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신품종을 개발해 왔으며, 분홍색 홑꽃 ‘핑크원’, 주홍색 홑꽃 ‘러블리썬셋’, 꽃 색이 진하고 선명한 적색을 가진 ‘레드원’ 등 12품종을 현재까지 농가에 보급해 왔다.
그중 시장에서 소비자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칼랑코에 4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육성 현황
칼랑코에는 마다가스카르섬이 원산지인 다육식물(多肉植物,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식물)로 돌나물과 칼랑코에속에 속하며 ‘설렘’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꽃이 피면 한 달 이상 감상할 수 있으며 관리도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으며 꽃 색깔도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꽃 시장에서 연중 판매되는데 봄철에 가장 유통량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칼랑코에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100만 개 이상이 판매될 만큼 인기가 많은 분화류다.
핑크스타 (Pink Star)
‘핑크스타’는 화색은 연분홍색이며 화형은 겹꽃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은 품종이다. 다화성으로 분지발생이 많아 삽수채취 및 삽목이 용이하며 개화소요일수는 9주 이상이 요구된다. 개화기간에 광이 부족할 경우 화색이 옅게 발현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레드원 (Red One)
'레드원’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적색의 품종이다. 잎 모양은 도란형이고 결각의 수는 중간 정도 이다. 화형은 홑꽃이며 화수가 많으며 선명한 적색으로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분지발생이 많아 번식이 용이해 생산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개화소요일수는 8주 이상이 요구된다.
러블리썬셋 (Lovely Sunset)
‘러블리썬셋’은 주홍색 홑꽃으로 화색이 선명하고 초형이 우수해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잎은 난형이고 결각의 수와 깊이는 중간이다. 분지가 많아 삽수채취 및 삽목번식이 용이해 재배가 쉽고 상품성이 있어 농가에서도 외국 품종 대체용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개화소요일수는 9주 이상이 요구된다.
라비타 (Lavita)
색과 모양이 태양을 닮은 ‘라비타’는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중심이 주홍색인 복색 겹꽃 품종이다. 꽃잎이 풍성하고 큰 꽃이 화려한 느낌을 주는 ‘라비타’는 기존 국내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로 최근 개발된 외국 품종과도 차별화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농가와 소비자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시장에서의 선호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재배 관리법
칼랑코에는 통기성과 물 빠짐이 좋으며 쉽게 건조되지 않는 용토가 재배에 적합하다. 온도는 주간은 20~25℃, 야간은 18℃ 유지하는 것이 좋다. 16℃ 이하에서는 꽃이 피지 않거나 생육이 지연되며 13℃ 이하에서는 생장이 정지된다. 28℃ 이상에서는 생육이 지연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 빛에 노출된 경우 잎 가장자리가 적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차광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관수 시 물 뿌리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작물의 상부에서 물을 살포하게 될 경우 꽃이나 잎에 수분이 묻어 병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저면관수로 수분을 공급하여 용토가 마르거나 과습 하지 않게 관리한다.
칼랑코에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14시간 이상의 암 조건이 필요한 단일식물로 장일 및 단일처리 등에 의해 개화기를 조절할 수 있다. 보통 가정에서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부터 영양생장에 들어가게 되므로 12월쯤에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병해충은 사전 예방 위주로 관리하여야 한다. 고온·다습 조건에서는 무름병, 탄저병, 흰가루병 등이 발생하며 해충으로는 깍지벌레, 응애, 총채벌레 등의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글= 정규석 농업연구사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