농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연암대학교에서 앞으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농업인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대학생이 간다’ 농촌 마을 활성화 공모전 활동 때 광덕 1리 마을 주민 분들과 안농미농조 팀원들과 회의 후 찍은 사진입니다. 

 

Q. 실습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1학년 당시에 연암대학교 영농 창업반에서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교내에서 구기자, 바질, 고추, 호박 등을 직접 재배하여 수확한 호박을 천안시 로컬 푸드 시장에 판매를 해보았습니다. 
2학기 말에는 ‘천안시 대학생이 간다.’라는 농촌 마을 활성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농업인으로서의 성공과 함께 농촌 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거듭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저는 새로운 딸기 품종을 만들고, 기존의 딸기 품종들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과의 여러 번의 면담을 통해 저에게 가장 적합한 원예특작원을 추천받았습니다. 딸기 관련 교배 실험, 신품종 개발, 품질 조사 등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실습하게 되었습니다. 

딸기 수확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Q. 원예특작원 실습생으로서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었나요?

 

농업인으로서 상품성 있는 과실을 분별하는 것은 작물 판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매주 딸기 수확 조사를 진행하면서 상품성 있는 딸기를 분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딸기 재배에 관한 기본적인 관리 기술, 방제 기술, 모주를 활용한 런너(자묘) 획득 방법에 대해서 이론적인 교육과 함께 실제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딸기 교배를 통한 신품종 개발에 대해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실에서 정밀한 기계를 활용해 품질조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딸기의 품질에 대한 꾸준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습뿐만이 아니라 연구사님의 이론적인 교육이 뒷받침되어서 더욱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딸기 기본 관리(적화, 적엽)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연암대에서는 학교차원에서 실습하는 동안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매주 영농반 지도 교수님 김주원 교수님께서 웨벡스 화상 회의를 활용하여 실습의 진행률과 실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게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화상 회의에서 세세하게 실습생들의 안전과 진행률을 검토해 주신 덕분에 실습장에서 안전과 무엇을 배워야 할지에 대해 매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현장 실습을 진행하면서 채상헌 교수님, 권혜진 교수님이 직접 특작원에 방문을 해주셔서 현장에서  어떤 것을 배우고 있는지, 실습 전 실습장에서 약속한 대로 실습생의 업무 수행이 이루어지는지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해 준 실습 일지를 활용해 매일 실습하면서 배운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김주원 교수님, 채상헌 교수님, 권혜진 교수님의 체계적인 지도 덕분에 더욱더 진지하게 실습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김주원 교수님과 웨벡스를 이용해 실습 점검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작원 실습 중 권혜진 교수님께서 실습 점검을 위해 방문해주셨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실습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들어볼까요? 

 

실습을 마치고 나니 감사한 게 참 많이 떠오릅니다. 농사 초보인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늘 믿어주셨던 최수현 연구사님께 먼저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저는 농업과 전혀 관련이 없던 삶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전공을 바꾼 사례입니다.
농사는 마냥 어렵고 힘들기만 할 거로 생각했던 제가 곧 졸업을 앞둘 수 있는 것은 연암대 교수님들의 친절한 지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감사함과 배움을 잊지 않고 농업인으로서의 성공과 농촌 마을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실제로 공부하고 적용해 보면서 청년 농부로서의 한 발짝을 내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습 일지들입니다. 학교 측에서 제공한 3권의 책과 특작원에서 제공한 책 2권 총 5권의 일지를 작성했습니다. 
딸기 액아를 제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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