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배 품종의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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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육성 배 품종의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7.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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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검은별무늬병 (黑星病)은 동양배에서는 Venturia  nashicola에 의해서,  서양배에서는 V.  pirina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배 주품종으로 재배면적의 86% (KREI, 2022)를 차지하는 ‘신고’는 높은 감수성(Shin 등, 2004)으로 과실의 상품성을 저하시키고 엽의 괴사나 생육 저하로 해에 따라 농가에 매우 큰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검은별무늬병 방제법
배는 미국, 대만, 호주 등 전 세계 30여 나라에 3만 여 t의 과실이 수출되는(Kati, 2021) 주요 수출작목임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명절 제수 및 선물용으로, 최근에는 일상적 소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실이다.   

검은별무늬병 피해 증상

농가에서는 검은별무늬병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경종적으로는 낙엽 된 이병엽을 동계기에 매몰하거나 수거해 처리함으로써 병원균밀도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화학적 방제로는 전용약제를 10a(300평) 당 250∼300ℓ살포하며, 특히 수화제(농약 제제의 한 형태)는 전착제를 가용하는 것이 약제 부착량을 높일 수 있고, 유기유황과 퀴논 계통의 보호성 살균제와 스트로빌루린 계통의 약제는 비가 오기 전에, 그 외의 약제는 강우 직전부터 계산해 늦어도 3일 안에 살포를 끝마쳐야 한다.(배연구소, 2020).

그러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경영 개선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과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고(KREI, 2019), 기상이변에 따른 적정 발병 환경 기간 확대와 방제 지연 등에 의해 대발생함으로 농가에 큰 피해를 주어 본 병에 영향이 적고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품종이 요구되고 있다.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우량품종 육종 현황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에서는 검은별무늬병에 저항성인 우량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도입 및 수집한 유전자원에서 저항성 자원을 선발했고(NIHHS, 2006), 선발된 저항성 자원인 서양배를 교배친으로 사용하여 육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검은별무늬병 저항성이면서 자가결실성, 붉은별무늬병 저항성, 주경배나무이 저항성,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특성이 결합된 복합내병충성 소비편리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표1. 국내 육성 배 품종의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정도

검은별무늬병에 대한 품종 간 저항성 차이는 주로 포장에서 자연 발생 상태 관찰을 통하여 조사되었으나 자연발생 상태의 조사는 환경조건의 변동,  병원균의 활성도 및 밀도의 균일성 등에 대한 영향이 커서 결과의 재현성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장기적인 관찰이 수반되어야 하며 품종 내에서 엽이나 과일, 신초 등 각 기관에 따라 저항성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접종 및 발병조건을 균일하게 제어하고자, 검정 품종을 포트에서 접목하고 10엽 정도 생육이 진전되었을 때 검은별무늬병 분생포자 현탁액(2×105포자/ml)을 엽 전체에 고루 분무접종한 후 병원균이 엽에 침입할 수 있도록 20℃와 상대습도 100%인 상태에서 48시간을 처리하고 50% 차광된 온실에서 20~30℃, RH 60~90% 조건하에서 7주 후 발병정도를 조사하여 우리 육성품종에 대한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정도를 구분했다.  

검은별무늬병 발병정도(A;고도저항성, B;중도저항성, C;중도감수성, D;고도감수성)

고도저항성인 ‘그린시스’와 중도저항성인 ‘감천배’ 등의 품종도 봄철 잦은 강우에 의해 다습하고 20℃ 내외의 온도 지속 등 발병에 적합한 환경조건에 따라 병징이 진전될 수 있어 최소한의 방제를 권장하며, 중도감수성과 고도감수성 품종은 ‘배 방제도우미’(농협케미컬, 2021)에 따라 적기에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 

 


 

글= 신일섭 농학박사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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